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가 우는소리 들어 보셨나요?

갑자기 태극기가 울다니 무슨 말이냐구요? 토요일날 독립기념관 갔을 때 순간 놀랬던 기억이 생각납니다.

독립기념관은 넓은 광장을 넘어서 본관에 도착하게 됩니다. 한 10분 정도 계속 걸어가야 하죠. 그 옆에는 다리도 있고 개울도 있고, 연못도 있고, 벤치도 있습니다.

그런데 멀리서 눈에 띄는 것들이 있더군요. 바로 태극기 수백개들입니다. 다리를 건너자 좌우에 수백개의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었습니다. 그 날은 찬바람이 세차게 불었기 때문에 심하게 펄럭이더군요.

멀리서 볼 때는 웅장하면서도 멋졌습니다. 한편으로는 가슴 뭉클하기도 했구요. 수백개의 태극기를 한꺼번에 본 것은 어린 시절 운동회 때 본 만국기 종이 깃발을 제외하곤 처음입니다.

너무 날씨가 추워서 사진 몇장 찍고 본관에 뛰어가려는 찰나, 제 귀에 이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뭔가 울리는 물체를 심하게 두드리는 소리인데, 마치 누가 우는 것 같았습니다.

혹시 독립기념관에 잠든 호국영령들의 원혼이? 순간 오싹한 생각이 들더군요.
혹시 독립기념관 쪽에서 그런 비슷한 소리를 듣도록 음향시설을 설치해놨나 하는 추측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양 측면에 있는 태극기에서 소리가 더 심해집니다. 태극기가 울고 있는 것 같더군요. 태극기가 울다니, 뭐가 한이 맺혀서 우는 것일까? 태극기 쪽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니 더 소리가 심해집니다. 침, 꼴깍~!

아.. 그게 아니었습니다. 태극기 철제 봉에 태극기를 매어놓은 줄이 부딪쳐 소리가 난 것입니다. 수백개의 철제 봉이 휘날리는 줄에 맞으면서 계속 울리는 소리가 난 것이군요. 수백개의 태극기가 '펄럭펄럭'거리는 소리까지 더해지면서 마치 누군가 우는 것처럼 들렸습니다.

오해는 풀렸지만, 이상한 경험 덕분에 저는 그날 하루만큼은 '애국자'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나라를 지키다 숨진 호국 선열 여러분,

사랑합니다^^

[리뷰] 서명덕의 '떡이초점'은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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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ITViewpoint 스타터이자 공동 에디터 '서명덕 기자' 입니다. 닉네임은 떡이떡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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