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초에 왜 티스토리(태터툴즈) 블로그를 사용하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뭘 얻을 수 있는지 아무런 대책도 없는 홍보. 그저 티스토리가 좋다고 하니까 생각없이 개설한 것 이외에는 아무런 의미도 찾을 수 없는 블로그. 게다가 아랍문화에 관심 있는 블로거들과는 전혀 연계성을 찾을 수도 없고, 배너 광고 또한 아무 관련도 없는 사람에게 뿌린 뒤 노출 수만 계산하는 전 근대적인 형태. 그렇다고 블로그를 이용해 뭔가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것 같지도 않고... 그저 보도기사 스크랩과 프로그램 안내 정도만.
이게 2008 아랍문화축전 공식 블로그(http://arabculturalfest.com)를 보는 저의 결론입니다. 도대체 무슨 소리냐 하니...
6월 5일부터 8일까지 국립극장 하늘극장에서 아랍문화축전 Arab Cultural Festival <부제_아라비안나이트 인 서울>이란 행사를 합니다. 외교통상부 주최죠.
아랍 관련 단체들이 거의 대부분 참석합니다. 이번 행사는 2006년 동아시아 문화주간, 2007년 아프리카 문화축전에 이어 외교통상부가 추진하고 있는 쌍방향 문화교류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그런데 이 분들이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만들고 블로그 마케팅 업체와 함께 배너광고 등 홍보(?)를 시작한 모양인데, 도대체 위성처럼 뚝 떨어져 있는 블로그 하나를 내 놓고 뭘 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1. 일단 공식 블로그의 역할은 네트워크 저널리즘에서 큰 '점(point)'이 되는 것인데, 잘 아시다시피 설치형 블로그 쪽에서는 아랍문화나 아랍어에 대한 네트워크 자체가 거의 없습니다. 선 자체가 형성되지 않는데 무슨 점 타령이겠습니까.
실제로, 네이버에서는 아랍문화축전으로 블로그 검색을 하면 약간의 분들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robots.txt가 허용된 블로그를 대상으로 한 구글 검색에서 아랍문화축전을 찾으면 다음블로그 1개, 이글루스 블로그 1개 뿐입니다.
자 이런 상황에서 외부에 개설한 아랍문화축전 블로그가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소통하는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그저 인터넷 섬처럼 존재할 뿐입니다. 아니면 그저 네이버 블로그 검색에 포함되는 정도? 이럴 때는 정말 네이버가 싫으시겠지만, 아랍문화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이 모여 있는 네이버에 블로그를 하나 개설하는 게 훨씬 낫습니다. 네이버 블로그 마케팅을 해야 할 아이템이란 말입니다.
2. 그렇다고 아랍에 관심이 있는 외부 블로거들에게 뭔가 도움이 되는게 있는가? 전혀 아니라는 것이죠. 제가 일전에 강하게 비판했지만 그 블로그마케팅 업체는 이 얘길 허투루 듣더군요. 저는 주제와 전혀 상관이 없는 블로그에 해당 광고가 붙는 점을 지적하는 겁니다. 예를 들어 IT 블로그에 서점 광고를 내보낸다면 그건 블로거와 광고의뢰 회사 양 쪽을 모두 기만하는 행위입니다. 똑같은 현상이 아랍문화축전 배너 광고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http://blogsearch.google.com/blogsearch?hl=ko&ie=UTF-8&q=%EC%95%84%EB%9E%8D%EC%96%B4&lr=
특히, 아랍어나 아랍문화 쪽은 일반인들에게 어필하기에는 상당히 특수한 문화입니다. 일단 절대 수가 매우 적습니다. 따라서 어떤 블로거들이 아랍이라는 문화 자체에 조금이라고 호의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아는게 중요하죠.
구글 검색에서 아랍어로 검색해 봤습니다. 아랍에 관심 있는 분들이 네이버 블로그 밖에 어떤 식으로 분포되어 있는가에 대한 호기심이죠.
http://rilla17.egloos.com/1582989
http://aube.tistory.com/451
http://innomad.net/16979
http://latino.tistory.com/156
http://theneosr.egloos.com/1876677
http://sgjung.egloos.com/1691652
몇 안됩니다. 하지만 그나마 이 분들 블로그에서조차 아랍문화축전 블로그와 연계성을 거의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렇게 아랍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순수한 마음에 자진해서 블로깅을 해 줄 분들이 상당수 있습니다.
저 역시 보기 드물게 아랍과 아랍문화, 그리고 아랍어에 대해 관심이 높은 사람입니다. 구글 블로그 검색에도 걸리고 있지만, 저는 아랍어 기초도 조금씩 읽어가고 있을 정도이니... 글도 정말 많이 쓰고, 또 일부러 IT 연관성만 있으면 아랍 관련 소식을 전하려고 노력합니다.
北에도 3G 이동통신이 뜬다…이집트 기술 도입
http://www.itviewpoint.com/58916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이런 것도 있을 정도로… (아이폰 꾸란)
http://www.itviewpoint.com/44548
라일라하 일라일라, 무하마드 로스룰라 응?응?
http://www.itviewpoint.com/42819
세계적인 초우량 비상장 기업, 이 곳을 아시나요 (사우디 석유공사)
http://www.itviewpoint.com/42266
아랍어를 배우고 싶어 몇 가지 찾아보니
http://www.itviewpoint.com/39161
IBM이 무료 '아랍어 번역기' 건넨 까닭
http://www.itviewpoint.com/29141
연합뉴스가 아랍어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http://www.itviewpoint.com/14074
22일까지 이집트 영화 두편 공짜로 보세요
http://www.itviewpoint.com/12338
아랍권구글은 진짜 문장이 거꾸로 흐르네
http://www.itviewpoint.com/9136
두바이, 전세계'7대 불가사의' 복원
http://www.itviewpoint.com/5480
7성급 최고 호텔로 신혼여행 떠나볼까 (버즈 알아랍)
http://www.itviewpoint.com/4921
저야 기자니까 논외로 하더라도, 평소에 아랍에 관심이 높은 블로거들과 소통을 해야 공식 블로그를 개설한 의미가 있는 것이지, 외부에 블로그 하나 개설하고 검색엔진이 마냥 찾아주기만을 바라며, 아무런 관련도 없는 블로그에 배너 광고를 노출하는 게 해결책이 아니란 뜻입니다.
어떤 기업이나 단체든 이런 식으로 공식 블로그를 운영한다면 블로그 쌍방향성은 고사하고, 예전 홈페이지 방식보다도 못하게 될 겁니다.
하지만, 또 다른 곳에서는 이런 식의 블로그 마케팅이 진행되고 있겠죠. 정말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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