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9만 9000원(공식 홈페이지 가격, 최저 사양 기준, 아래 자료 참조)짜리 4.8인치 UMPC를 살 만한 가치가 있을까? 50만원 전후의 초소형 PC들이 갑자기 많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뭔가 재미있는 기획을 해 보기 위해 지난 2월 말 제품을 대여하기 시작했다. 써 보고 사진도 촬영하고, 테스트도 해 봐야 실용성을 가늠할 수 있기에.
그런데 델, HP 등 주요 태블릿 업체들이 “제품 여유가 없다”며 대여를 거부했다. 그런 찰나에 3월 중순 미국 출장이 이어졌고, 3월 중순부터는 회사 프로젝트 때문에 한 달째 미친 듯이 바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그 중에서 가격적인 경쟁력이 있는 4.8인치 UMPC 모델 하나를 소개해 볼까 한다. 성능도 성능이고, 제품 구성도 구성이지만 일반적으로 저 같은 서민은 ‘가격’이 우선인지라. 
사실 이와 약간 다른 콘셉트의 모델이지만 50만 원대 고진샤 E8(AMD 지오드) 보급형 모델(http://www.kohjinsha.co.kr)의 경우 가격은 나름대로 좋았다. 나 역시 관심이 높았는데... 허헉! 메모리가 256MB라 윈도XP를 돌리기에는 약간 무리다. 값을 내리기 위해 스펙을 다운시킨 것이다. 지금도 공식 홈피에서는 60만원을 줘야 512MB 모델을 산다. 지오드는 CPU마저 느린 상황이라 보급형이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셈이다.
<관련 글>'50만원' EeePC, 미니노트북 시장 뒤흔들까
- http://itviewpoint.com/49032
최근에 아수스 EeePC에 맞서기 위해 VIA 나노북도 50만원 대로 출시돼 관심을 끌고 있는데, 아직 검증되지 않은 상황이라 어떻게 전개될지는 미지수다. HP 2133은 와이브레인과 동일한 VIA C7M을 썼고, 가격도 다소 높아 어떤 장점이 있을지 궁금해진다.
<관련 글>또 하나의 50만원짜리 미니 노트북 'VIA 나노북'
- http://itviewpoint.com/51863
<관련 글> HP UMPC 2133 출시 - 최대 기대작 중 하나
- http://www.wi-fiplanet.com/reviews/article.php/3740686
- http://www.laptoplogic.com/news/detail.php?id=4799
어찌 됐건, 뭔가 싸게 윈도 XP를 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주요 테스트 대상으로 삼은 것이 와이브레인 B1L이다. 선뜻 대여를 해 주셔서 한달 여 동안 제품을 써 봤다.
제품명 : 와이브레인(Wibrain) B1E / B1H / B1L (현재는 B1L)
공식 홈페이지
- http://www.wibrain.co.kr
주요 특징(장점)
(1) 리눅스 탑재로 가격 크게 다운 (윈도XP 버전도 구매 가능)
(2) VIA C7M 1.2GHz, 실 성능은 펜티엄M 600MHz 급(SiSoft Sandra 기준)
(3) 삼성전자 1.8인치 60G HDD - ZIF TYPE 모델: HS060HB
(4) 메모리 최저 512MB부터 1GB까지 (돈이 문제...)
(5) 4셀 /6셀 리튬이온 배터리 (4셀 장착시 본체 무게 519g)
(6) 입력 방식 다양 - 4.8인치 감압식 터치스크린, 터치패드, 50개 엄지손 쿼티
(7) 웹캠 기본 내장 - 30만 화소, 화상 채팅 조쿠나~!
(8) 화면 해상도 1024x600 - 가로 해상도가 높아 웹서핑에 무리 없음. 지난해 이 제품이 나올 때 1024를 채택한 4.8인치 모델은 국내 거의 최초였던 것으로 알고 있음.
이 정도 나열이면 이 제품의 콘셉트를 잘 파악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와이브로 까지 붙여 사용해 보니, 휴대하기에는 정말 좋은 미니PC로 변신했다.
지금까지 발견한 평가 포인트 또는 단점
(1) 열이 상당히 많다. 따라서 팬 소음도 많다. 본체 주변은 배기구로 가득. 한 여름에는 손에 땀이 차서 쓰지 못할 수준이 될 수도 있음. 딱히 ‘그립’을 배려한 디자인은 아님.
(2) VIA C7M이라 성능 기대는 금물. 물론 이보다 떨어지는 CPU들도 많지만.
(3) 제품 전체 완성도는 나쁘지 않은 편. 부가 소프트웨어도 괜찮은 듯. 다만 큰 기능을 기대하기는 어려움.
(4) 휴대 기기의 핵심인 배터리 사용 시간은 실망. 최대 밝기 상태에서 약 2~3시간 정도 사용 가능. 밝기를 줄이더라도 크게 늘어나지는 않음. VIA 시스템 자체가 에너지 효율적으로 동작하는 것 같지는 않음. 여기에 와이브로 까지 붙이면 배터리 사용 시간은 더 줄어 듬. VIA를 계속 고집하거나, 전력 효율에 대한 특별한 대책이 없는 한 마땅한 방법은 없을 것으로 보임.
이 밖에도 단점이 보이시면 댓글로 고고싱! 해주삼. 이제는 제품을 실제로 보면서 더 살펴보자.
제품 박스. 특별한 인상은 없다. 내부 포장은 안전하게 잘 싸여 있는 편.
제품 전체 모습. 4.8인치로 일반 남성이 두 손으로 자연스럽게 감싸 쥘 수 있는 수준이다.
옆에서 바라 본 제품 형태. 측면을 두르고 있는 오렌지 색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한 손으로 제품을 비스듬하게 들어 본 모습. (제 손임다)
왼쪽 디자인. 상단은 쿼티 키보드 반쪽과 화살표 키 버튼들이 있다. 휴대 게임기 같은 디자인으로 활용하기 용이.
오른쪽에는 쿼티 키보드 반쪽과 터치패드가 있다. 터치패드 성능이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펜은 오른쪽 아래에서 쏙! 펜보다 터치패드를 더 많이 쓰게 되더이다.
파우치와 끈. 기본 액세서리로는 괜찮은 구성. 좀 다른 디자인으로 더 나왔으면....
스탠드 핀. 끈에 매달고 다니다가 뒤에 꽃으면 살짝 기울여 화면을 볼 수 있는 받침대가 된다. 핀 형태인 까닭은 '리셋'을 누르기 위한 것인 듯.
웹캠. 사실 별 것 아닐지 몰라도, 휴대 기기는 이런 응용기능 하나가 더 있으면 활용 범위가 크게 넓어진다. MSN 화상채팅 시연은 하단의 사진에서 보실 수 있슴다. 오른쪽 상단 측면에는 전원 버튼과 동작 LED가 나란히 놓여 있네요.
외부 모니터 D-SUB 출력을 위한 연장 케이블.
충전 어댑터. 제품 콘셉트 만큼, 확 줄인 모델로 다시 나왔으면 정말 좋을 듯. 지금 손에 쥔 이 충전기는 너무 크고 무거움.
네티즌들이 궁금할 제품의 뒷면. 배터리는 이렇게 분리됨.
배터리를 제거하면 이런 모습이 드러남. 오른쪽에 배터리 접점이 있고, 가운데는 팬 배기홀이 보인다. 그 속에는 당연히 팬이 보인다. 팬 소리는 시끄러운 편. 물론 내장 소프트웨어에 팬 속도를 낮추는 옵션이 있다.
VIA C7-M 제품을 알리는 홀로그램 스티커. 그리고 배터리 접점. 위 제품은 샘플이라 정상 시리얼 번호는 없음.
4셀 배터리. 가운데는 배기홀 때문에 뚫려 있다.
배터리 주요 정보. 4000mAh 7.4V. 셀은 일본 제품.
제품 전원 버튼을 누르면 LED가 깜빡이며 동작을 시작함. 기동 초반에는 팬 소음이 거의 없으나, 10~20분 후 제품 본체가 뜨거워지면서 팬 소음이 들리기 시작함.
제품 콘트롤 소프트웨어와 무선랜 정보.
기본 설치되어 있는 소프트웨어들. 하단에 있는 곰TV나 KT와이브로는 직접 설치한 것이니 오해는 하지마쎄영~~ 우웃~!
화상 채팅하는 모습. 화면이 뚝뚝 끊기기 때문에 영상 기능은 썩 좋지 않았지만 그런 대로 즐기기에는 괜찮음.
SiSoft Sandra에서 본 제품 기본 정보. VIA C7-M 1.2GHz. 마더보드 VIA CX700, 1GB DDR2 등이 특징
그래픽은 VIA/S3G 유니크롬 프로 2 IGP (64MB, AGP). 하드디스크는 1.8인치 삼성.
CPU 테스트에서는 인텔 펜티엄M 600MHz에 약간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평가하고 있음. 실제 여러 가지를 사용해 볼 때 체험 지수로도 그 정도는 충분히 나옴. 1.2GHz임에도 현저하게 낮은 VIA 성능 때문에 땅을 치는 순간.


PDF열기, 플래시 동영상 감상, 700MB짜리 DivX 시청, 지상파DMB 사용 등 .... 느리긴 하지만 큰 무리는 없었다.
<이제는 마무리 할 시간. >
테스트에 사용한 모델은 1.2GHz, 1GB 모델이다. 49만 9000원짜리는 1GHz에 512MB다. 내장 운영체가 '리눅스'로 윈도는 직접 설치해야 한다.
과연 이 돈을 지불할 가치가 있는가. 만약 '휴대'가 주 목적인 XP 머신이 필요하다면 다소 권장할 모델이다. 자동차가 있는 사람이라면 전용 거치대를 통한 배터리 문제까지 해결되기 때문에 확실히 권장할 모델이다. 이 가격에 이 정도 퍼포먼스보다 훨씬 더 나오는 일반 노트북은 매우 많다. 그러나 '휴대용' XP머신으로는 손에 꼽을 수준이다. 어찌 됐건 기능이나 활용 범위에 비해 가격이 싼 것은 분명하다.
다만 4.8인치 UMPC를 '미니 노트북' 개념으로 접근한다면 의견이 엇갈린다. 이 정도라면 돈을 좀 더 보태어 7인치 이상 고진샤 보급형 쪽으로 쏠릴 수도 있고, 와이브레인에 미니 키보드를 더해 휴대해도 될 것이다. 두 제품 모두 해상도가 가로 1024를 지원하기 때문에 작업 효율은 큰 차이가 없다. 어찌 됐껀 4.8인치 급에서는 매우 괜찮다.
시각을 두 가지로 나눴지만, 결국은 우수한 휴대 기기가 되기 위해서는 '배터리'라는 한 가지 문제로 귀결된다. 이 제품은 휴대기기다. 그러나 휴대하기에는 여전히 불만족스럽다. 4셀 기준 2~3시간이 최대... 6셀 배터리를 테스트해보지 않았지만, VIA 플랫폼의 특성상 사용시간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영화 1~2편 정도 보거나, 인터넷 검색을 2~3시간 즐기면 바닥이 날 것이다.
정말 살 만한 것인지는 여전히 혼란스럽다. 50만원이라는 가격이 심리적으로 흔들리기 좋은 가격대인 것 같다. 다만 분명한 것은 라온디지털 베가-에버런(http://www.raondigital.com)과 함께 마니아들의 눈이 즐거울 수 있다는 점이다.
OQO(http://www.oqo.com)를 보며 매우 부러워 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이제는 어느 정도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디지털 라이프가 즐거워지고 있다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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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에서 2133을 최저 499달러에 파는데, 이것과 성능이 거의 동일할 것으로 보입니다. (SSD라는게 차이)
이걸 노리시거나 Dell에서 나온다(?)는 소문의 모델로 가는게 좋을 것 같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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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써보고 싶긴 한데...기회가 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