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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여성 폭행' 사건의 이면에는…
`여자가 길에서 담배를..'흡연여성 폭행
서울 종암경찰서는 7일 여자들이 길에서 담배를 피운다는 이유로 폭력을 행사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유모(26.노점상)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유씨는 6일 오후 11시45분께 서울 성북구 미아동 길거리에서 술에 취한 이모(23.여.무직)씨 등 여자 2명이 담배 피우는 것을 보고 `여자가 길거리에서 담배를 피워도 되느냐'고 나무랐다가 시비 끝에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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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에 연합뉴스에서 전송한 기사입니다. 그런데 여러 가지로 애매한 내용이 많군요.
일단 '담배를 피운다'는 단순 이유만이 폭행의 조건이 아닌 듯 싶습니다. 일단 유모씨는 나이가 26살인 노점상입니다. 26살에 노점상을 할 정도라면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는 노동자로 볼 수 있겠습니다. 아마도 요새 인기를 끌고 있는 양념어묵 장사 같은 것을 했을지도 모르겠군요.
그런데 6일 밤 12시쯤 길거리에서 담배 피는 두 여자를 만나게 되겠죠. 미아동 길거리에서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담배를 물고 있을 겁니다. 나이도 23살이니 아마도 친구들이나 아는 사람들과 술을 마셨겠죠. 무직이라고 하니 직장 동료들이나 상사와 마시지는 않았을 겁니다.
유씨가 다짜고짜 가서 '여자가 담배 핀다'고 폭행하지는 않았겠죠. 유씨는 노점상을 합니다. 노점상을 하면 길거리에서 담배 피는 여자를 많이 볼 것인데, 그날 따라 담배 피는 여자가 특이하게 보이진 않았을 것 아닙니까. 유씨가 그날 장사가 안돼서 기분이 우울했을 수도 있겠죠. 암튼 그의 심리 상태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담배 피웠다'는 이유만으로 길 가던 여자를 폭행했지 않았을 겁니다.
아마 이는 술에 취한 여자를 타이르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좀 있었을 것이고 그 과정에서 술취한 여자들이 '폭행'이라며 파출소에 신고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니면 기사에 나오지 않은 뭔가 다른 이유가 있었던지요...
제가 수습기자 기간에 경찰서를 돌면서 느낀 것이지만, 한번 꼬집기만 해도 기분 나쁘다며 신고하면 '폭행'이란 죄목으로 입건되더군요. 게다가 신고 당사자가 여자라면 더욱 더 그렇습니다. 피해자가 젊은 여자면 소홀하게 했다는 불똥이 튈 수 있기 때문에 경찰들이 더욱 더 긴장합니다.
글을 쓰다보니 '엉뚱한 음모론'으로 흐르게 됐습니다. 다만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사건이라야 되는 것 아닙니까. 제 경험으로 볼 때 '담배 핀다고 때렸다'는 조서 진술과정에서 유씨나 이씨가 '술에 취해 담배도 피고 이러쿵저러쿵...' 하는 내용이 부풀려진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결국 위 기자는 행인들끼리 단순한 몸싸움(또는 말싸움)인데 '담배 핀다'는 것이 마치 사건의 전체인 것처럼 진실을 호도하고 있군요. 저런 것이 전형적으로 '만들어낸' 사건기사입니다.
사건 기사는 '당사자'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면 사실상 믿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경찰기자를 할 때 느낀 것이지만, 기자들의 오보, 끼워 맞추기 기술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이는 1차적으로 경찰 조서가 엉터리가 매우 많기 때문이며, 기자들이 조서를 읽고 취재하며 2차적으로 재가공이 되어 다시 한번 왜곡되기 때문입니다.
언론이 왜곡하기 시작하면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집니다. 저 역시 초년병 시절에는 실수가 많았다고 인정합니다.^^ 아침 7시에 '야 이 XX끼야'라고 다짜고짜 욕부터 먼저 하는 선배들에게는 살아남기 위해 말도 안 되는 보고를 할 수밖에 없더군요. 그 때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이 납니다.
저는 지금도 그 당시 저에게 욕을 하고 악날하게 한 몇몇 선배들은 아무리 좋게 보려해도 좋게 볼 수가 없습니다. 그 선배들의 좋은(?) 의도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지나쳤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의 능력은 인정해도 인간성은 절대 인정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언론사 기자도 무한경쟁 시대입니다. 그런 식으로 교육하지 않아도 어차피 실력 없는 수습기자는 도태됩니다.
아마도 위 기사는 연합뉴스 1진 선배가 수습기자 보고를 받아 쓴 기사인 것 같군요. 수습 경찰기자들에게 제발 저런 식으로 '기사 따오기' 교육을 시키지는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리뷰] 서명덕의 떡이초점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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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글 추가
-> 그런데 한가지 궁금한 건... 연합뉴스에서 어떤 생각으로 저 기사를 아침 일찍부터 송고했는가는 것이네요. 피해자가 정말 억울하겠다는 생각으로 기사를 쓴 것인지, 아니면 정말 토픽감이 될 만큼 이런 시비가 드물기 때문에 쓴 것인지... 아니면 아무 생각없이 그냥 휴일에 기사가 없어서 쓴 것인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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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왜곡부분엔 동감이 가지만 이미 애초에 한쪽으로 기울여놓고 가설을 세우고 계시는군요. 글세요..세상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도 확실히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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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스토리가 있는 사건이 '흡연여성 폭행' 이라는 제목으로 과장되고 왜곡된건 사실인거 같습니다.
하지만 사건의 남자가 폭력을 사용한게 사실이면 분명한 잘못이 있는게 아닐까 생각도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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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소나 // 제 생각은 좀 다릅니다. 경찰서에서 먹고자고 해 보니 이해하지 못할 사건이란 거의 없더군요. 다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습니다. 26살 먹은 노점상 청년의 상식이라면 보통 시민의 상식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정말 담배 피워서 때렸다면 그거야 말로 해외토픽감 아닙니까^^
따지크 // 동감합니다! 폭력은 당연히 잘못된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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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요... 길에서 담배 피우다가 할아버지 지팡이로 맞아본 적 있는 사람으로서 저 상황이 '담배 때문에 때린 것은 아닐 것이다'라는 데 선뜻 동의하기는 좀 그렇군요. 26살에 노점상이면 인생을 열심히 사는 거고 23세에 무직인 여자가 담배를 피우고 있으면 장사가 안돼 우울한 사람에게 시비 걸릴 마땅한 이유가 되는지는 잘...; 물론 경찰서 출입 기자들의 사건 부풀리기는 익히 들어 알고 있긴 하지만, 자의적인 드라마를 부여하는 게 그 대안일 것 같지는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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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 // 제 글이 혼란을 드린 것이 아닌지... '담배 때문이 아니다'라는 뜻이 아니라, 담배 때문에 때린 것이 폭행 이유의 전부인것처럼 되어 있다는 것이 문제죠^^. 그리고 지팡이 든 할아버지와 26살 청년과는 좀 다르지 않겠습니까? 똑같이 적용한다면 지팡이 휘두른 할아버지도 폭행 혐의로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암튼 제가 글에서 언급한것처럼 분영히 위 글은 자의적이고 추정일 뿐인 것이 맞습니다. 그러나 일단 제 경험에 비춰볼 때는 석연치는 않습니다. 그 얘길 하고 싶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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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유 없이 오직) 흡연때문에 길거리에서 낯선이에게 폭행당한 여성의 일이 우리나라에서 흔치 않은 일이라면 기자님의 분석처럼 뭔가 의심을 해볼 수 있겠습니다만, 흔하고 뻔한 일이라서 기사 내용에 별다른 의심이 안가는데요.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 하셨지만 생각보다 흔한 일입니다, 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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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keone // 헉! 그 정도입니까? 진짜 길거리에서 담배핀다고 시비붙는 경우가 꽤 됩니까? 어! 정말 몰랐습니다. 제가 너무 회사-집만 다녔나 봅니다. 에고.. 다시 생각해봐야 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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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예전에 학교 선배 중에 지방에 있는 집에 내려갔다가 친구를 만나러 카페에 갔는데 담배를 무는 순간 왠 모르는 아저씨가 와서 난데없이 싸대기를 올렸다더군요. 아직까지도 '지붕없는 곳'에서 담배피는 여자들이 뜬금없이 수모를 당하는 경우가 꽤 많답니다. 저는 오히려 저 기사를 보면서 '새삼스럽게...'라고 생각했습니다..; 드디어 저렇게 담배피는 여자를 함부로 치는 게 비상식적인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회로 가고 있구나 싶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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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흔한 사건이라고 생각하며 읽었는데 다른 쪽으로 해석하시는 걸 보고 오히려 놀랐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담배를 피웠다는 이유만으로 폭행을 당하는 여성들은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아마 주위의 여성분들에게 물어보기만 하셔도 많은 이야기를 들으실 수 있을 것 같네요. 그래도 서울은 조금 나은 편이고, 몇몇 보수적인 지방에서는 아예 길에서 담배피울 엄두를 내기가 힘들다고 하더군요. 허긴 예전 학생 때 제 친구들 중에서도 "여자가 담배 피우면 큰일난다"고 생각하는 애들이 있었는데, 그 친구들 지금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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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1학년 때 저도 비흡연자였던 시절... ㅡㅡ; 카페에서 알바하는데 왠 놈의 여자들이 담배를 그리 피워대는지... 화장실변기에서 물퍼다가 뿌리고 싶었던 기억이...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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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연여성으로써 아주 재미있는 사건과 글(리플)로 보이네요.
솔직히 전요 길거리나 카페에서 그런 마음으로 피울때가 있거든요.
'야 나 담배피운다 이렇게 자랑스럽게 때리고 싶은 놈있으면 때려봐' 하는 식으로요. 째려보면서 아주 당당하게 피우다보면 요게 아주 재미있거든요. 가끔은 스릴넘치기도 해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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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노점상이라고 하여 업신여기는 선입견도 문제이겠지만, 무조건 열심히 일하는 젊은이라고 생각하는 선입견 또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저 사람은 아마 불량한 xx일 거야", "저 사람은 아주 성실하고 천사같은 사람일 거야". 어느쪽이든 사람을 미리 재단한다는 점에서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직업과 나이와는 상관없이 사람은 모두 같은 사람이고, 객관적인 시선에서 볼 수 있어야겠죠.
그리고 기자님의 글 중에서 마음에 걸리는 것이... 술에 취한 사람을 "타이른다"는 행위도 사실 곱게 볼 수는 없지 않나요. "타이르는" 사람이 정말 그런 행동을 해도 자연스러울만큼 나이가 많은 어르신이라거나, 몸을 가눌 수 없는 사람을 "도와준다"는 행동이라면 몰라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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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 위주의 언론보도, 왜곡보도에 대해서 경계를...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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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담배피울 때는 처마밑을 벗어나면 안된다고 거리낌없이 욕설하는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이번 기자님의 가설에는 선뜻 동의할 수가 없군요. 하도 어이없는 남자들의 의식을 많이 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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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흡연여성잔혹사'라는 책도 있지요. 재밌어요. 한번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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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tz mithrandir 독존 TimeSpace137 헤일리 // 좋은 리플 잘 읽었습니다.
'흡연여성잔혹사'란 책도 한번 서점서 찾아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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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는 사람은 몇 년 전에 지하철에서 색안경끼고 있다고 웬 할아버지가 야단치며 소리를 지른 일도 당해봤다는 걸요. 여자가 뭘 한다는 이유만으로 야단치려는 사람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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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정말 알기 어렵다고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다른 쪽으로도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주신 글이 정말 좋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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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경우라면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 처럼 그런 경우가 상당합니다. 허나 이런저런 상황을 보면 떡이떡이님 말씀도 상당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일단 노점상 하시는 분들은 결코 여자분들이 담배피우고 지나간다고 손찌검할 분들은 아니거든요. 그래서야 장사 우째 하겠습니까?
사실, 진짜 과정이야 아무도 모르는게지요 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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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진속 여성의 손이 별로 안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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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worry 야옹이 젯털 // 리플 감사 드립니다^^ 잘 읽었습니다.
홍차 // 저 사진은 연합뉴스에서 따왔습니다. 연합뉴스에서 저 사진을 붙였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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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이런 '가설'을 쓰셔야 마음이 편하십니까?
직접 겪어보진 않았지만(담배를 '안' 해서) 친구들과 다니다 담배핀다는 이유 하나로 욕 하고 삿대질하는 사람들 많이 봤습니다. 흔히 일어나는 일이죠.
저런 일들이 이제서야 제대로 다스려져서 좋은 심정인 걸요.
뭐, 여자나 남자나 담배피는 것은 보기 좋지는 않습니다. 주위에서 피는 남자들을 보면 정말 뒤통수는 몇 대 때려줘야 시원할 때도 있습니다여자들은 안 그래도 더 욕 먹는 거, 불쌍해서라도 어떻게 못 하겠고...(웃음).
어쨋거나 재밌게 잘 읽고 있었는데, 이번에 쓰신 글은 정말 실망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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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냥 // 실망하실 필요 없습니다^^ 어차피 제 생각일 뿐이니까요. 제 생각이 무냥님의 생각과 똑같을 순 없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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