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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부터 한글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한 페이스북 / 서명덕 기자


시장점유율 마이스페이스 눌러…한글-중문판도 출시
회사서 직접 번역 않고 회원 도움 받아 투표로 결정


최근 마이스페이스(Myspace, http://myspace.com)로부터 인맥구축서비스(SNS) 왕좌 자리를 빼앗은 페이스북(Facebook, http://facebook.com)이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한국어에 이어 중국어 서비스를 잇달아 내놔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따라 페이스북이 지난해 4월 합작회사 형태로 진출한 마이스페이스 중국어 서비스와의 맞대결은 물론이고, 세계 최다 가입자인 ‘3억 명’을 거느리고 있는 QQ등 중국 토종 기업과의 경쟁에서 어떤 전략을 구사할 지 주목된다.

로이터 통신 등 주요 해외 언론들은 지난 주 말 페이스북이 중화권 사용자들을 위한 중문 서비스를 비공식적으로 내놨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현재 간체와 번체 두 가지 종류로 나눠 페이스북 중문 서비스(http://zh-cn.facebook.com)를 내 놓은 상태다. 간체는 중국 본체 사용자들을, 번체 서비스는 홍콩, 대만 등 해외 중국어 서비스 사용자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중문판이 나오기 전부터 중국 사용자 28만2000명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중 대다수가 현지 대학생들이다.

올해 한국어,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 서비스 등을 내 놓으며 최근 번역 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는 페이스북은 가입자 6700만명 중 2/3가 해외(미국 밖)에 거주할 정도로 세계 각지에서 트래픽을 끌어 모으는데 집중하고 있다.

중국 내에서 페이스북 인기가 높아지자 샤오네이(http://www.xiaonei.com , 校內網), 잔주오(http://www.Zhanzuo.com , 占座網) 등 페이스북을 본딴 서비스들이 지난 2005년부터 일찌감치 나타났다. 지난해 10월 페이스북은 잔주오닷컴을 인수하는 방식으로 중국 진출을 추진한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결국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해외 시장 개척에 올인 하고 있는 페이스북으로서는 세계 최다 네티즌들이 있는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분석이 많았다.

◆번역에 직접 관여 안해…사용자 투표로 결정

페이스북의 중국어 서비스는 어떻게 진행된 것일까. 지난 1월에 공식 발표된 페이스북의 현지화(번역) 프로젝트는 해당 언어 사용자들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페이스북이 비용을 들여 직접 번역하는 것이 아니란 의미다. 예를 들어 위키피디아처럼 일반 사용자들이 번역 메뉴를 자발적으로 제공하고, 일반 투표를 통해 순위를 매긴 뒤 정식 번역으로 채택하는 방식이다. 페이스북의 현지화는 대부분 이런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3월 일부 한국인 가입자들에게 무작위로 번역 프로젝트를 제안하는 소식이 전해졌고, 결국 지난 5월 26일(추정)을 전후해 한글 메뉴를 정식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다. 한글판 서비스가 정식 시작된 것이다. 정확한 서비스 제공시작 날짜는 페이스북이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 번역 프로젝트에 참여한 한 한국인은 “처음 나에게 (페이스북이) 번역 요청을 해 왔을 때 놀랐다”며 “투표 목록을 보니 몇 천개가 넘는 문장 및 단어들을 해석하신 분도 있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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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페이스와 페이스북 시장점유율 비교 자료 / 콤스코어 제공


◆美 시장에서는 마이스페이스가 '불안한' 우위

마이스페이스는 톰 앤더슨과 크리스 드울프가 2003년 7월에, 페이스북은 2004년 하버드 중퇴생 마크 주커버그가 설립했다. 회원 간의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인맥구축 서비스 특성상 후발주자가 선발주자를 누르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해외 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페이스북은 시장 조사에서 마이스페이스를 눌렀다. 시장조사기관 콤스코어(ComScore)가 지난 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인맥구축 서비스 시장에서 페이스북은 순방문자 1억2390만 명을 기록, 1억1460만 명에 그친 마이스페이스를 제쳤다. 페이스북은 지난 4월 간발의 차이로 마이스페이스를 누른 뒤 5월 들어 격차를 더 벌렸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2%나 성장하며 무서운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페이스북은 페이지뷰에서도 마이스페이스를 압도했다. 지난 5월 페이스북의 페이지뷰는 506억 회였으나, 마이스페이스는 454억 회에 그쳤다. 대학생들 사이에서 인기를누리며 사용자층을 넓혔고, 지난해에는 플랫폼 개방을 선언하는 등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글로벌 확장을 꾸준히 추진하는 사업 전략이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이와 달리 미국 내 시장에서는 마이스페이스가 여전히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마이스페이스는 5월 미국에서 순방문자 수가 7370만 명으로, 3560만 명에 그친 페이스북을 두 배 차이로 눌렀다.

하지만 시장 조사기관인 컴피트닷컴(compete.com)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 시장에서 마이스페이스 시장점유율은 완만하게 하락하는 반면, 페이스북은 점점 상승해 2배 이내로 격차를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두 배 차이기는 하지만 페이스북의 성장세로 미뤄볼 때 불안한 우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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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 / 페이스북 제공


◆페이스북과 마크 주커버그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Mark Elliot Zuckerberg, 23) 페이스북 대표(CEO)는 하버드 대학교를 중퇴했다. 미국에서는 ‘마이스페이스’와 ‘페이스북’이 대표적인 인맥구축서비스(SNS)로 관심을 받고 있다. 웹사이트를 통해 친구를 찾거나 친구들과 디지털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어 ‘미국판 싸이월드’라 불린다.

마이스페이스는 10대들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했고, 루퍼트 머독이 인수하면서 기업 가치가 늘어났다. 이와 달리 페이스북은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다소 폐쇄적으로 커진 모델이다. 지난 2003년 ‘하우스시스템(houseSYSTEM)’ 이란 서비스를 개발해 하버드 생 수천 명이 사용한 것이 시초다. 당시 주커버그는 이 서비스를 개발한 초창기 멤버였으며, 여기서 영감을 얻어 약 6개월 인 2004년 페이스북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페이스북은 2006년 ‘야후 인수설’이 무성할 때 몸값은 10억 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단 1년 만에 시장 평가가 10배 늘어난 ‘100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지난 해 MS와 제휴하면서 150억 달러가치를 인정받는 등 초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인터넷뉴스부 서명덕 기자


http://www.washingtonpost.com/wp-dyn/content/article/2008/06/23/AR2008062302094.html

http://blogs.wsj.com/chinajournal/2008/06/24/facebooks-china-foray/?mod=googlenews_wsj

http://www.readwriteweb.com/archives/facebook_targets_chinese.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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