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청소년들과의 만남에서 "페이스북에 게시물을 신중히 올리라"고 조언했다.
이는 마치 지난 8일 한국비하 논란으로 2PM을 탈퇴하고 출국한 박재범 사건 직후 기막히게 맞아 떨어진 언급이어서 눈길을 끈다.
오바마 대통령은 8일(현지시각) 버지니아 주 알링턴 고등학교에서 연설을 하던 중 "어떻게 대통령이 됐느냐"는 한 학생의 질문에 대해 '페이스북'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여기 있는 여러분 모두 페이스북에 게시물을 올릴 때 주의하기를 바란다"며 "인터넷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에 너무 많은 개인정보를 올리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유튜브 시대(디지털 아카이빙 시대)에 어떤 자료, 어떤 실수가 다시 부각될 지 모른다는 이유에서다.
오바마 대통령이 "어릴 때 여러분이 실수를 저지를 수 있겠지만, 그런 내용들을 페이스북에 올리는 일이 많다"며 "미래의 고용인이 구직자의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등 SNS를 확인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이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일반인들이 사용하는 각종 인맥구축서비스들은 사생활을 강조하면서도 모순적으로 인터넷이라는 미디어의 공익적인 기능을 내포하고 있다. 특정인의 싸이월드는 공공의 공간인가? 미투데이는? 트위터는? 마이스페이스는? 페이스북은? 도대체 어떤 사람의 인터넷 공간이 '사적' '공적'이라는 개념을 누가 정의하고 있는가? 심각한 글을 올리면 공적이 되고, 잡담을 하면 사적일까? 이미 인터넷에 디지털 아카이빙 되는 이상, 아무리 비공개라고 하더라도 공적인 기능을 내포하고 있지 않을까?
결국 오바바 대통령이 말하고 싶은 것은 '아이덴티티 2.0'이다. 인터넷에서 디지털 아이덴티티와 정체성을 관리하는 방식은 오프라인과는 그 차원이 다르다는 설명이다. 그리고 젊은 세대에게 무의식적인 디지털 족적들이 돌이킬 수 없는 악성 아이덴티티로 돌고 도는 현실을 조언한 셈이다.
이는 곧 '검색'과 강력하게 맞물리면서 끊임없이 폭풍을 몰고 올 가능성이 높다. 아니, 이미 예기치 못한 변화는 시작됐다. 아이덴티티 2.0은 강력한 검색으로 인한 데이터마이닝이 가능한 현실과 다르지 않다. 디지털 정보는 검색을 통해 끊임없이 발굴되고 재구성되고 확산된다. 마이스페이스와 페이스북을 검색할 수 있게 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모든 디지털 데이터, 디지털 디바이스의 핵심에는 '검색'이 있다.
이러한 내용들은 조만간 발간될 MicroYaGle 책에 고스란히 실린다.
ITViewpoint 서명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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