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간은 망각(忘却)하는 존재”라고 했지만, 적어도 디지털 사회에는 이 말의 가치가 희석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망각해서는 안 되는 정보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휴대폰에 수백 개의 전화번호를 저장하고, e메일 속에는 수많은 업무용 자료들을 가득 담고 있으며, 하루에서 수십 번씩 검색엔진을 들락날락 하며 원하는 정보를 찾아 활용한다. 라이프로그(Life Log)는 이처럼 ‘망각을 두려워하는 디지털 욕망’과 ‘기록의 시대’가 낳은 최고의 걸작이다. 라이프로그는 망각하지 않기 위한 몸부림이다. 인생을 백업할 수 있는 개인용 ‘블랙박스’와 같다. 글, 사진, 동영상 등 어떤 형태이든 자신의 삶을 기록해 검색용 보조기억장치로 활용하고, 타인과 의사소통에도 적극 활용한다.
‘블로깅’이나 ‘미니홈피질’도 모두 능동적인 라이프로그의 초기 형태다. 라이프로그는 미래의 새 문화코드를 넘어 심각한 사회 현상으로 이미 자리 잡았다. 우리는 의식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하루에도 수백 번씩 기록 당한다. 사소한 행동까지 모두 ‘정보 기록’이라는 명목으로 치밀하게 저장된다. 서울 시민이 하루 동안 폐쇄회로(CC)TV에 포착되는 수는 140여회에 이른다는 조사 결과는 충격적이다. 교통 카드, 신용 카드, 그리고 휴대폰 위치추적 서비스 세 가지 기록만 있더라도 일반적인 직장인들의 삶의 패턴을 손바닥 안에서 파악할 수 있다. 경찰들은 범죄 사건이 발생하면 용의자 컴퓨터의 즐겨찾기나 웹 브라우저 쿠키 정보 등을 반드시 확인한다. 많은 네티즌 수사대들은 싸이월드에서 화제의 인물이 운영하는 미니홈피 주소를 찾아 뒷조사 한다. 심지어 구글에서 ‘닉네임’으로만 검색해도 당사자의 온라인 활동 기록을 역추적 할 수 있다.
라이프로그는 기록할 수 있는 환경이 고도화 될수록 더 활발하게 전개될 것이다. 디지털 집적 기술이 향상되면서 정보를 기록하기 위한 단가가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라이프로그 시대에는 개인들의 디지털 족적(Digital Footprints)이 마구잡이로 노출되면서 부작용도 불가피하다. 특히 개인의 라이프로그 데이터가 잘못 유출되면, 프라이버시에 치명적일 수 있는 병력(病歷)이나 이력(履歷), 가족력(家族歷) 등이 끝없이 떠돌 수 있다. / ITViewpoint.com 서명덕 기자
<박스>며느리도 몰랐던 라이프로그 기록들
▲교통카드, 신용카드 - 대중교통 승하차 시각, 승하차 역 기록, 빈도 등이 기록됨. 신용 결제로 이뤄지는 모든 대금 결제 행위까지도 ▲휴대폰 - 모토로라와 소니에릭슨은 이미 미래의 휴대폰은 ‘라이프 레코더’가 될 것이라고 예견 ▲개인용 컴퓨터, 웹사이트 - 웹사이트 사용 이력이 캐시․쿠키로 남음. 구글의 경우 개인용 계정에 과거 검색 기록을 별도 저장 ▲멀티미디어 기기 - 애플 아이폰에는 이미 GPS, 조도, 근접, 가속도 센서 등이 내장. 무심코 휴대한 기기 속에 예상치 못한 개인 정보가 기록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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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잡지에서 A4 20줄로 줄여서 '라이프로그'에 대해 써 달라기에 썼는데, 원고가 채택이 안됐던 모양... 라이프로그 자체가 상당한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개념이고, 이를 심하게 줄여 줄여 쓰다보니 내용이 좀 거시기하게 됐슴다... 허접하지만 블로그에라도 올릴 수 밖에.. 헐헐헐~
내 생애가 모조리 기록으로 남는다면, 빅 브라더는 식은 죽먹기겠지요? 쩝... 구글 캘린더의 버그 문제나 최근에 공개된 야후 파이어이글( http://smashhit.microtop10.com/archive/4#5950 ) 등이 조금 위험합지요. 클라우드 컴퓨팅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 데이터를 쥐고 있는 기업이 웹을 휘어잡게 될 겁니다.
그린 브라더
- http://hweryo.tistory.com/36
이 링크 하나면 모든게 이해가 되실런지요?
당신이 컴퓨터를 켤 때마다 녹색 창은 늘 곁에 있습니다. 으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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