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이의 0박1일 - 나름대로 선정해 본 이외수 선생님의 강연 하이라이트와 이외수 선생님의 '18번'까지 담겨 있는 희귀 영상입니다. 이날 이외수 선생님은 "뭐든 딱 10년(3년+7년)만 열심히 해 보라, 상위 10%에 들 수 있고, 돈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편안한 진리를 역설해 인상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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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동영상 시리즈는 http://itviewpoint.com/65739 를 참고하세요)

‘이외수 지금 만나러 갑니다’
주최 YES24, 후원 해냄출판사

강연이 마무리 되고, 사인회가 이어졌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저녁 7시 서울로 출발. 그런데 저녁 6가 넘었는데 아직도 사인회가 진행 중입니다. 바비큐 파티까지 하면 7시 출발은 이미 물건너 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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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인은 바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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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차례 사인을 받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이 선생님 책을 종류별로 몽땅 산 뒤 사인을 받는 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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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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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사인한 분량만 수백권은 족히 될 듯. 정태련 작가님 말 대로 사인 많이하는 기네스 기록에 도전을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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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큐 파티가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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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이거 정말 신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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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글지글... 감성을 양념삼아, 화천 빗방울을 벗삼아 익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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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싸...  공짜라서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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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불로 태워 버리면 안되는데... 침이 꼴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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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식사를 기다리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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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와 함께 나온 시원한 열무냉면. 조미료를 넣지 않아 어찌나 시원한지... 삶은 계란까지 저 혼자 먹겠습니다. ㅋㅋㅋ 메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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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동이 난 숯불 고기. 음하하하하하하하하하... 하악하악... 도포를 입고 할리데이비슨을 탄 기분이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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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한번 맛갈나게 생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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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에 취한 이 선생님 한곡조 뽑으시네. 노래 동영상은 맨 위 자료 마지막 부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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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 단체사진 한방 찍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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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찍고도 이외수 선생님 근처를 돌며 떠나기 싫어하는 눈치가 역력... 다들 그렇게 좋으셨나요?^^

이렇게 행사가 마무리됐습니다. 다음에 이어질 마지막 포스팅에서는 제가 생각하는 이 선생님의 인상 깊은 말씀들, 하악하악 하이라이트 등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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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로거 '떡이떡이' 입니다.

여기, 자주 오실 필요 없어요~
하루에 1분만 보면 돈되는 정보 하나를 얻어갈 수 있는, '정보블로그'를 추구합니다.

많이 얻어가세요! 헐헐헐헐~


삭제 수정 답글
2008.07.25 11:42:01
부럽고 즐거워 보이고, 적지않은 깨닳음까지 얻으신 여정이셨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즐거운 사진들과 재미난 영상, 감상 잘했습니다. 그런데, 촬영장비는 캠코더신가요?
아니면 카메라에 내장된 동영상 기능을 이용해 촬영하신 건가요? 색감이 마음에 드네요.
답글
2008.07.25 13:46:40
포인트:12230point (94%), 레벨:11/30떡이떡이
http://itviewpoint.com/65739 여기 댓글에 써 있는대로 소니 SR10과 베가스 8.0입니다. 허접 편집인데 좋게 봐 주셔서..^^
삭제 수정 답글
2008.07.25 18:24:17
흑 맛있겠당 ㅠㅠ
답글
2008.07.25 19:28:16
포인트:12230point (94%), 레벨:11/30떡이떡이

실제로도 참 맛있습니다.^^ 시골맛이에요..

글자를 진하게 합니다 글자를 기울이게 합니다 밑줄을 긋습니다 취소선을 긋습니다 글자의 색상을 지정합니다 글자의 배경색상을 지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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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지금 만나러 갑니다’
주최 YES24, 후원 해냄출판사

이번 행사의 당초 오후 일정은 모월당(慕月堂)에서 이외수-정태련 작가와 독자와의 시간, 강연회, 질의응답, 사인회, 이외수 작가와 탁구대회, 바비큐 파티(석식) 순이었으나 이외수 선생님이 오후 늦게 일어나신 까닭에 3~4시 경 작가와 대화 시간이 열렸습니다. 약 2시간 여 동안 진행된 이날 강연에서는 재미있는 대화들이 다채롭게 오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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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이날 강연의 주요 내용들을 소개해 보겠습니다.

행사에는 다채로운 인물들이 많았습니다. 재기 발랄한 대학교 1학년생들, 3개월 전 막 결혼한 여성, 미모의 극작가 지망생, 이외수 선생님 팬을 자처하는 국문학도, 임용고시를 앞두고 방문을 강행한 재수생, 애 둘 키우고 있는 40대 여성... 제가 직접 자기소개 시간에 받아 쓴 참가자 특징들입니다.

참가 지역도 대구, 울산, 수원, 인천, 광주, 부산 등 다양했습니다. 집에 지방이라 새벽 3시에 집에서 출발했다는 한 아주머니는 대화 내내 이외수 선생님의 ‘감성 철학’에 푹 빠진 듯 보였습니다.

광주에서 오셨다는 한 분은 심지어...

“로또 당첨된 것 보다 좋다. 일생에 다시 오지 않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 언젠가 어디선가 본 분들 같다.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이런 말씀도 하시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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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번 포스팅의 하이라이트..
이외수 선생님의 강연 내용 중 일부 정리 (두서 없이 요점만 받아 씀)

<강연 서두 잡담>

“인터넷 사용하는 초등학생들, 욕 좀 안했으면 좋겠다. 이노무 초등학생들이 성인보다 더 하더라” “채팅 하면서 타수를 높이는데 도움이 됐다. (이어 독수리 타법에 얽힌 코믹한 이야기를 늘어놓음)”

<다양성 이야기>

“뭐든 다양성을 존중해야 한다. 좋다 심지어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는 경우도 이해는 한다. 그런데 소나무는 휘어졌다고 욕하고, 대나무는 곧다고 욕하고 뭐하는 짓인가. 모든 것에 불만이 있으면 간단하다. 본인이 사라져 버리면 모든 불만이 없어지지 않나. ‘나뿐인 사람’이 ‘나쁜 사람’이 된다.” - 개인적으로 나뿐인 사람이 나쁜 사람이 된다는 말, 조선일보의 현실과 매우 와 닿음.

“내가 예전에 쓴 책에서 사람의 눈에는 네 가지가 있다고 했다. ‘육안 뇌안 심안 영안’이 있다고 했다. 육안과 뇌안으로 하는 과학은 형이하학의 최고 학문이고, 심안과 영안으로 하는 예술(문학)은 형이상학의 최고 학문이다.”

“내 책 하악하악을 보고 글자 수 적다고 욕하는 사람이 있다. 글자수로 가치를 따지다니 그렇다면 전화번호부를 사 보던가. 여백의 미 있다. 글과 그림의 결합이다. 작가보고 책 전체를 다 채우라고 해서는 안된다.”

“제목을 하악하악 으로 하겠다고 하니까 출판사에서 펄쩍 뛰더라. 출판사는 돈만 생각하지만, 작가는 독자의 영혼과 정신에 도움이 될지 생각한다. 여백마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글과 그림의 순서도 의식적으로 260개를 배치했다. 여백 많다고 쓰레기라는 둥 막말을 하는데, 그렇다면 쓰레기의 품위를 높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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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읽는 법>

“일반인들은 글을 어떻게 읽어야 하는가. 다독인가 정독인가. 뭐든 좋은 년 나쁜 년 이상한 년 있는 거 아닌가. 다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극과 극만 생각한다. 문은 들어가기 위해 만들어졌을까? 나가기 위해 만들어졌을까? 미친놈, 드나들기 위해 만들어졌다.”

“책을 읽기 위해서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 책에 몰입해야 한다. 스스로 작중 인물이 돼야 한다. 소설은 작중 인물, 시는 작가가 돼야 한다. 나를 버리고 책의 일부가 돼야 한다. 이것이 가장 좋은 독서법이다. 책 밖에서 일일이 내용을 따지면서 읽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대학에서 그런 걸 가르치더라. 뜯어서 분석하고 작품을 죽이는 작업을 한 뒤 아는 체한다. 많이 아는 것 보다는 많이 느끼려고, 많이 느끼는 것 보다는 많이 깨달으려고 하는 게 낫다. 글을 분석 하면 글이 죽어 버린다.”

“머리를 써서 살지 말고 가슴을 써서 살아라. 드디어 지성의 시대는 갔다. 이제는 감성의 시대가 왔다. 가슴으로 사는 시대다. 카이스트 최고경영대학원에서 나에게 감성 세미나를 두 번 받았는데. 이들은 돈만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머리가 엄청 빨리 돌아간다. 그런데 그들이 가장 먼저 감성에 착안했다. 마케팅을 감성으로 했다는 식이다.”

“정독해야 한다. 밥도 꼭꼭 씹어 먹어야 한다. CD는 한번 사면 10번씩 들으면서 책은 한번만 읽는 건 손해다. 많이 읽어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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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 쓰는 법 - 개인적으로 와 이 부분이 닿는 강의>

“글을 어떻게 쓰는가. 어떻게 하면 잘 쓰는가. 첫 번째는 ‘어휘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한글은 위대하고 다양하다. 적절한 말로 죄다 찾아 봐야 하니까 시간이 걸린다. 나는 젊은 시절에 단어 채집이라는 걸 했다. 다양한 어휘를 구사할 수 있었다. 맛있는 요리 만들려면 훌륭한 재료와 재료의 특성을 알고 있어야 하지 않나”

“단어 채집을 어떻게 하냐고? 예를 들어 일단 몸에서부터 찾는다. 머리 하면 뭐가 나오나. 머리카락 머리 비듬 관자놀이 가르마 땜통 새치 떠꺼머리 등 머리에서만 노트 한 권이 된다. 예를 들어 내가 가지고 있는 것 중에 가장 하찮은 것은 뭘까? 내 몸에 있는 것은 남에 몸에도 있다. 인간의 몸은 우주다. 모든 것이 다 있다. 집안 곳곳에 다 찾아봐라. 동네로 나가보라. 의식을 곳곳에 내 보내서 생각해 보면 안 되는 표현이 없다. 우주에도 없는 것을 표현할 필요도 없다. 단어 찾기에는 점층법을 생각해 보자. 단어를 찾는 것과 단어의 느낌을 감각적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 온갖 사물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두 번째는 문장이다. 정치법을 써라. 기본 문법대로 써라. 기교를 부리지 말고 하라. 일단 기본 문장을 쓰고 수식어는 나중에 추가한다. 문장에 하나만 써라. 두 개 이상 쓰면 유치하다. 심지어 나 같은 사람도 수식어 때문에 고민한다.”

“세 번째는 주제다. 주제를 표시해야 한다. 모든 글에는 휴머니즘, 인간애다. 내 글이 이를 보여야 한다. 글쓴이의 내면으로부터 아름다워야 한다. 글을 읽을 때 행복해지기 위해 읽는 다는 것은 아름다워지기 위해 읽는다는 의미다.”

“7월 중에 이외수체가 폰트로 나온다. 감성마을에 세워 둔 많은 돌마다 글과 그림을 새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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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와의 질문 답변>

1. 하악하악 책 앞에 목어 실제로 존재하나?

화백이 알고 있겠지만 실제 존재한다.

2-1. 특별히 애착이 가는 책이나 문장 있나?

애착이 가는 건 하악하악. 고통이 아직 남아 있기 때문에 가장 마지막 작품 얘길 한다. 속담은 작자미상인데 수백 년 동안 입에 오르내린다. 그래서 현대판 잠언집을 만들어 보자. 200~300개 만들어 놓으면 20개는 살아남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다.

2-2. 젊은 시절 만든 단어채집장은?

친필원고 등은 다 없어졌다. 단어 채집장도 함께 없어졌다.

3. 책 앞 표지에 제시하신 ‘마음대로 돈을 만들어 쓸 수 있게 된다면’이라는 화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돈을 마음대로 그려 쓸 수 있게 된다면... 그렇게 되면 돈의 가치를 이미 상실했지 않나.

4. 연수생, 문하생 제도에 대해?

연수생은 1년에 두 번, 문하생은 4명 있는데 10년차 한명 세계일보 문학상에 ‘오프라인’으로 당선됐다. (이어 교육 내용이 엄하고 힘들다는 내용을 설명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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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얼핏 보면 글과 그림이 어울리지 않는다. 왜 '하악하악'에 물고기 그림을 넣을 생각을 했나?

정태련 작가는 매 때마다 내 생명을 구해주는 은인이다. 사실 그는 사라져 가는 것만 그린다. 우리의 토종만 그린다. 사명감을 느낀다. 물고기에 대한 의미는, 물은 생명을 의미한다. 물고기의 자태를 보면 생생한 생명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6. 글 쓰고 싶은 생각은 있는데 어떻게 쓸 줄 몰라서 고민한다. 쓰고 싶은 글 있는데, 현실 때문에 원하는 글을 쓰지 못하는 것은 어떤 상황인가?

많은 젊은이들이 돈이 안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없어서 고민한다. 그런데 실제 그럴까. 무슨 분야든 10년을 하면 상위 10%에 들고, 10%에 들면 돈을 자연스럽게 따라 온다. 대개 40대에 들어서면 그렇게 된다. 사람들은 그게 싫은 거다. 실제로 20대에 골라 30대에 전력해야 한다. 어중간한 존재가 되면 안 된다. 투자도 안하고 투덜거리고 온 세상이 불만이다. 불평불만만 많은 사람에게 말하길, ‘10년 동안 병뚜껑만 주워라, 세상이 달리 볼 것이다’고 말한다. 온 세상 사람들이 주목할 것이다. 역사와 의미가 될 수도 있다. 하찮은 건 없다. 돈 안 되는 건 없다. 돈으로 만드는 능력이 없을 뿐이다. 젊었을 때 창조적으로 살아가는 능력 고민해야 한다. - 이 시대를 어렵게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격언이 될 수 있는 좋은 부분.

7. 질책에 대해서?

내가 직접 관리하는 인터넷 홈페이지가 있다. 제 홈페이지(이외수닷컴), 플레이토크, DC인사이드 이외수 갤러리다. 이 중 가장 좋은 곳이 디씨인사이드다. 온갖 찌질이와 막장이 많다. 그런데 주변에서는 왜 “이 새끼 저 새끼 말 들으며 있는가”라고 우려한다.

그런데 내 말로 인해 개과천선 한 학생들 있다. 100명 중에 한명이라도 있으면 만족한다. 내가 해야 할 일이다. 이 시대는 어른이 없는 시대다. 질풍노도와 같은 시기에 로또에 의존하는 사람이어서 되겠나. 모뎀 시절부터 단련됐기 때문에 산전수전 공중전 다 겪었다. 저와 대화를 통해 단 한명이라도 구제할 수 있다면, 앞장서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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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욕심이나 욕망이 많을 때 짐을 어떻게 벗어날 수 있었는지?

당연히 나도 젊은 시절 열등감 투성이었다. 열등감이 많으면 욕망 많아지고, 짙어진다. 욕망을 소망으로 바꾸는 방법밖에 없다. 욕망은 내가 잘되길 바라는 것, 나만 잘되길 바라는 것이고, 소망은 나도 남도 잘되길 바라는 것이다. 욕망을 소망으로 바꾸면 아주 좋아진다. 하늘의 도움을 받으려면 욕망만 있으면 안 된다. 성공한 사람들은 소망으로 성공한 사람들이다. 내가 성공해서 불행해지면 진정한 성공 아니다. 내가 성공해서 함께 행복해 질 때 진정한 성공이다. 세상 사람들로부터 욕을 먹으면 재산이 29만원이든 2억 9000만원이든 무슨 소용이 있나. - 좋쿤요, 저 역시 앞으로 소망을 꿈꾸며...

9. 목차가 너무 네티즌 지향이다. 초딩과의 소통인가?

언어 파괴 아닌가는 말도 들었다. 다만 ㅋㅋㅋ ㅅㅂㄹㅁ 는 안 쓴다. 언어가 아니라 기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안쓴다. 사실 나는 문장 기호도 잘 안쓴다. 하악하악에는 왜 이리 신조어, 특히 인터넷 언어가 많을까. 언어는 필요에 의해 탄생하고, 그것이 가지고 있는 역기능이 심해지면 절로 소멸한다. 새로 태어나는 것들은 나름대로 필요성이 있지, 작가가 판단하는 것이 아니다. 나름대로 새로운 세대와 소통을 하기 위해 썼고, 제가 쓴 것은 나름대로 의미와 기능이 적절하기 때문이다. 다른 단어로 대체하면 맛이 안 난다.

신조어 중에 좋아하는 건 단어 속에 ‘마음이 들어가 있는 것들’이다. 예를 들어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같은 것이다. 대상을 안쓰러워하면서도 자신의 무능력함을 자조하는 느낌이다. 안 쓰는 것도 있다. 솔까말(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같은 것이다. 지나치게 유행에 편승하는 것이다. 장외적 언어를 만들어 버리는 것, 자판을 치기 싫어서 줄여 버리는 것은 너무 게을러 보이고 무능을 만든다. 떡실신 등 독특한 제 맛을 가지고 있는 단어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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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어느 정도 인생을 살아 본 사람들에게는 하악하악이 감동이 있지만, 애들이 볼 때도 좋은 책을 만들어 주실 생각이 있는지?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하게 해야 할 것이 창의성이다. 자기 스스로 해야 하는 것이다. 남들이 다 영어 배울 때 나도 하면 바보가 된다. 남들이 안하는 것을 해야 한다. 아들이 하고 싶은 걸 하도록 해야 한다. 부모는 적극성을 가지고 도와 줘야 한다.

그래서 시골 출신들이 경쟁력 있다. 반면에 서울 아이들은 부모를 욕망을 채우기 위한 현금지급기로 생각한다. 그렇게 하면 인생이 불행해 진다. 보고 배우며 협동성 위기 대처 능력 등이 자연스럽게 생긴다. 스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면 의식이 확장되며, 창조성을 확장된다. 자식을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자식으로부터 내 욕심을 빼야 한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창의력 있게 살아 갈 수 있도록 도워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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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하악하악’에서 일부 발췌 - 공식자료 참고>

연가시라는 생물이 있다. 일급수 이상에만 서식한다. 철사벌레라고도 한다. 실같이 단순한 모양을 가지고 있다. 일정 기간 곤충의 몸속에 기생하다가 성충이 되면 곤충의 뇌를 조정해서 곤충이 물에 뛰어들어 자살토록 만드는 생물이다. 때로는 인간들도 욕망을 제어하지 못하고 쾌락의 늪에 뛰어들어 자멸해 버리는 경우가 있는데 혹시 의식 속에 이성을 마비시키는 허욕의 연가시가 기생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 p.14

어떤 초딩이 이외수의 사진을 보고 “나 이 사람 누군지 알아”라고 말했다. 엄마가 대견하다는 듯 물었다. “이 사람이 누군데?” 그러자 초딩이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대답했다. “해모수야.” --- p.17

그대가 만나는 사람들 중에는 조금만 시간이 흘러도 망각의 늪 속으로 사라져버릴 사람이 있고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흘러도 기억의 강기슭에 남아 있을 사람이 있다. 혹시 그대는 지금 망각의 늪 속으로 사라질 사람을 환대하고 기억의 강기슭에 남아 있을 사람을 천대하고 있지는 않은가. 때로는 하찮은 욕망이 그대를 눈멀게 하여 하찮은 사람과 소중한 사람을 제대로 구분치 못하게 만드는 경우도 있나니, 훗날 깨달아 통탄한들 무슨 소용이 있으랴. --- p.55

깬다 시리즈 화장실에 들어갔더니 몽달귀신이 변기 속에서 고개를 내밀고 내게 물었다. 빨간 휴지 줄까 파란 휴지 줄까. 내가 대답했다. 닥쳐, 멍청한 놈아. 이건 비데야. --- p.60

가난한 사람들은 대개 돈을 욕하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개 같은 놈의 돈, 원수 놈의 돈, 썩을 놈의 돈, 더러운 놈의 돈. 이해는 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이든 물건이든 욕을 하면 더욱 멀어지기 마련이다. --- p.75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음식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음식이 있다. 인간도 마찬가지다. 시간이 지나면 부패되는 인간이 있고 시간이 지나면 발효되는 인간이 있다. 한국 사람들은 부패된 상태를 썩었다고 말하고 발효된 상태를 익었다고 말한다. 신중하라. 그대를 썩게 만드는 일도 그대의 선택에 달려 있고 그대를 익게 만드는 일도 그대의 선택에 달려 있다. --- p.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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