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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양대학교 안산캠퍼스에서 지난 9월 18일 오전 10시 305호 강의실에서 신문방송학과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특강 관련 자료입니다. 당시 이 자리에서 보여준 데모 자료 등은 포함되지 않았지만, 직접 블로그를 개설하면 볼 수 있는 것들이라 특별히 더 추가하지 않았습니다. 두 시간 동안 할 수 있는게 많지 않아 내용을 보강해 올려 드립니다.

강연 자료를 정리하면서 만든 짜깁기 상태이고 신방과 학생들을 위한 것인 만큼, 강연을 듣지 않으면 내용 전반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반드시 관련 강의를 수강한 분들만 참고하시고, 수강생들의 문의만 댓글로 받습니다. 감사합니다.

PS> '악플'과 '언어파괴'를 지적한 두 학생의 질문은 좋았습니다. 유익한 블로깅 하시길 기대합니다.^^ 
  
 

O. 들어가기 전에


<서명덕은 누구>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 졸업(주로 영 희곡 전공)

월간 IT 전문지 하우피씨 객원기자

온라인 IT 매체 pcBee PC 하드웨어 담당 기자

세계일보사 15기 공채 / 사회부-편집부-인터넷뉴스부 근무

조선일보사 편집국 인터넷뉴스부 근무

현재 프리랜서로 활동 중

IT 관련 자격증 12개

국제무역사 및 사이버무역사 자격 보유


<서명덕의 人터넷세상 블로그는 어떤 곳>

2004년 10월부터 지금까지 운영 5년째

포스팅 글 누적 개수 4000여건 / 웹 호스팅 서버 직접 관리 및 운영

랭키닷컴 개인 홈페이지 부문 4년째 1위

한RSS 구독자 4500명 1위

한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블로거 TOP 10 (에델만 조사, 보고서 서문 기고)

올블로그 2006~2007 TOP 100 블로거

각종 매체 출연 및 전문 기고 50여 차례

기타 공개강의 경력 다수


I. 블로그과 미디어 2.0 (강연용 서문)


1. 블로그의 역사


http://ko.wikipedia.org/wiki/%EB%B8%94%EB%A1%9C%EA%B7%B8  


블로그란 영어로 그린과 문서를 표현하는 인터넷 문서의 총합합 웹(web)과 기록이나 일지를 의미하는 것으로 로그(log)가 합쳐진 말. 초기에는 웹 로그(weblog)라는 말로 불려졌다.


블로그의  기원에  대해서는  1997 년 기원설과  1994 년,  또는  1999 년 기원설로  나뉜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1997 년  데이브 와이너가  스크립팅  뉴스(Scripting News,  http://www.scripting.com)  가 최초의 블로그로 인정받고 있다. 이후 블로그는 이라크전쟁이  발발하면서  이라크  지역의  생생한  현장을  기록하는  살람팍스의 '라에드는  어디에?'  사이트가  주목을 받으면서 일반인들 사이에서 관심을 받게 된다.


우리나라는  2001 년  12 월  최초의 블로그  사용자든의  모임읶  '웹로그인코리아 (http://www.wik.ne.kr)'  가  생겼고  이때부터 블로그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실질적으로  블로그가  일반인들에게  보급된  시기는  2003 년  초부터다. 2003 년 한미르, 엠파스, 드림위즈, 네이버 등이 블로그를 서비스하면서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2. 블로그의 특징은?


제목, 본문, 트랙백, 태그 등을 연대기순으로 나열하고, 각 글은 퍼머넌트 링크 값을 가진다. 기존 게시판과 크게 다르지 않다. 또한 기존 홈페이지의 기술을 그대로 차용했다. RSS 구독 시스템도 특징. 그러나 이것이 있으면 블로그다 라는 특징은 없는 셈. 충분 조건은 있지만 필요조건은 없다.



3. 블로그의 속성

블로그는 기술, 관계, 미디어 세 가지가 얽혀 있는 형태.


기술적 모델 - 정적인 html과 동적인 게시판 구조를 상호 호완한 형태

미디어 형 모델 - 집단 지성의 발현. 사회적 메시지 분출. 전문성 발현. 개인 가치 제고

관계형 모델 - 소셜 미디어 및 소셜 네트워킹

상업형 모델 - 뉴미디어 광고 및 비즈니스 블로깅 등


"일기처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 되는 짧은 글로 이루어진 웹 페이지" - 기술 또는 관계

"한 개인의 편집되지 않은 목소리“ - 관계 또는 미디어

“1인 미디어 또는 뉴 미디어의 초보적 단계” - 기술 또는 미디어



4. 미디어 종사자가 이해해야 할 미디어 개념의 확장


미디어 2.0의 부상? - 제도권에 갇혀 있는 미디어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함. 이를 미디어 2.0 이라는 말로 부름.


매스 미디어 - 신문 방송 등 기성언론

검색 미디어 - 검색엔진, 포털 등

소셜 미디어 - 블로그, 소셜 뉴스랭킹


마디어 소비에 생산자 - 유통자 - 소비자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단계. 생산도 유통도 소비도 동시에 참여하는 구조.



II. 블로그 개론 (블로그 관련 서적 계획 중)


1. 블로그를 개설한 뒤 알아둬야 할 이야기들


(1)블로그에도 블로그 문법이 있다 - 체크리스트 10가지

블로그 식 글쓰기는 이렇게 한다


1) 제목

블로그 글쓰기에서 제목의 중요성. 제목 이렇게 달라야 한다


2) 링크

링크 활용의 중요성


3) 이미지

이미지는 풍부하고 다채롭게. 의외의 효과가 나타남


4) 유머

유머가 없으면 블로그 글쓰기가 아니다


5) 투명성

naked conversation


6) 신중하게, 또 신중하게. 냉철하게

급하면 화를 부른다


7) 도움이 되는 콘텐츠

사람들은 간사하다. 즐기든 정보가 되든 자신에게 도움이 되지 않으면 외면한다.


8) 이야기를 하듯이, 이야기를 듣듯이

이야기를 하듯 자연스럽게, 블로그 구독자들은 대체로 블로거보다 똑똑하다는 전제가 속 편하다. 듣고 수긍하되 근거 없는 욕설에는 단호하게.


9) 검색엔진 최적화(검색하는 사람에서 검색되는 존재로)

검색엔진은 블로거와 나눠 생각할 수 없는 존재. 내 블로그가 각 검색엔진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 정기적으로 허영검색을 해 봐야.


10) 콘텐츠 생산만 하는 게 글쓰기가 아니다

생산+유통+소비가 한데 어우러져야 제대로 된 글쓰기



(2) 글쓰기 아이템은 어떻게 확보해야 할까


1) 블로거들은 어떤 글을 써야 할까

블로거식 통찰력이 묻어나면 가장 좋음

블로거식 풍부함이 드러나면 더욱 좋음

블로거식 냉철함이 베여 있으면 금상첨화


2) 자신이 잘 알고 있고, 콘텐츠 소스 확보가 쉬운 방법 고민

합법적인 ‘소스’ 확보의 중요성. ‘소스’를 인터넷을 통해 제시할 수 있는 능력 - 콘텐츠 진실성 증대


3) 블로거들이 활용하기 좋은 디지털 콘텐츠들

글, 사진, 동영상, 기타 저작권에 자유로운 국내와 관공서, 대학교, 연구소 홈페이지. 기타 전문 연구기관 자료, 검색엔진 등을 통한 자료 찾기. 유관 블로거들의 포스팅까지


(3) 블로거들과 대화하기


1) 블로고스피어는 느슨한 네트워킹의 전형

신뢰받은 블로거 5명과 이웃을 두고 시작하면 절반은 성공한 것. 바이러스처럼 번지게 되어 있다.


2) 댓글과 트랙백을 다는 사람들

수평+수직, 다면적 커뮤니케이션, 권위의 재탄생


3) 리퍼러 로그를 통해 자신의 콘텐츠를 움켜쥘 수 있다


4) 사이트 분석 도구를 활용하자


5) 메타 블로그와 RSS 구조에 대한 이해

메타 블로그를 통해 블로그 알리기 - 올블로그, 미디어다음 블로거뉴스, 미디어옵 오픈블로그, 블로그플러스, 커리어블로그, 이버즈 블로그, 다음 DNA, 블로그코리아

e메일과 어떻게 다르며, 부분공개와 전문공개 등의 이슈 등 소개


(4) 블로그 수익모델 이야기


1) 블로그로 돈을 벌 수 있을까?

블로그 수익 모델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 명과 암


2) 블로그 수익 모델

1차 수익모델 및 2차 수익모델. 다양한 수익 모델 이야기.


3) 블로그 수익 모델의 폐단과 수익모델 발전 방향

블로그는 기본적으로 미디어 수익 모델과 일맥상통. 따라서 미디어들의 수익 모델 단점을 그대로 답습하는 경향이 높음



3. 스트레스 받지 않는 블로거로 오래 살아남기


(1) 블로그를 왜 오래 지속하지 못하는가


1) 인기가 높아지면 더 많은 요구를 하는 사람들

콧대 높고 건방지고 이기적인 네티즌들 속성. 방문객이 적으면 블로깅 할 재미가 나지 않고, 방문객이 늘어나면 간섭이 늘고.


(2) 블로거의 어려움과 블로그를 하지 말아야 할 사람들


1) 투명하지 못한 사람들

투명하지 않은 사람들은 블로깅을 할 수 없다. 블로그 만큼 솔직한 커뮤니케이션도 없기 때문.


2) 강요된 블로깅와 이기적인 블로깅

억지로 블로그를 하거나 가식적잉 블로깅, 특히 기업 블로그 등은 가장 큰 문제. 자기 책임감이 없기 때문. 모두의 책임은 어느 누구의 책임도 아니다. 이기적으로 일방통행하는 블로깅도 문제. 역시 기업 블로그 등에서 잘 나타남.


3) 블로그로 인한 해고 - 오프라인 악영향

비판 블로그 자체가 회사 전체로서 존재 의미. 괴짜 블로그도 필요하다. 양 끝단에 있는 액티브 마니아들이 세상을 이끄는 세상.


(2) 장수하는 블로그가 되기 위한 조건들


1) 다독/다작/다방/다댓/

자주 정기적으로 블로그를 하라, 하지만 조심하라. 많이 읽고 써 봐야 좋은 글이 나온다. 장수 블로거의 가장 중요한 요건임.


2) 포스트 삭제를 조심해야

댓글 등 사용자 반응도 마찬가지. 블로그 글쓰기는 자유지만, 삭제가 잦으면 블로그 전체 신뢰 저하.


3) 블로그 주제의 일관성

블로거들 너무 동떨어진 주제는 블로그와 안 맞을 수도 있다. 주제 선택은 자유지만, 어느 정도 인기 블로거 단계로 접어들기 위해서는 몇 가지를 선택해 니치한 수요를 찾아가는 것이 필요.


4) 블로그 네트워크 효과를 늘 고민

오래 쌓이면 커뮤니케이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난다. 오래된 친구같은 굳건한 네트워크가 블로깅을 오래 하게 하는 힘.


5) 인터넷 구조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는 필수

전문가가 되란 의미는 아니지만, 남들보다 더 알면 손발이 편하고, 기술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는 모티브로 작용. 블로그 툴의 진화는 편의성과 확장성의 확보라는 점에서 중요



III. 블로깅하는 記者 (조선일보 사내 세미나 요약)



1. 블로그란 무엇인가

- 웹+로그임

- 기록이 연대기적으로 담겨야 함. 즉 사람의 생각의 흐름이 담겨야 함

- 이런 점에서 기존 홈페이지나 게시판과는 다소 다름

- 형식적인 면에서도 다양한 특징 가지고 있음

(퍼머넌트 링크, 제목 본문 태그, 댓글, 트랙백, RSS 구독 등)


2. 일반인들이 블로그를 하는 목적

- 미디어와 비 비디어 부문 구별

- 운영 목적은 자유롭게 변형 가능


3. 기자들에게 블로그의 의미

- 미디어 기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의욕은 좋지만 처음부터 목적성 있으면 안 돼

- 미디어로서 기본 기능을 구현하면서도 브랜드 가치 향상을 최종 겨냥해야

- 사람들은 볼 것이 많다. 심각한 뉴스 하나 보려고 블로그까지 오는 것 아니다

- 블로그를 한다는 것은 상당히 투명하다는 것, 까발린다는 것을 감수

- 사람들은 영리하다. 의도가 있으면 금방 눈치 챈다.


4. 블로그를 못하는 이유

- 시간이 없다(글쓰기 및 댓글)

- 9to6를 사는 정상인이라면 관리가 어렵다.

- 의도가 없더라도 의도를 부여해 의도하지 않는 자신의 온라인 정체성이 형성된다.

- 기자는 정체성이다. 회사 사명 이름 석 자로 아이덴티티 2.0 만들어 내야

- 계급장 떼고 말하자. 이름 세자로 네티즌과 동등하게 경쟁. 절박함이 중요하다.


IV. 기자블로거 각론 (신문과 방송 기고문 요약)


<참고>블로그를 운영하는 기자들이 지켜야 할 것들


- 매일 조금씩 규칙적으로 (특히 ‘매일’이 중요)

- 한 번에 너무 많은 글은 금물 (과욕은 탐욕)

- 미려하게 표현할 필요는 없다. 핵심을 짚어라 (요점 전달이 중요)

- 너무 긴 글, 또는 ‘글만’ 있는 구성은 비추천 (온라인 글쓰기 특성)

- 기존 온라인 콘텐츠 자원을 적극 활용 (다채로움은 온라인의 핵심)

- 블로그는 1대多 네트워크 형성 (블로그 넘어 ‘사람’을 느껴야)

- 다독 / 다작 / 다방 / 다댓 (읽고, 쓰고, 방문하고, 댓글 달고)

- 심지어, 블로거와 숨도 똑같이 쉬자 (리듬을 타야 뛰어난 블로깅)

- 시간과 체력은 기본 (꾸준히 글쓰기에 매달려야)


1. 기자 블로거? 블로거 기자?


“서명덕님은 기자인가요 블로거인가요? 어떤 자격으로 오신 건가요?”


취재를 위해 각종 행사장에 들어설 때마다 한 동안 이런 얘기를 많이 들었다. 기자이자 블로거라면 한번 쯤 들어 봤을 질문이다. 그럴 때마다 나는 “‘기자 블로거’일까요, ‘블로거 기자’일까요?”라며 즐겁게 맞받아치곤 했다.


기자가 블로깅을 하고, 블로거가 기자처럼 리포트에 나서는 시대가 됐다. ‘기록하는 사람(記者)’이라는 기자(Journalist)의 본래 뜻으로 볼 땐 ‘웹의 기록(Web+Log)’의 줄임말인 블로그(Blog)와 크게 달라 보이진 않는다. 양쪽 모두 말로써 특정 정보나 현상을 논하는 ‘언론(言論)’ 행위를 한다는 점에서도 매우 비슷하다.


많은 언론인들이 블로그의 매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 놓았다. 블로고스피어의 장밋빛 비전에 전통적인 기자상을 투영시켜 새로운 웹 콘텐츠 가치를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의견을 쏟아냈다. 기자에게 블로그는 어떤 의미인가. 인터넷 미디어가 급부상하는 시대에 어떤 비전을 찾을 수 있을까.


2. ‘떡이떡이’는 어떤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나


나는 지난 2004년 10월부터 ‘서명덕의 人터넷세상’(http://itviewpoint.com)이란 블로그를 운영해 오고 있다. 세계일보에서 조선일보로 회사를 옮긴 뒤에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햇수로 치면 벌써 5년째에 접어 든 셈이다.


이곳에서 ‘떡이떡이’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블로그에서는 주로 관심이 많은 첨단 기술 관련 새 소식과 시장 분석 정보 등을 다룬다. 작성된 기사를 블로그 버전으로 늘려 쓰는 경우도 있고, 블로그 용으로 사진이나 동영상을 직접 촬영해 올리기도 한다.


블로그가 알려지면서 트래픽(인터넷 회선 전송량을 의미하는 전문용어) 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1년 만에 웹 호스팅에서 개인 서버로 독립했다. 서버 운영에 웹사이트 구축까지 그 흔한 아르바이트 하나 없이 손수제작(DIY) 하고 있다. 대학 시절 취득한 IT 관련 자격증 12개와 모 인터넷 매체에서 근무하며 배운 ‘테크니컬 라이팅(Technical Writing)’ 능력이 블로그 운영 기술을 익히는데 큰 도움이 됐다.


나와 비슷한 IT 분야를 다루는 동료 블로거들은 ▲칫솔 초이의 IT 휴게실(http://www.chitsol.com) ▲늑돌이의 디지털 동굴(http://www.lazion.com) ▲JI 디지털 365도(http://www.jidigital.net), ▲디지털 문화웹진 줌인라이프(http://www.zoominlife.com), ▲블로터닷넷 뉴스팩토리(http://delight.bloter.net), ▲라디오키즈@라이프로그(http://www.neoearly.net) 등이 있다. 이들의 직업도 전․현직 언론사 기자, 전문 칼럼니스트, IT 기업 종사자 등 다양하다.


3. 기사와 블로그는 ‘같지만 다르다’


지난 5년 동안 기자와 블로거의 차이점에 대해 묻는 분들이 많았다. 기자와 블로거는 분명히 다르다. 한 쪽은 저널리즘을 바탕으로 직업적으로 콘텐츠를 만들어 내는 전문가 집단이고, 다른 한 쪽은 자발적인 의사에 따라 기록을 남기는 행위를 하는 개인들이다.


그러나 적어도 인터넷에서는 이러한 경계가 모호해지는 추세다. 광대역 네트워크 환경이 고도화되고, 콘텐츠를 쏟아내기 위한 휴대 장치들의 품질이 크게 높아지면서 이들의 만들어 낸 아마추어 창작물이 전문적인 콘텐츠 품질을 넘어서는 경우까지도 종종 있다.


결국 기자도 전문 블로거의 영역으로 스며들고, 블로거들도 기성 미디어의 영역에 출몰하는 경향이 이어지고 있다. 기자는 블로거들의 날카로운 전문성을, 블로거는 기자의 저널리즘 기술을 넘나드는 것이다.


4. 언론인들이 블로그에 서툰 이유


언론사는 그 어느 곳보다도 정보가 가장 빠르게 모이는 조직 중 하나다. 기자들은 하루에 수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또 수많은 정보를 흘려보낸다. 정보 유통의 통로에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블로그를 통해서 이를 풀어내야 한다. 볼 만한 정보가 늘 흐르면 무조건 좋은 블로그다.


그러나 언론인 생활을 하면서, 특히 특정 부서에 소속되어 있으면서 블로그까지 운영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격무의 연속인 국내 언론 환경의 특성상 자발적인 블로깅 문화가 형성되기 어렵다. 기자들이 블로그를 단순히 정보 저장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1인 미디어로 가꿔 가기 위해서는 정신적-육체적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 미국 유력일간지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기사에서 “미국 내 전문 블로거들이 잇달아 심장 질환으로 숨졌다”며 끊임없이 블로깅에 매달리는 헤비 블로거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나는 블로그에 하루 ‘5개’까지 새 글을 쓰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더 많이 쓰면 방문하는 독자들에게도 부담이다. 글쓰기에 투자하는 실질적인 시간은 1시간 미만이다. 그러나 나는 심리적으로는 1년 365일 내내 블로그에 매달려 있는 상태다. 블로그를 잘 하기 위해서는 ‘다독-다작-다방-다댓’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다른 블로거들의 글을 많이 읽고(다독) ▲다양한 글을 블로그에 자주 쓰며(다작) ▲다른 사람의 블로그에 많이 방문하여(다방) ▲댓글을 자주 달고 네티즌들의 반응을 따라잡아야(다댓) 한다.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네티즌들과 숨도 같이 쉬어라”고 권할 정도다. 따라서 블로그에 매여 있는 시간이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 결국 시간과 체력 싸움이다. 


블로그는 인터넷에서 익명의 사람들에게 ‘수다’를 떠는 것과 같다. 이런 점에서 저널리스트가 블로깅을 하는 것은 모순에 가깝다. 언론인들은 보다 정제된 정보를 일정한 형식에 맞춰 빠르게 전하는 일을 한다. 따라서 짧고 가볍게, 그러나 깊이 있는 정보를 재잘거리는데 익숙하지 않다.


이와 달리 인기 블로거들은 정보를 ‘노컷’ 상태로 빠르게 전달하는데 강하다. 게다가 ‘가치중립적’인 것 보다 ‘객관적 주관’을 더 선호하는 네티즌들을 특성을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들이기도 하다.


물론 블로그에 장문의 칼럼을 부정기적으로 쓰며 프리미엄 공간으로 꾸미는 경우도 많다. 특히 팬 층이 두터운 사람들은 1주일에 한두 차례 블로깅을 하면서도 인기를 유지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이미 오프라인에서 관심을 꾸준히 받아 온 특별한 사례로, 새로운 소식을 끊임없이 가볍게 던져 줘야 하는 평범한 블로거들의 운영 특질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5. 언론인 블로그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블로그를 처음 시작하는 언론인들은 일단 웹사이트 전체에서 언론인 특유의 통찰력은 유지하되, 언론사 틀에 갇혀 있다는 느낌은 철저히 배제하는 것이 좋다. ‘나는 언론인이 아니라 블로거’라는 생각으로 자연스럽게 글을 써야 한다. 언론사 브랜드에 매달려, “내 글을 많이 봐 주겠지”라고 막연하게 기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때로는 강하게, 때로는 유연하게, 때로는 위험하게 블로그 포스트의 리듬을 유지하자. 블로거의 한 사람으로서 온라인 정체성(아이덴티티 2.0)을 장기적으로 가꿔 나간다는 의지가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자와 블로거는 물과 기름처럼 서로 겉돌 수밖에 없다.


또한 블로그는 특정한 주제 또는 특정한 기조를 유지하며 ‘주기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좋다. 일관된 주제를 유지한다면 절반은 이미 좋은 블로그가 된 셈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자들이 전문성을 갖춰야 한다. 빈약한 논리로 서투른 글 솜씨를 자랑하는 것은 위험하다. 블로그 주제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이 직접 방문해서 볼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 인터넷에는 이미 수많은 블로그와 콘텐츠가 공존하며 독자들을 유혹한다. 네티즌들은 이기적이기 때문에 가치 있는 정보만 골라 본다. 새로운 소식이 계속 유지될 수 있도록 일정량의 글을 탄력적으로 제공하는 콘텐츠 계획도 필요하다.


블로그는 인터넷 기반 매체다. 인터넷은 기성 미디어들이 사용하는 글, 사진, 영상 등 대부분의 형식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따라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콘텐츠를 표현하는 기술에 익숙해져야 한다. ▲HTML이 무엇인지, ▲본문은 어떻게 역동적으로 꾸밀 수 있는지, ▲사진이나 동영상은 어떻게 가공할 수 있는지, ▲내가 가지고 있는 특정한 콘텐츠를 어떻게 인터넷에 게재할 수 있는지에 대해 포괄적으로 이해하지 못하면 진정한 ‘1인 미디어’가 되기 어렵다. “이렇게 표현하고 싶은데”라고 고민할 때 대안이 재빨리 떠올라야 한다. 게다가 기술에 숙달되지 않으면 콘텐츠를 생산할 때 만성 피로에 시달리게 되고, 부담이 누적되면 재미를 붙이지 못해 제대로 된 블로깅을 하기 어렵다.


또한 블로그과 인터넷의 원리에 대해 이해하는 과정도 필요하다. 이는 마치 신문 기자가 조판-윤전 시스템을 이해하고, 방송기자가 편집-송출 시스템을 이해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특히 인터넷은 여전히 ‘완성 중’인 기술로, 역동적으로 변하는 영역이다. 블로그만 따로 떼 내어 이해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검색엔진, 웹 호스팅, RSS, 리퍼러 로그 등 주요 키워드의 핵심 원리를 이해하면 좋다.


블로그는 스타 기자가 되기 위한 등용문이 아니라, 자신이 평생 동안 가꿔 갈 ‘저널리즘’이란 가치를 다듬어가는 독창적인 공간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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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ITViewpoint 스타터이자 공동 에디터 '서명덕 기자' 입니다. 닉네임은 떡이떡이 입니다.

 

이 곳은 블로그미디어이며, 개인 공간은 http://itviewpoint.thoth.kr/ 을 메인으로 옮겨 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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