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un 22

지난 5월 30일 방한한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공개해 한국서 화제가 됐던 길거리 실사 사진 서비스(구글 제품명 스트리트 뷰)가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라이브 로컬에도 본격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세계 위성사진 서비스에 이어 길거리 고화질 실사 경쟁까지 이어지면 사생활 보호를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가제트 등 일부 IT 온라인 매체들이 공개한 사진 자료에 따르면 MS는 최근 실사 기반 지리정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패시트 테크놀로지(Facet Technology, http://www.facet-tech.com)’와 함께 ‘윈도 라이브 로컬 스트리트 사이드’ 기능에 추가될 미국 길거리 모습들을 집중적으로 촬영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MS는 지난해 2월부터 ‘윈도 라이브 로컬’ 서비스에 일부 지역의 실사 정보를 반영한 ‘스트리트 사이드(street-side, http://preview.local.live.com)’를 제공하기 시작한 바 있다. 당시 스트리트 사이드는 ‘패시트 테크놀로지’가 수집한 ‘7억장(200테라바이트)’ 자료 중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 도심 사진 1000만장을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자동차를 운전 하는듯한 시야각을 도입해 실제 길거리를 가상으로 운전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현재 패시트 테크놀러지는 “1년 반 만에 72만 마일에 걸친 수집 이미지 수가 16억장으로 2배 이상 늘었다”고 밝히고 있다. 미국서 전국 단위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는 규모로 급성장 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부분이다.

◆실사 검색은 아마존 A9이 선구자 = 실제 사진으로 길거리 모습을 구경할 수 있는 서비스는 아마존닷컴의 검색 플랫폼인 ‘A9’의 지도 서비스(http://maps.a9.com)가 사실상 처음이다. 2005년 8월에 처음 선보인 이 서비스는 24개 미국 주요 도시들의 사진을 길거리 시선(street-level)으로 연속해 보여주면서 화제가 됐었다. 당시 A9에 실린 사진은 아마존닷컴 자회사인 ‘블록 뷰(Block View)’의 기술을 활용했다. 블록 뷰 기술은 GPS 장비를 갖춘 SUV 차량 위에 여러 개의 디지털 카메라를 달고 이미지를 기록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그러나 A9의 지도 서비스는 최근 완전히 폐쇄됐다.

구글은 자사의 지도 서비스(http://maps.google.com)에 스트리트 뷰(Street View) 메뉴를 추가해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5월 30일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이 방한 중 처음 선보이면서 국내서 화제가 됐었다. 샌프란시스코, 라스베이거스, 덴버, 뉴욕, 마이애미 5개 도시를 대상으로 제공된다. 이를 위해 캐나다 IT업체 ‘이머시브 미디어(Immersive Media, http://www.immersivemedia.com)’가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축구공 모양의 ‘도데카(Dodeca 2360)’란 1억만 화소 특수카메라를 이용해, 360도 각도 11개 렌즈로 이동 공간을 빠짐없이 촬영했다.(기술 예시 http://demos.immersivemedia.com 참고)
그러나 마이클 존스(Michael T. Jones) 구글어스 수석 기술자는 오레일리레이더와 인터뷰에서 “스트리트 뷰 데이터 전부가 이머시브 자료는 아니다”며 “샌프란시스코나 사우스 베이 사진은 이머시브보다 더 좋은 화질의 타사 자료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화질이 선명해 스트리트뷰가 사생활을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다.

한국에서는 최대 포털 네이버가 전국 주요지역 사진을 담은 ‘포토스트리트(http://local.naver.com/photostreet)’를 2005년 12월부터 제공하고 있다. 체계적인 실사 자료를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강남역, 압구정, 청계천, 대학로, 인사, 명동, 신촌, 이대, 종로, 삼청동, 홍대 등을 시작으로 시내 주요 거점을 촬영해 꾸준히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지난 4월에는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의 주요 광역시 외에 제주도 등 지방 중소형 도시 및 고속도로 휴게소 등을 촬영한 자료를 추가했다.
◆구글 스트리트 뷰 사생활 노출 논란 = 직접적인 여론의 유탄을 맞은 것은 스트리트뷰를 널리 소개한 ‘구글’이다. 각종 사적 장면들이 그대로 노출되면서 사생활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이달 초에는 스탠퍼드대 캠퍼스에선 비키니 차림으로 일광욕을 하는 두 여성의 모습이 고스란히 노출됐고, 성인용품 가게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인물의 얼굴이 그대로 드러나 문제가 됐다.
구글은 “공공장소에서 누구나 쉽게 볼 수 있는 이미지만 제공한다”는 원칙을 되풀이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 35개 도시와 유럽, 멕시코, 남아프리카, 아시아 등으로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논란이 쉽게 가라않지 않을 전망이다. 또한 향후 유사 서비스를 진행할 MS는 물론이고 네이버 역시 사생활 침해 논란을 해결해야 할 부담을 지게 됐다.
인터넷뉴스팀 서명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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