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WCDMA기반 3세대 이동통신 사업권을 획득한 이집트 오라스콤 텔레콤(Orascom Telecom Holding S.A.E. , http://www.orascomtelecom.com)이 최근 모 북한 도시에서 진행된 휴대전화망 시험가동에서 만족스런 성과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2002년부터 평양과 경제특구인 나선(나진-선봉) 일대에 GSM 방식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2004년 이후부터는 휴대전화 사용이 공식적으로 금지된 상태다.
오라스콤 텔레콤은 19일(현지시각) 해외 언론에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자사의 자회사이자 북한 당국과 현지 합작한 CHEO가 북한 내 WCDMA 테스트에 성공했다”며 “올 하반기까지는 평양 등 북한 주요 지역서 상업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오라스콤은 CHEO를 통해 북한 내 최초의 상업 이동통신망 사업권을 따냈다. 이 사업권은 앞으로 4년 동안 독점할 권리를 포함해 총 25년간 북한 내에서 이동통신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포함하고 있다. CHEO는 오라스콤이 75%, 북한 당국이 25%를 투자해 세운 조인트벤처다.
오라스콤은 앞으로 1년간 2억 달러를 투자하고 이후 2년 동안 매년 1억 달러씩을 북한 내 이동전화망 구축에 투자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랍권에서 네 번째 규모의 통신사업자인 오라스콤 텔레콤은 이집트, 알제리, 파키스탄, 튀니지, 방글라데시, 짐바브웨 등에서 GSM 이동통신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이집트 기업이다. 전 세계 가입자 수는 7400만명(3월 31일 기준)이다.
이와 관련, 오라스콤 텔레콤 투자담당자인 스테파노 소기니(Stefano Songini) 대표는 자유아시아방송에 출연한 자리에서 “이번 시험이 휴대전화망에 대한 기술적인 부분과 음성 신호가 제대로 전달되는지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시험가동이었을 뿐, 다른 나라에서 쓰는 WCDMA 방식처럼 음악과 자료, 동영상을 전달하는 정도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라스콤 측은 북한의 어느 도시에서 시험이 이뤄졌으며 또 그 성과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일체 답변하지 않았다.
자유 아시아 방송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북한에서 휴대폰이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전파가 원활하게 제공돼야 하기 때문에 기지국이 많아야 하고 방대한 휴대폰 번호와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고성능의 중앙 컴퓨터도 준비되어야 한다”며 “북한에서의 휴대폰 개통이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라스콤 텔레콤이 운영하고 있는 이집트 이동통신 기업 '모비닐(Mobinil)' 홍보 영상이다. 오라스콤은 올해 초 북한 지역에서 3G 서비스 '25년짜리 사업권'을 따낸데 이어, 시험 통화에도 성공했다. / 오라스콤 텔레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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