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저우 초중등생 2.7%는 이미 성관계를 가진 경험이 있다"
"매달 약 20명 중고등학생이 산부인과 외래 진찰을 받는다"
중국 청소년들의 '조기 연애(18세 이하 학생들이 성관계 등 이성과 사귀는 것)' 현상이 사회 전반에 만연한 것으로 드러나 중국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신시스바오(信息時報)는 20일 광저우·마카오 청소년 연구소의 조사 내용을 인용, "광저우시 학교 13곳 초중등생 1600여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설문조사 결과, 11%는 이미 이성과 공공장소에서 포옹을 한 적이 있고, 2.7%는 성행위를 했으며, 2.6%는 훔쳐본 경험이, 심지어 0.6%는 매춘을 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또 야한 영상을 보거나 폭력 영상을 보는 것, 또 야한 간행물 읽거나, 폭력 간행물을 읽은 경험이 있는 학생 비율은 각각 8.1%, 24.1%, 6.2%, 14.6%에 달했다.
이와 관련 광저우시 루추이 중고등학교 공원타오 교감은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고등학생의 '조기 연애' 현상에 대해 (자체) 조사를 한 결과, 1100 여 명의 중고등학생 중에 27%가 '조기 연애'를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조기 연애하는 학생들 모두가 재학생인 것은 아니며, 사귀는 대상 중 일부는 다른 학교 학생이거나 사회생활을 하는 일반인이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또 광저우시 한 산부인과의 조사 결과를 인용 "최근 몇 년간 여성 외래 환자를 분석해 본 결과, 매달 500여명의 환자 중 10~20명이 16세 전후의 학생이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매달 약 중고등학생 20여명이 외래 진찰을 받는데, 대부분 나이와 신분을 속이는 경우가 많아 실제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특히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때 인공유산 시술을 받는 학생이 2배로 늘어나며, 심지어 마치 '한 쌍의 부부'처럼 자연스럽게 진찰 순서를 기다리고 병원비를 지불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광이얼위안, 광이이위안, 광저우시 제2인민병원 등의 산부인과 외래 진찰 담당자도 "환자중 학생과 비슷한 모습을 한 사람을 매일 1~2명씩 만난다"며 "특히 그 중에 나이가 어린 사람은 13~14세도 있다"고 위 주장을 뒷받침했다.
중국은 '조기 연애' 현상을 다룬 '조숙(早熟)'이란 영화가 인기리에 상영되는 등 이미 심각한 '사회 현상'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중학교서 '도덕'을 담당하는 한 선생님은 "'조숙'은 이미 사회 현상 중 하나가 됐으며, 요즘 중학생들은 이미 알만한 것을 대부분 안다"고 말했다. 그는 "신체 성장기인 청소년들은 오히려 그들의 '마음속 지혜'는 아직 성장하지 못했다"며 "한때 재미로 또는 흥분하여 탈선한 뒤 결국 그들 스스로가 결과를 책임지지 못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 중고등학생은 이 같은 문제에 대해 "우리는 이성으로부터 '위로 받는 감정'을 찾는 것일 뿐이다"며 반박하고 있다. 속칭 '작은 연인'으로 불리는 한 여학생은 "남자친구는 나에게 즐거움을 준다. 내가 기분이 상쾌하지 않을 때 그의 사랑으로부터 위로 받을 수 있다"며 "선생님과 부모님은 이런 것들을 해 줄 수 없지 않는가"라고 주저 없이 반문했다.
전문가들은 소녀들이 너무 일찍 성관계를 가지는 주요 원인으로 부모들이 너무 아이들에게 관심을 가지지 못하는 '무관심한 가정'을 지적한다. 한 전문가는 "요즘 가정은 대부분 모두 아이가 1명뿐이며, 대부분 무모들이 맞벌이를 하고 있어서 아이의 생활에 대해 소홀하게 된다"며 "혈육의 정을 느끼지 못한 채 고독한 감정을 느낀 아이들이 이성 교제에 감정을 의지하게 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문가들은 또 "조기연애를 하는 학생들을 일방적으로 야단치지 말고 학교에서 정확한 성 지식, 보건교육을 진행해 올바른 이성관계가 형성되도록 유도해야 한다"며 "혼전 성행위는 이미 일방적으로 막을 수 없는 하나의 '현상'이 된 만큼, 관계 당국도 콘돔 및 긴급 피임 방법 등 기초적인 성 지식 교육에 나서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네티즌들의 갑론을박도 이어졌다. 한 중국 네티즌은 "얼마나 성교육이 충분하지 않고 철저하지 못했으면 이런 저급한 문제가 생길 수 있나"며 "유치원 때부터 (성교육을 통해) 이 같은 문제를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한 네티즌은 "이런 청소년들은 특별히 더 신경 쓸 필요가 없다. 자신들이 낳은 아이들 때문에 (부모로서) 같은 문제를 겪을 것이 분명하므로, 조만간 '자업자득' 할 것"이라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인터넷뉴스팀 서명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