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 08
미국 언론들은 혹한의 깊은 산속에서 극적으로 생환한 이들 가족의 소식을 크게 보도했습니다.- 2006년 12월 6일(수) 11:45 [YTN]
폭설에 갇혀 실종됐던 재미교포 제임스 김씨가 사고 발생 12일만에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되면서 미국 전역이 안타까움과 슬픔에 빠졌다. <중략> 가족들을 살리기 위해 눈길을 나섰지만 끝내 돌아오지 못한 김씨의 안타까운 사연에 진한 가족사랑의 감동이 묻어나고 있다. - 2006년 12월 7일(목) 오후 4:05 [노컷뉴스]
제임스의 사망이 확인된 뒤 그의 친구가 개설한 웹사이트와 <시넷> 홈페이지에는 많은 누리꾼들이 추모글을 남기고 있다. <시넷>에 글을 남긴 한 누리꾼은 “당신 남편은 아버지와 남편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보여줬다”며 유가족을 위로했다. 제임스의 동료였던 케빈 로즈는 “그는 항상 가족 사진을 품고 다녔다”고 회상했다. - 2006년 12월 7일(목) 오후 8:00 [한겨레신문]
제임스 김씨의 사망소식이 전해지자 그가 수석 에디터로 일했던 IT 뉴스사이트 'CNET'에는 수 백여개에 달하는 애도 메시지가 쇄도했다. - 2006년 12월 7일(목) 오후 4:03 [오마이뉴스]
제목 없음.bmp
http://news.com.com/2009-12-6141617.html
고립된 상황에서 구조요청을 하러 나서는 것... 그리고 사망... 어딘가 좀 쉽게 와 닿지 않는 구석이 있지 않습니까?
C넷에서 제임스 김의 기사는 무척 많이 봤습니다만, 이 정도로 전 세계가 떠들썩할 만큼 중요한 인물이 사망했다고 보긴 힘든데 말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인터넷 매체 기자(편집자)가 사망한 것과 비슷하다고 봐야겠지요. 물론 그의 의로운 죽음, 가족애 이런 것은 너무나 당연히 인정하고 또 깊이 애도합니다만, 너무나 실종 사건이 잦을 미국 땅에서 한 한국인 가족의 실종이 크게 부각될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http://blog.naver.com/pariscom/110011784768
그런데 ID ‘펄’님께서 좋은 의견을 내 주셨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영화배우나 공중파 방송 앵커도 아닌 사람의 실종 소식이 이렇게 미국 전역의 관심사가 된 데는 블로거들의 역할이 있지 않았나 싶다. 사실 실종사고는 종종 발생하는 사건이며, 납치나 개구리소년 같은 특별한 케이스가 아니라면 이렇게 조난당해 실종된 경우는 거의 신문 귀퉁이에조차 나지 않는 게 보통이다. 게다가 미국은 우리나라보다 땅도 넓고 인구도 많으니 조난 사고는 우리보다 더 자주 일어나는 일일 터이다.
하지만 제임스 김 가족의 실종은 CNET.com이 제일 처음 보도하고 블로거 등 네티즌들에게 관심을 호소하자 수많은 블로거들이 이 같은 내용은 자신의 블로그에 게시하는 등 호응을 보이면서 단순 실종사건에서 전국적 이슈로 탈바꿈했다. 가족들을 구하기 위해 홀로 구조요청을 하러 나선 김씨의 용기도 대단하긴 하지만 아마 이 같은 배경이 없었다면 김씨 가족의 실종사고는 지역신문 한구석에 날 정도의 기사 가치가 아니었나 싶다. 결국 블로거가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는 세상이다.
하지만 제임스 김 가족의 실종은 CNET.com이 제일 처음 보도하고 블로거 등 네티즌들에게 관심을 호소하자 수많은 블로거들이 이 같은 내용은 자신의 블로그에 게시하는 등 호응을 보이면서 단순 실종사건에서 전국적 이슈로 탈바꿈했다. 가족들을 구하기 위해 홀로 구조요청을 하러 나선 김씨의 용기도 대단하긴 하지만 아마 이 같은 배경이 없었다면 김씨 가족의 실종사고는 지역신문 한구석에 날 정도의 기사 가치가 아니었나 싶다. 결국 블로거가 이슈를 만들어내고 있는 세상이다.
결국 이 이면에는 블로거들의 뜨거운 반응이 있었던 것입니다. C넷 독자들은 대부분 IT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블로그스피어에 대한 의견 반영이 수월합니다. C넷은 또 인터넷 기반의 글로벌 매체이기 때문에 전 세계에서 방문합니다. 즉 ‘웹’이라는 플랫폼 위에 ‘실종과 죽음이라는 한 사람의 휴머니즘’, 그리고 ‘블로거들의 영향력’이 결집되면서 인간 본연의 감성을 자극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이면에 대해서 생각하는 기사를 아직 찾아보지 못했습니다.
죽음 앞에 만약이란 가정은 좋은 행동이 아니지만, 그가 만약에 IT 분야와 동떨어진 일반 닷컴 기자였다면 어떤 반응이 있었을지 되짚어 보고 싶습니다.
미국 블로거들은 이미 세상을 단숨에 따뜻하게 바꿀 만큼 역량이 결집됐습니다. 한국은 어떨까요. 싸이월드나 네이버 블로그, 미디어다음 블로그 기자단 등 개별 사이트로만 놓고 볼 때도 비슷한 역량을 결집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오히려 소위 국내 geek한 사용자들이 모이는 올블로그, 이글루스 등서 일어난 소식에 대해 이야기할 때 얼마나 알아들을 수 있을지 의문이 될 정도지요. 저도 올블로그 이슈들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경우가 자주 있습니다.
좁은 바닥이란 소릴 벗어나 블로거들이 묶이는 역량이 제대로 발현되기 위해서는, 소위 마니아 블로거들이 나서서 일반인들과 의사소통이 필요합니다. 포털도 콘텐츠 가두기에만 열중하지 말고, 문을 활짝 열어야 하는 것은 당연하구요.
블로깅을 먼저 시작한 우리들은 이러한 문화 흐름이 단순히 Sein이 아니라 Sollen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덧> 사람이 죽었는데 아래와 같은 댓글 반응... 좀 어떻게 할 수 없나요 제길슨...
http://hojinzs.enterhost.co.kr/blog/24
안녕하세요. 블로거 '떡이떡이' 입니다.
여기, 자주 오실 필요 없어요~
하루에 1분만 보면 돈되는 정보 하나를 얻어갈 수 있는, '정보블로그'를 추구합니다.
많이 얻어가세요! 헐헐헐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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