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ttp://blog.naver.com/misterk/10034456126 오마이뉴스는 왜 블로그 실패했나 라는 주제의 글로서, 어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나 역시 흥미롭게 읽었다.
이미 떡이일보에서 살짝 언급한 것처럼, http://smashhit.microtop10.com/archive/15#7331 오마이뉴스가 블로그 실패했다는 것에는 동의하지만, 블로그 미디어가 대중적으로 성공하긴 했는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다. 사실 대중들에게는 '블로그=스크랩북'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내 주위에는 블로그를 통해 알게 된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블로그를 능동적으로 한다는 친구나 친척을 단 한명도 본 적이 없기 때문.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은 99%인데, 생산하는 사람은 매우 제한적이다 사실 좀 냉철하게 말한다면 오마이뉴스 vs 블로그 구도로 분석하기에는 분류 자체가 상이한 것이 아닌가는 생각을 해 보는데... 물론 참여형 미디어를 지향한다는 점에서는 두 가지 모두 훌륭한 도구임에는 분명하다.
사실 좀 더 자세히 살펴 보면, 오마이뉴스 침체의 실질적인 영향은 블로그 때문이라고 추정하고 싶다. 그 중에서 특히 다음 블로거뉴스와 '캐릭터가 겹쳐서'가 아닐까 생각한다. 공중파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캐릭터가 겹친다'는 말을 자주 하며 서로 프로그램 내에서 재미를 유발하게 되는데, 지금 정치사회적 성향이 비슷한 사람들을 끌어 당기는 캐릭터가 '미디어 다음'과 '오마이뉴스'가 겹치기 때문에, 결국 트래픽 싸움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한 다음 쪽으로 집결되는 현상이 두드러지는 건 아닐까.
사실 오마이뉴스도 절대적으로 포털 의존적이기는 마찬가지지 않나. 사실 오마이뉴스가 가장 먼저 포털 기사 송고를 끊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지금도 오마이뉴스는 각 포털에 기사를 열심히 쏘고 있다. 확실한 수익 모델이니까 당연히 쏴야 하는 것이겠지만, 참여형 뉴스구조를 지향하는 오마이뉴스에게는 포털 송고는 참여 경로를 분산시켜 버리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오마이뉴스... 참여하려면 모여야 하는데, 모이지 못하고 있다. '뉴스 연대'란게 흔들린다. '뉴스게릴라'라는 말 보다 '다음 블로거기자'라는 말이 더 익숙하게 되 버렸다는 거다. 이런 안습이! 솔직히 나도 오마이뉴스 안들어간지 벌써 몇개월 됐다. 캡춰한다고 오늘에서야 들어가는 막되먹은 내 자신의 쎈쓰란게 부끄러울 정도...
개인적으로 오마이뉴스의 최대 경쟁자는 미디어다음이고, 최대 조력자는 네이버뉴스(검색 트래픽을 아웃링크로 흡수)와 조선닷컴(안티 오마이뉴스와 긴장구도, 반세력과의 경쟁을 통한 존재 의미 부여)가 아닐까.
어찌됐건, 결론은 오마이뉴스도 잘 했으면 좋겠다. 그래도 성공한 인터넷 언론 사례인데, 블로거들에게 날카롭게 비판받는 게 좀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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