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성황후 경희궁 숭정전 공연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5일 저녁 8시 공연이었습니다. 거의 매진 상태였는데, 운 좋게 구석 자리 두 장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
- http://www.thelastempress.com/
하이서울 페스티벌 홈페이지
- http://www2.hiseoulfest.org/USR_main.asp??=MAIN/index
블로거 관련 글
http://blog.naver.com/rica23/50678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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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구매 링크
http://ticket.interpark.com/Ticket/Goods/GoodsInfo.asp?GoodsCode=08002179

예상대로 많은 분들이 오셨더군요. 이번 공연의 특징은 기존 140여분의 러닝타임을 100여분으로 확 줄이고 실제 궁을 무대로 그대로 활용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주요 무대는 경희궁의 상월대와 하월대이고, 뒤편에 숭정전이 있어 배경 및 프로젝트 투사용으로 사용되는 방식입니다.
야외에서 진행되고, 특히 ‘실제 궁’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그런데 일부에서 무대 구성 때문에 반발이 있는 모입니다.
일단 무대 구조를 좀 더 자세히 이해하셔야 합니다. 공식 자료는 이와 같이 묘사하고 있습니다.
본래 뮤지컬 <명성황후>의 일반 공연 무대에서는 바닥에 2중 회전 무대를 설치하여 극적인 상황을 연출하였지만 거대한 구조물로 들어서는 세트의 하부를 걷어내고 경희궁의 상월대와 하월대를 그대로 이용한다. 따라서 궁의 원형을 최대한 살리면서 간단한 보조무대와 회랑무대를 활용하는 입체적인 연출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이번 공연에서는 궁 이외의 배경이 필요한 경우 영상을 투사하여 관객에게 기존 극장에서의 공연에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 다채로움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희궁 좌우 약 10m위쪽에 LED를 설치하고 그 하부에 자막을 볼 수 있는 스크린을 세워 장면을 설명하는 영상을 LED로 처리하여 야외버전에서 사용할 수 없는 배경들을 대신할 예정이다. 여기에 약 5-7km까지 강력한 영상 투사가 가능한 PIGI 프로젝트로 경희궁 전면에 직접 투사하는 방법도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이러한 모든 조명장치나 기계적 시설들도 최대한 숨겨서 자연의 빛을 발하는 궁의 모습을 그려내고 깃발이나 궁중 의물, 앙상블 배우를 활용해 살아있는 궁의 모습을 재현하는 데에 힘쓸 것이다. <후략>

<공연중 촬영이 금지돼 연합뉴스 자료를 빌려 왔습니다.>
우선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는 것은 미우라가 민비(이후 명성황후로 추서)를 죽이기 위해(여우사냥) 등장하며, 일본 욱일승천기가 숭정전을 범하는 장면입니다. 조상의 얼이 깃든 숭정전 위를 PIGI 프로젝트로 상당 시간 동안 수차례 반복 투사됩니다. 일본 제국주의 유물이 2008년 봄 한국의 궁전에서 나부낀다는 생각을 해 보면 썩 유쾌하지 않습니다.
욱일승천기(旭日昇天旗)는 대동아기(大東亞旗)라고도 불리는 일본의 국기 중 하나로, 일본의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일본의 우익세력과 군국주의 부활을 꾀하는 사람들을 대표하는 깃발이기도 합니다. 따라서 정상적인 한국인이라면 당연히 거부감이 있겠죠.
저는 “아 저거 기자들이 보면 큰 기사가 되겠구나”라고 생각했고(고질적인 직업병인 듯), 같이 간 사람도 “한두 번 짧게 해도 될 것을 지나치게 길다”라고 거부감을 표시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공연 예술’으로서는 ‘거부감’ 정도는 아니었지만 좀 감정적으로 불편하긴 하더군요. 어찌 됐건 저는 뮤지컬을 무척 좋아하는지라 좋은 공연 망칠까봐 기사는 쓰지 않았습니다만...
두 번째 문제점은 숭정전 무대 세팅 부분입니다. 조선 병사들이 외세 병사들과 맞서 싸우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런데 상월대에서 외세가 내려다보고, 하월대에서 조선 병사가 올려다보도록 마주보고 배치해 조선 병사들이 숭정전에 쳐들어가는 구성이 연출됐습니다. 일부에서 오해할 수 있는 부분입죠. 기술적인 변명을 고려하더라도 말입니다.
이 밖에도 이날 공연은 100분으로 확 줄다보니, 마치 명성황후 하이라이트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못하고 뚝뚝 끊어져 버린 것이죠. 명성황후를 풀 버전으로 이미 본 분들에게는 좋은 기억일 수 있겠지만, 저에게는 좀 부족했습니다.
이런 저런 얘길 떠나서 이번 공연은 정말 색다른 시도입니다. 실제 궁에서 명성황후의 클로징 하이라이트 ‘백성이여 일어나라’를 들으면 절로 박수가 나옵니다.
아직 자리가 남았는지 모르겠습니다만, 꼭 한번 보시길.

공연장 가는 길

공연장 들어가기 전

주요 출연진 소개 및 관련 기념품 판매

이제 궁 안의 공연장으로

이런 식으로 좌석은 구성되어 있고

상월대와 하월대, 그리고 숭정전이 무대

상단에 일장기를 뿌릴 프로젝터가 보입니다.

오세훈 시장이 오셨더군요.

인기 스타시군요.

나경원 의원도 보입니다. 근데 재미있는 건 우연히도 제 사진 속 두 소녀분들이 같다는 거... 헐~

난타 송승환씨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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