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시장에서 한창 화제였던 '코드네임 리틀밸리'를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미니 ITX 폼팩터'라는 것이 그리 낯설지 않을 것이다. 미니 ITX 폼팩터로 만들어진 초소형 메인보드에 모바일 셀러론M 프로세서를 조합해 초소형 PC의 가능성을 확인하게 해줬던 '리틀밸리' 메인보드는 새로운 것에 관심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저렴한 가격에 낮은 소비전력,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 작은 크기가 인기의 원동력이었다. 리틀밸리가 인기를 끌자 VIA 에서도 비슷한 컨셉의 제품을 한국에 따라 출시할 정도였다. 이처럼 초소형 PC의 보급률이 높아지고 성능도 기존의 프로그램들을 돌리는 데 큰 부담이 없을 정도가 되자,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유행이 정착했다. 바로, '더 작고 더 단순하게' 라는 초소형 PC의 가치가 재발견된 것이다.
초소형, 저전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면서도 성능도 기대이상이라는 사실이 입증되면서, 리틀밸리는 초소형 PC 시장의 가능성에 청신호를 밝혔다. 인텔은 이런 좋은 분위기를 이어나가기 위해 리틀밸리의 후속작인 '코드네임 리틀폴(관련기사: [리뷰] 인텔 D945GCLF 메인보드)'을 준비했다. 이 제품은 '넷톱(Nettop)'을 위해 만들어진 아톰 프로세서가 들어간 제품이다.
넷톱 컨셉을 살리는데 필수가 되는 아톰 프로세서는 인텔이 내놓은 리틀폴, 즉 D945GCLF 메인보드에서 두뇌 역할을 하는 핵심부품이다. 그리고 D945GCLF 메인보드는 '리플미니 초콜렛'의 핵심이 된다. 미니 ITX 폼팩터로 만들어져 작은 크기를 구현한데다, 여기에 세 가지 색상으로 다양성을 더해 시장에 나온 리플미니 초콜렛. 그럼 이제부터 리플미니 초콜렛을 제대로 살펴보도록 하겠다.
아톰 프로세서와 넷톱의 '찰떡궁합'

▲ 리플미니 안에 들어 가 있는 '인텔 아톰 프로세서'. 온보드로 집적되어 있다.
리플미니 초콜렛은 인텔의 아톰 프로세서를 사용하고 있다. 아톰 프로세서는 인텔이 모바일 시장과 로우엔드 컨슈머 시장을 노리고 출시한 제품으로, 매우 낮은 전력소비량이 자랑꺼리다. 아톰 프로세서는 설계 단계에서부터 저전력에 무게를 두고 만들어졌다. 기본적인 구성이 프레스캇 코어 형태와 유사하나, 그보다 스마트하게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아톰 프로세서는 코어 계열의 프로세서의 변형이 아니라, 과거 나왔던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재설계된 구조이다. 프로세서의 단순화를 위해 비순차 실행방식 대신 순차적 실행방식을 채택했다. 순차적 실행방식을 사용할 경우 명령어 처리의 최적화 문제로 인해 손실 클럭이 많아져서 성능은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하지만 전력소모가 적다는 이점이 있다.
떨어지는 성능을 만회하기 위해, 아톰 프로세서는 빠른 클럭과 여러 기능들을 들고 나왔다. 일단 동작클럭은 경쟁 프로세서들에 비해 높은 편이다. 기능적인 면에서는, HT(Hyperthreading) 기술을 사용했고, SSE3까지 지원한다. 또한 필요에 따라 64비트 컴퓨팅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EM64T를 지원한다.
45nm High-K 공정을 사용해 만들어지고, 이 공정은 현재 최신 프로세서들이 사용하는 공정과 같은 것이다. 이 공정을 사용해 매우 작은 크기와 함께, 저전력, 저발열을 동시에 잡는 데 성공했다. 최대 TDP가 8W가 되지 않는 저전력을 자랑하며, 기존의 셀러론 M 프로세서에 크게 뒤처지지 않을 만큼의 성능을 보여준다. 소비전력대비 성능은 놀라운 수준이다.
아톰은 크게 두 가지 종류가 있다. Silverthorne 과 Diamondville 이 바로 그것. 전자는 MID(Mobile Internet Device)에 주로 사용되고, 후자는 넷톱(Nettop), 넷북(Netbook)에 주로 사용된다. 이 제품에서는 Diamindville 가 사용되었다. 인텔 D945GCLF 메인보드에 프로세서가 집적되어 있어 사용자가 교체하지 못하게 되어 있다. 메인보드 자체가 플랫폼이라고 보면 된다.

▲ 인텔 넷톱(Nettop) 플랫폼 구성도
넷톱(Nettop) 이란, 간단히 말하면 웹 서핑 등의 비교적 간단한 작업만을 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기존의 데스크탑이나 랩탑보다 더 작고, 가볍고, 전기도 덜 소비하고, 쓰기도 간단하며 불편함이 없도록 만든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이런 장점들을 제공하면서도 가격이 상당히 싸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인텔이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에는 299달러 미만의 시스템이 제시되어 있다.
이 플랫폼은 저렴한 비용으로 기본적인 작업이 가능한 컴퓨터를 제공함으로써, 비교적 컴퓨터를 접하기 어려운 계층의 사람들에게도 문명의 이기를 누릴 수 있게 해 주는 것은 물론이고, 기존에 이미 컴퓨터를 가지고 있던 사람들에게도 여러 가지로 활용을 할 수 있게 한다. 이런 배경하에, 인텔이 제시하는 넷톱 플랫폼의 장점은 네 가지 정도로 정리된다.
첫 번째는, 가장 기본적인 컴퓨팅 환경을 저렴하게 제공한다는 것이다. 기본적인 오피스 작업들에 필요한 성능을 유연하게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제시한다. 두 번째는, 연결성을 꼽는다. 별도의 추가비용 없이 인터넷 연결에 필요한 것들을 제공하며, 저렴하고 간편하게 인터넷 검색, voip 등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세 번째는, 교육용으로서의 기능성이다. 이 플랫폼은 가정이나 학교 등에서 교육용으로 사용되는 데 있어 충분한 성능을 제공하며, 저렴하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울 수 있다. 네 번째는, 쓰기 쉽다는 것이다. 시스템 구성이 단순하여 사용하는 데 있어 문제가 생길 여지가 적고, 결국 더 쉽고 편하게 이용이 가능하다.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는 데도 적당하고, 텔레비전 연결도 가능하다.
작다고 빠지는 건 없다! 오히려 그 이상?


리플미니 초콜렛은 아톰 프로세서를 사용함으로써 크기를 기존의 PC에 비해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 이 제품에 사용된 아톰 230 프로세서의 TDP는 4W 수준이며, 작은 방열판 하나만으로 보증온도 이내에서의 동작이 가능하다. 또한 945GC와 ICH7이 대부분의 부가기능을 온보드 형태로 지원해 준다.
본체는 참 단순한 모습이다. 언뜻 '맥 미니'와 비슷한 형태이고, 크기도 비슷하다. 크기를 줄이기 위해 일반적인 5.25인치 ODD가 아닌 노트북용 슬림 ODD를 사용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본체의 크기를 최대한 줄였다. 앞에는 리플미니 로고와 전원 버튼이 있다. 글자에는 투명창 처리와 뒤에 LED 조명이 있다. 전원 버튼 주위엔 전원 LED와 하드디스크 LED를 볼 수 있는데, 하나의 링으로 함께 표시된다.
케이스는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어 있고, 모서리의 마감 상태 등 성형 상태는 상당히 양호한 편이다. 케이스가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어, 내부 발열에 대한 대비도 케이스 전체를 방열판으로 쓰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또한 금속 재질 특유의 고급스러운 느낌도 노릴 수 있다. 단지, 작동하는 동안에는 케이스를 만졌을 때 본체 자체가 히트싱크 형태로 기능해 열이 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 리플미니 초콜렛 측면에 있는 쿨링팬
측면엔 쿨링팬이 보인다. 쿨링팬에는 저항을 사용해 회전수를 줄여서 소음을 억제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발열이 크지 않기 때문에 팬 한 개로 전체적인 시스템의 쿨링이 가능하다. 그리고 알루미늄 재질의 샤시도 히트싱크로 기능하기 때문에 본체 위 아래로 무엇을 쌓아두거나 막아두지 않으면 물리적으로 쿨링하는데 지장없다. 단, 이 말을 그대로 뒤집으면 본체주변을 뭘로 꽉 막으면 안좋다는 뜻이기도 하다.

▲ 있을 건 다 있는 리플미니 초콜렛의 뒷모습
측면에는 백패널이 있다. 메인보드 칩셋으로 945GC 계열을 사용하여 필요한 기능은 거의 다 지원한다. 최근에는 그다지 보이지 않는 레거시 포트들도 지원해 주는데, 이는 산업용 시장에서도 쓰이는 메인보드의 상업적인 특징 때문이다. 엔트리 레벨 대상인 탓에 프리미엄급 기능인 광출력이나 DVI, HDMI 등은 지원하지 않는다.
USB 포트는 4개가 제공되며, 사운드 포트는 라인 아웃, 라인 인, 마이크 등으로 구성된 3 포트 타입이 지원된다. 내장 네트워크는 패스트 이더넷(100Mbps) 사양이다. 내장사운드 칩셋은 Realtek ALC662인데, 기본적으로 4 채널 사양을 지원한다. 외장 포트는 3개가 나와있는데, 이를 통해 오디오 기기와 연결할 수 있다.

▲ '리틀폴' 인텔 DG945GCLF 메인보드 모습
내부를 보기 위해서는 제품 윗면의 나사 4개를 풀고 커버를 제거하면 된다. 상단에는 가이드로 고정된 ODD가 자리하고 있으며, 그 아래에 보드가 자리하고 있다. 미니 ITX 폼팩터 메인보드로, 크기는 작지만 필요한 건 다 지원하고 있다. 메모리 슬롯은 한 개를 지원하는데, 최대 2GB 용량짜리 메모리를 쓸 수 있다. 2개의 SATA 포트와 1개의 IDE포트를 지원하며, PCI 슬롯도 하나 있다.
보드에서 방열판과 쿨러를 볼 수 있는데, 쿨러가 달린 것이 프로세서가 아니다. 아톰 프로세서는 작은 방열판으로만 구성된 패시브 쿨링만으로도 충분하다. 쿨러는 메인보드 칩셋인 945GC 칩을 위해 장착되어 있는 것이다. 쿨러 소음은 거의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수준이었다. 후면팬에 묻히는 수준이어서 메인보드 자체는 매우 소음이 적다.

▲ 시스템으로의 전원공급은 12V DC 어댑터를 통해 이루어진다.
전원 공급은 외부에서 12V DC 형태의 전원을 받은 다음, 내부에서 별도의 유니트를 거쳐 메인보드 등 주요부품에 전원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전력소모가 적어서 이런 방법으로도 충분한 전원 공급이 가능하다. 본체 안에서의 전원부 부피를 줄임으로써 더 작은 크기를 만들어 낼 수 있었다.
한편, 리플미니 초콜렛은 기본적으로 베어본 형태를 띤다. 다시 말하자면 메모리와 하드디스크가 기본적으로 포함되어 있지 않다. 그래서 사용을 위해서는 따로 메모리와 하드디스크를 구매해야 한다. 지원되는 부품을 보면, DDR2 메모리와 SATA 방식의 하드디스크를 장착할 수 있다. 아톰 프로세서의 FSB가 133MHz 수준이고, 메모리는 1:2 비율 266MHz로 동작하므로, 일반적인 DDR2 메모리면 충분하다.

▲ 샤시 측면에 있는 스틸 가이드는 2.5인치 하드디스크를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하드디스크 장착은 주의할 부분이 있다. 본체 크기가 작다보니, 데스크톱에서 쓰는 3.5인치 하드디스크는 장착할 수 없다. 대신 노트북에서 쓰이는 2.5인치 하드디스크를 써야 한다. 기본적으로 본체 사이즈를 보면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나, 이 부분이 박스에 명시된 것은 아니니 만약 리플미니 초콜렛을 구입하고자 한다면, 지원 하드디스크가 2.5인치 규격임을 명심하도록 하자.
작다고 약하지 않다! 작은 고추가 더 맵다!
기존 데스크톱 컴퓨터에 들어간 프로세서를 보다가 아톰 프로세서를 보면 신기해 보일 정도다. 생긴 게 프로세서가 아니라 메인보드 칩셋처럼 생겨서 과연 이 프로세서로 뭘 할지가 생경하다. 현재 시중에서 유통되는 프로세서들을 보면 동작클럭 등 주요 사양이 매우 높아 아톰 프로세서가 비교되면 낮게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일단 보이는 것이 그렇다보니, 선입견을 갖고 보기 쉽다. PC 기술에 조예가 특별하게 있는 것이 아니라면, 보이는 것만 보고 제대로 돌아갈지 의심부터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실제로 써보면 상당히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윈도 XP를 설치하고, 구동하면 생각보다 빠른 모습을 볼 수 있다. 싱글코어 프로세서지만, 하이퍼스레딩 기술이 접목되어 다중작업에 대한 약점을 일정부분 보완하는 모습을 보인다.
사실, 아톰 프로세서와 넷톱 컨셉을 걸고 나온 이 리플미니 초콜렛이 강력한 3D 게이밍을 내건 제품은 아니라 상위모델들과의 비교는 무의미하다. 리플미니 초콜렛은 메인스트림 시장을 노린 것이 아니라, 작은 크기와 낮은 전력소모가 절실한 사람들을 위해 나온 틈새시장용 상품이라는 성격이 크기 때문이다. 때문에 실제 테스트도 이런 컨셉과 예상 사용용도에 맞추어 진행했다.
테스트 사양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베어본 제품에 DDR2-800 2GB 메모리 1개, 삼성전자 SV0412H 40GB 5400rpm 하드디스크 정도를 추가해 진행했다. 리플 미니 초콜렛은 HDD와 RAM을 제외한 반완성제품, 즉 베어본으로 나오기 때문에 이 둘만 추가해보았다. 실제 사용할 때, 부품 모델이 달라 이 두 가지 변수로 인해 약간 성능 차이가 있을 수도 있다.

산드라 XII 2008 SP2c 버전을 통한 프로세서 테스트 결과를 보면 ALU 3881 MIPS, FPU 3348 MFLOPS 결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 비슷한 성능의 프로세서로는 코어 솔로 프로세서 계열이나 펜티엄 M 프로세서 제품군 정도가 비슷했다. '저전력, 초소형'이라는 리플미니 초콜렛의 컨셉을 감안하자면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CPU 멀티미디어 테스트에서 iSSSE3를 적용한 정수연산 결과는 29490iit/s , iSSE2가 적용된 부동소수점 연산 결과는 19927fit/s가 나왔다. 이 명령어셋을 모두 이용하는 소프트웨어의 경우 중보급형 펜티엄 M 프로세서 제품군보다도 뛰어나다. 멀티미디어 관련 로직과 인스트럭션 등이 강화된 결과인데, 이 덕분에 동영상 재생 등에서 더 우월한 성능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메모리 대역폭은 정수연산 iSSE2 사용시 2.78GB/s, 부동소수점연산 iSSE2 사용시 2.43GB/s 정도를 나타냈다. 산드라 자체 데이터베이스에서 비슷한 수준의 칩셋인 945GMS를 골라 비교해 보면 리플미니 초콜렛의 조합(아톰 230 프로세서 & 945GC 칩셋)은 945GMS에 비해 꽤 높은 성능을 나타낸다. 이 정도면 오피스나 웹서핑, 멀티미디어 용도로 적당하다.

다음은 'Mencoder'를 사용해 진행한 영상 인코딩 테스트 결과이다. 최근 핸드폰이나 PDA, PSP 등으로 동영상을 감상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손쉽게 영상을 변환할 수 있는 이런 툴들이 많이 쓰이고 있다.
테스트한 영상은 두 가지이다. 첫 번째 영상은 1280x720,divx 6.8.4를 사용해 120fps로 인코딩 되고 음성은 mp3 192K로 수록되어 있는 25분 29초짜리 428MB 영상이다. 두 번째 영상은 1280x720, x264를 사용해 인코딩 되었으며, 음성은 AAC로 수록된 24분 59초짜리 영상이다. 이 두 영상을 PDA에 재생할 목적으로 320x240 15fps 250K xvid로 인코딩하였다. 인코딩 프로그램은 Mencoder, 바닥을 사용하였다. 모든 결과값은 1pass 기준으로 하였다.
첫 번째 영상은 인코딩에 21분 4초가 소요되었으며, 두 번째 영상은 33분 27초가 소요되었다. divx에 비해 x264는 연산량이 상당히 많은 편이고, 그로 인해 영상간의 차이가 유난히 두드러지지 않았나 생각된다. 하지만, 이 정도면 꽤나 실용적인 성능이다.
Lame을 사용한 mp3 인코딩 테스트에는 foobar 0.9.5.5, Lame 3.98 정식 버전을 사용하였으며, 옵션은 기본옵션에서 vbr-new만 제외한 상태이다. 비트레이트는 192Kbps로 세팅했고, 음원은 1시간 16분 40초의 CD 음원을 wav로 변환시킨 상태에서 실시했다.
음원 변환에는 10분 40초 가량이 걸렸다. 약 7배속 정도임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이 또한 꽤 괜찮은 기본 성능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이다. 이 정도의 프로세싱 능력이라면 구형 펜티엄 4 이상의 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다.

▲ 동영상 재생시의 프로세서 점유율
리플미니 초콜렛을 거실에 두고 멀티미디어 환경을 꾸미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해 동영상 재생 테스트를 해 보았다. 테스트 영상은 720P divx, h264, 1080p mpeg2 TP 정도를 사용했다. 이 리플 미니 초콜렛에 사용된 GMA950은 별도의 영상 가속 기능을 제공하지 않으며, 모든 영상 재생은 CPU의 힘으로 이루어진다.
재생에는 다음 팟플레이어를 사용했으며, 기본 코덱을 사용했다. 옵션으로는 멀티스레드 디코딩 옵션을 추가했다. 아톰 230 프로세서는 하이퍼 쓰레딩 기술을 지원하므로, 이 옵션으로 일정 부분 이득을 얻을 수 있다. 테스트에서 720P divx 영상 재생시에는 30% 미만의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반적인 동영상은 격한 장면이라도 프레임이 밀리거나 하지 않고 부드럽게 재생되었다.
720p x264 영상에서의 프로세서 이용률은 높아진다. 여기서부터는 프로세서만으로 재생하면 다소 힘들어진다. 역시 리플미니 초콜렛도 여기부터 다소 힘들어했다. 프로세서 점유율은 60~90% 근방을 오르내린다. 이런 조건에서는 멀티태스킹을 하는 것이 적합하지 않아 보인다. 싱글 태스크로 동영상만 본다면 무난하겠지만, 백그라운드에서 다른 작업을 하고 있다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재생시킨 영상은 1080P, mpeg2 TP에 3분에 400MB가 넘어가는 엄청난 용량과 전송률을 가진 영상이다. 이 정도면 완전히 소프트웨어로 돌릴 경우 데스크톱에서 쓰이는 듀얼코어 프로세서도 허덕이는 수준이다. 역시나, 이 경우는 무리였다. 시종일관 느린 재생을 보인다. 이런 조건은 블루레이 포맷에서나 쓰이는 것이라 딱히 돌릴 일이 없겠으나, 참고삼아 알아둘만 하다.
색다른 '방향성'과 확실한 '목적성'이 빛나

▲ 리플미니 초콜렛은 어디에 쓰느냐에 따라 가치가 천차만별이다.
리플미니 초콜렛은 인텔 넷톱 플랫폼에 대해 가장 모범적인 레퍼런스를 제시한 케이스다. 넷톱의 이상인 '기본적인 사용을 위한 꼭 필요한 성능을 제공한다'는 본분에 충실하다. 애당초 메인스트림이 아닌, 엔트리 레벨에 포지셔닝된 제품이고, 저렴한 가격을 위해 많은 부분이 그 부분에 포커스를 맞춘 것이어서 경제성 측면에서 본다면 더 이상 좋은 게 없을 정도다.
리플미니 초콜렛이 강점을 가지는 부분은 성능보다 그 크기와 디자인, 낮은 전력소모이다. 비슷한 가격의 저가형 PC가 절대 넘볼 수 없는 이 장점들은 가격대성능비를 높이는데 열쇠가 된다. 기본 구성에 더할 것이냐곤 메모리와 하드디스크 정도. 그 외에는 모니터 정도나 있으면 시스템 하나가 뚝딱 나온다. 시스템 TDP도 60W 수준이라 전기요금 절약은 기본이다.
크기가 작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PC를 놓을 장소의 제약이 확연히 줄어들어 소비자의 취향에 따라 컴퓨팅 환경을 꾸미는 것이 기존 데스크톱 PC보다 자유롭다. 또, 이런 장점들과 함께 무난히 쓸 수 있는 성능을 갖추었다는 점은 다른 장점들을 더욱 빛나게 한다. 720P HD 영상 정도는 무난히 감상할 수 있어 가족이 함께 모여 쓸 수 있는 거실용 멀티미디어 PC로도 손색없다.

▲ 이름값 확실히 하는 '리플미니 초콜렛'
이제는 '1가구 1PC'를 지나 '1인 1PC', 혹은 '1인 다PC'를 다루는 경우가 흔하다. 여기에 초고속 광대역폭 인터넷망이 보급됨에 따라 가정에서 직접 서버를 돌린다거나, 혹은 집안에서의 간단한 공유서버 등을 만들어 운영하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또 이미 컴퓨팅에 익숙한 사람이라면 서브 PC로도 활용하기 좋을 것이다.
이런 사람들에게 이 리플 미니 초콜렛은 대단히 매력적인 솔루션이다. 작은 크기와 낮은 전력소모, 그리고 뛰어난 정숙성은 집안에서 24시간 켜놓을 컴퓨터에 있어 최적의 조건이라 할 수 있으며, 이런 용도로는 적합한 성능을 제공한다. 또 홈 서버 기능으로든, 아니면 간단한 홈시어터 시스템이나 미디어센터 등으로도 활용할 여지가 많다. '쓰기 나름'이랄까? 이 제품은 가용성 하나는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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