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MPlayer(http://www.kmplayer.com)라는 동영상 재생 공개 소프트웨어가 판도라TV로 넘어갔나 봅니다. 미국에 있는데 별 소식이 다 들리는군요.
잘 아시다시피, 이 프로그램은 창원대학교 강용희님이라는 프로그래머에 의해 개발된 국산 동영상 파일 재생 프로그램으로, 곰 플레이어와 함께 인기를 끈 제품입니다.
- http://www.dudals.net/2947 등 주요 블로거들 소개 자료에 따르면...
사실살 판도라가 소스와 브랜드, 그리고 도메인 정보까지 모두 가져간 것으로 보입니다. 그것도 상당히 오랜 시간 전에 이미 인수가 마무리 됐던 것으로 파악됩니다. 빌드넘버 1429 까지는 이전의 개발자가 개발을 하던 버전이며, 이후의 버전은 업데이트 파일이 판도라 서버를 통해 배포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내 놓은 베타버전은 판도라팀에서 작업을 하다 보니 기존 제품과 다소 다른 점이 있다고 하네요.

다들 실망을 많이 하시는 눈치입니다. 뭐 당연히 개인이 만든 것이고, 개인의 선택이니 전혀 문제될 건 없지만, 아마도 판도라TV라는 매우 부정적인 브랜드 이미지 때문인 것 같습니다. 기술적으로 얼마나 진보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사실 판도라TV만큼 비즈니스적 문제가 많은 곳도 드물겁니다.
참고 / "UCC? 정확한 눈 없이는 2~3년마다 혼란"
- http://itviewpoint.com/tt/index.php?pl=3057
1. 인수를 하고서도 왜 발표를 빨리 하지 않았을까?
이에 대해서는 개발자 분이 직접 올린 자유게시판 글에 조금 언급이 되어 있군요. 양측은 6-8개월 전에 이미 서로 합의를 했고, KMP의 소스를 공유 했다고 합니다.
판도라TV 역시 따로 올린 공지사항에서 “지난 7개월여 동안 이러한 사실에 대한 발표가 없었던 것은 방대한 KMPlayer의 소스코드 및 엔진을 분석하는데 긴 시간이 걸렸으며, 원 개발자의 요청을 존중하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전략과 비전을 제시해야 할 기업이 인수를 해 놓고도 조용히 있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 많죠.
2. 그러면 강용희님은 지금 뭘 하시나?
지난 5년 동안 KMP를 개발한다고 힘드셨던 그 주인공은 지금 뭘 하고 있을까요. 그는 글에서 “이제 KMP의 개발 대신 다음에서 팟플레이어(http://potplayer.daum.net 와 http://blog.daum.net/potplayer)를 만들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KMP와 같은 비디오 재생 프로그램인데, 아프리카와 같이 실시간 방송을 하거나 볼수도 있고, VOD나 UCC등을 볼수도 있는 프로그램이라고 합니다. 팟플레이어는 일전에 제가 블로그를 통해 소개한 적이 있는데 같은 개발자분이 만드신 거군요. 강용희님은 직장을 두 번 옮겼는데, 모두 KMP 때문일 정도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하네요.
3. 판도라는 이걸로 뭘 할까?
강용희님은 이에 대해 “KMP는 앞으로 이변이 없는 한 지금의 모습에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합니다. 판도라에서 KMP를 가져간 가장 큰 목적은 KMP가 해외에 많이 배포 되어 있으니, 판도라TV의 다국어 사업에 보탬이 될까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네요. 또한 KMP에 있는 있는 플레이어 기능 일부를 자체 플레이어에 적용하기 위한 점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4. 상업적인 용도로 전용되지 않을까?
판도라TV는 이에 대해 “프리웨어 정책은 앞으로도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합니다. 사용자들에게는 계속 무료이며, 현 시점에서 상업적인 활용 계획 역시 없다는 군요. 특히 공동 작업분이 있기 때문에 저작권 때문에 상업화를 하기에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하지만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겠습니다. KMP의 일부 기능을 참고해 완전해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나올 가능성은 확실히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KMP는 판도라TV의 새 플레이어에 기술 이전을 해 주고 버전이 정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5. 얼마를 받았을까?
이건 큰돈을 받았는지 시비를 거는 것이 아니라, 정말 국산 인기 공개 소프트웨어의 한 종류의 가치가 얼마나 인정을 받고 있는지 궁금하다는 의미입니다. 개발자 분은 “돈 때문에 판 것은 결코 아니다. 지금까지 다른 곳의 제안을 모두 거절했지만, 판도라 이사와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어 나를 봐서라도 함부로 변형하지 않을 것 같아서 결정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판도라를 극구 말렸다. 가져가도 크게 도움도 안 될 것이고 이미지만 나빠질 텐데 꼭 그렇게 해야 되겠냐”라고 했더니 “그래도 다 감수 하겠다”고 했다는데, 이 정도라면 분명히 활용 가치에 확신이 섰기 때문에 인수했을 것입니다. 판도라TV로서는 성공적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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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태터툴즈가 1.0 클래식을 마지막으로 마무리되고, 완전히 다른 구조를 가진 태터툴즈 1.0이 출시됐었는데요, KMPlayer 사태를 보니 그때 생각이 나는군요. 태터 클래식 버전처럼 파이널라이징을 해서 마무리가 됐다면 더 의미가 남다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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