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오후 2시 반부터 충무아트홀 컨벤션센터에서 미래상상연구소가 주최한 ‘다섯번째 세미나’의 주제가 흥미롭군요.
<기조발제> 이명현(서울대 명예교수), 배규한(국민대 사회학과 교수)
<발제1> 영화 속에 비친 바보정신 : 조희문(인하대 연극영화과 교수)
<발제2> 나는 왜 바보예수를 그렸는가 : 김병종(서울대 미대 교수, 화가)
<발제3> 과학사회와 바보정신 : 오세정(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
<사회> 김민전(경희대 교수, 정치학)
<토론> 안경환(국가인권위원장, 전 서울대 법대 학장), 전경원(한국창의력교육학회장)
주제는 ‘바보가 세상을 구원한다...4만 달러, 국민성공시대가 놓친 바보정신’이라는 군요.
즉 자신의 이익보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희생하는 ‘우리 시대의 바보들이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모습’을 조명한다는 차원인 것 같습니다. 각 분야 속에 드러난 바보정신의 의미를 재 부각 시켜 정신문화 운동으로 승화시킨다는 의도입니다.
한 기사에서는 '바보'란 의미로 "자신의 이익보다 다른 사람을 먼저 배려하고 희생하지만, 세속적 가치기준으로 볼 때는 순전히 '바보'인 사람"이라고 합니다.
공지사항 자료를 보면, “급속한 경제발전과 세계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물질적 풍요는 이루어냈지만 그 이면에 물신숭배의 부작용을 양산해 내기도 했다. 4만 달러를 향해 달려가는 국민성공시대가 진정으로 우리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지에 의문을 갖고 이 시대가 놓친 아름다운 삶의 지표를 만들어내는 정신문화운동의 일환으로 이 세미나를 준비했다”는 설명이 있습니다.
또 다른 기사는 춘원 이광수가 성산 장기려 박사에게 "당신은 바보 아니면 성자"라고 했던 말에서 바보와 성자의 공통점을 찾는 내용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사례가 "정말 큰 지혜를 지녔거나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들은 오히려 바보의 특성을 지닌 사람들"이라는 설명입니다. 행복한 미래 사회는 ‘바보같은 심성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야 한다는 것이죠.
제가 볼 때는 IT 쪽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사실 한 템포 쉬어가는 것도 중요하죠. 전략이라는 큰 틀에서 한 번 물러나는 것도 필요하구요. 여러 가지 괴로운 사안이 잇따르면 보다 넉넉하게 생각하는 것도 고려해 봐야 합니다. 저 같은 사람이야 하루하루가 일용할 양식을 쫒는 하이에나지만, 저 역시 ‘바보’처럼 기사를 써 보는 여유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어른들이 '제 꾀에 제가 넘어간다(자승자박)'고 하시는데,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첨단기술과 바보는 어울리지 않는 것 같지만, 되돌아 보면 바보처럼 꾸준했던 IT 기업들이 지금까지 살아남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컴퓨터에 앉아 RSS를 보는 지금, 바보처럼 한번 웃어 볼 여유는 있으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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