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http://itviewpoint.com/45908 에서 상식을 뒤엎는 두 가지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하드 그린(Hard Green)’ 이라는 움직임에 대해 듣게 됐습니다.

예를 들어 이런 겁니다. 자료에 따르면 만약 같은 시간(30분)동안 신문을 본다고 전제하고, 탄소배출량 (Carbon Footprint)을 측정해 볼 때 종이 신문(윤전기 인쇄 및 배달)이 온라인 신문(서버 운영 및 클라이언트 PC 사용)보다 탄소배출량이 적다는 군요. 종이 신문이 더 친환경적이라는 결론을 낼 수도 있는 부분입니다. 단순히 ‘보는 시간’ 이외에 어떤 변수도 적용되진 않았지만 말이죠.

또 다른 예를 들자면, 교외에 대규모로 젖소를 유기농 방목하는 것보다 도시 근교의 좁은 우리에 약품을 투입해가며 기르는 것이 환경을 덜 오염시킨다던가 해서 대규모 교외 방목을 반대하는 것 등입니다.

이렇게 기존 환경주의자들과 대비되어 보다 과학적인 근거로 새롭게 접근하자는 환경 운동을 "Hard Green" http://www.hardgreen.com/ 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 구글(검색엔진)의 하드그린과 이산화탄소에 관련된 이야기가 실렸네요.

"구글 쓸 때마다 지구 더워진다" / 조선일보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4&oid=023&aid=0002018545

이 기사는 영국의 타임스온라인에 실린 글을 근거로 하고 있습니다.

Revealed: the environmental impact of Google searches
http://technology.timesonline.co.uk/tol/news/tech_and_web/article5489134.ece

How you can help reduce the footprint of the Web
http://www.timesonline.co.uk/tol/news/environment/article5488934.ece

이 밖에도 다양한 매체들이 이에 대해 언급하고 있습니다.

http://news.bbc.co.uk/2/hi/technology/7823387.stm
http://www.techcrunch.com/2009/01/11/are-we-killing-the-planet-one-google-search-at-a-time/
http://www.theaustralian.news.com.au/business/story/0,28124,24900863-5018012,00.html
http://economictimes.indiatimes.com/ET_Cetera/Googling_also_damages_the_planet_Report/articleshow/3964163.cms
http://www.telegraph.co.uk/scienceandtechnology/technology/google/4217055/Two-Google-searches-produce-same-CO2-as-boiling-a-kettle.html
http://www.redorbit.com/news/technology/1621082/the_carbon_footprint_of_google_searches_revea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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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버드대 과학자 Dr Alex Wissner-Gross (alexwg@post.harvard.edu) 개인홈피  http://www.alexwg.org 가 주장한 자료에 따르면, 사람들이 구글에 들어가 검색 엔진을 한 번 쓸 때(검색쿼리 1회)마다 전력 소비 및 각종 에너지 사용으로 인해 이산화탄소(CO2) 7g이 배출된다고 합니다. 보통 차주전자 한 개당 CO2는 15g이 배출된다고 할 때. 구글에서 검색 쿼리를 두 번 날리면 차주전자 1개에 해당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이뤄진다는 설명입니다. 그는 구글과의 비교를 위해 “우리가 웹 브라우징 한 페이지를 하면 웹페이지가 한 번 보여 질 때마다 0.02g, 이미지와 동영상이 포함된 복잡한 페이지는 0.2g CO2를 만들어 낸다”는 통계도 함께 밝히고 있습니다. 웹페이지의 탄소 배출량을 계량화 해 구글의 CO2 배출량이 몇백배 더 많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죠.

그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Google are very efficient but their primary concern is to make searches fast and that means they have a lot of extra capacity that burns energy,” 라고 했네요. 구글이 검색을 빠르게 하기 위해 추가 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즉 구글은 검색 처리 과정을 더욱 더 빠르게 하기 위해, 다수의 서버를 동시에 활용하기 때문에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가 늘어난다는 주장이네요.

하지만 한글 변역된 신문기사 속의 단편적인 시각은 약간 문제가 있습니다. 구글 서버가 이산화탄소를 많이 배출하니 온실효과 때문에 지구가 더워진다는 결론은 맞지만, 대규모 서버로 운영되는 다른 검색사이트/포털사이트 역시 비슷한 잣대를 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진지하게, 뭘 더 생각해 봐야 하나

사실 이를 좀 건설적으로 논의하려면 다른 점에서 확대해 접근해야 합니다. 우리가 PC를 사용하고, ISP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하고, 서버에 접근한 뒤 데이터를 주고받는 과정까지 CO2 사용 비율이 어떤가를 따져야 하는 것이지요. 사실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배출의 주된 원인은 아마도 ‘초대형 IDC들’이 될 겁니다. 사실 클라이언트가 되는 개인 PC들도 과도하게 비대해지고 있긴 하지만 일단 접어둡시다.

잘 모르는 분들도 있겠습니다만, 사실 IDC는 그렇게 환경 친화적인 시설은 아닙니다. IDC 운영 기술 자체를 폄하하는 것은 아니니 오해는 하지 마시길. 다만, 서버가 고밀도로 집적되어 있고, 발열을 24시간 365일 처리하고, 최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한 운영 시설도 엄청납니다. 환풍기나 에어콘 같은 기본 시설부터 엄청난 전기 소비량, UPS 같은 장비의 효율은 말할 것도 없겠지요.

실제로 구글의 경우 냉각수 때문에 서버 팜(IDC)을 강가에 짓고 있다는 소식이 나왔었고, MS의 경우는 매우 추운 시베리아에 IDC를 확장하고 냉각 효율을 높이겠다는 말도 있었습니다. 썬의 이동식 서버인 ‘블랙박스’ 역시 발열을 해결하기 위해 ‘수냉’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찬 물을 끌어다가 서버를 식히는 것이지요. 아무튼, 환경 친화적인 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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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이 이슈를 제기한 하버드대 교수는 http://www.co2stats.com 를 운영하는데 주축인 멤버입니다. 이곳은 각종 웹사이트의 에너지 비용을 자동으로 계산해 주는 유료 서비스(CO2Stats is the only service that automatically calculates your website's total energy consumption)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http://www.alexwg.org/patents.html 에서 특허 목록을 보면 이 사이트의 "Green Certified Site" 서비스는 특허까지 받은 기술로 보입니다. 이번 이슈제기로 상당한 반응을 얻었을 것으로 보이네요.

사실 이 박사만이 이런 주장을 하는 건 아닙니다. John Buckley 씨(British environmental consultancy)가 운영하는 http://www.carbonfootprint.com 에서는 “A separate analysis by John Buckley put the CO2 emissions of a Google search at between 1g and 10g.”라고 하고 있기도 합니다.

어찌 됐건, 대규모 서버 팜에 대한 환경이슈(특히 CO2)는 한번 쯤 논리적으로 분석해 볼 만한 분야인 것은 분명합니다.

PS> 해외에선 "사실 이산화탄소 좀 발생하더라도 이제 구글 없인 살 수 없다"는 댓글이 제일 인상적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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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ITViewpoint 스타터이자 공동 에디터 '서명덕 기자' 입니다. 닉네임은 떡이떡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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