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 - JJ72

집에서 나온 마이어는 추운 뉴욕의 거리를 걸었다. 막바지에 다다른 계절은 자신의 역활이 끝나감에 한껏 성내고 있었다. 마이어는 옷깃을 여미고 걷던 중 레코드점에서 흘러나오는 소리에 발걸음을 멈췄다. 가수가 누구인지 곡명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자신이 살아가는 도시의 냄새를 느낄 수 있었다. 노래에는 지금 자신이 살아 숨쉬는 곳의 정경이 그대로 녹아 흐르고 있었다. 그는 레코드점에 들어가 점원에게 지금 나오는 노래의 CD를 달라고 했다.

“좋쵸? 요즘 제가 꽂힌 그룹이랍니다. 이쪽으로 오세요” 하고 점원은 마이어와 함께 알파벳 J로 시작하는 CD들이 진열된 곳으로 가서 CD를 찾아 건네주었다.

“지금 나오는 곡은 뭐죠?” 하고 마이어가 물었다.

“CITY라는 곡입니다.” 하고 점원이 답했다.

그 말을 들은 마이어는 아무말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하늘에선 진눈깨비가 내렸다. 마이어의 입가에는 흐릿한 미소가 지어져 있었고, 어서 JJ72가 들려줄 이야기들을 마저 듣고 싶은 마음에 발걸음이 빨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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