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동안 구글 주가 추이(사진 위)와 지난 1년 동안 구글 주가 추이. 불과 3~4개월만에 741달러에서 464달러로 추락했다. / 야후 주식정보 참고
컴스코어 “구글 광고클릭 7.5% 줄어”…장중 446달러까지 추락
실적 실망 이어 시장 불안감 증폭…MS, 야후 인수공세도 한 몫


‘인터넷 황제’이자 ‘나스닥 신화’로 대변되는 구글(Google)의 주가가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시장의 반응이 주목된다.

시장 조사업체 컴스코어(comScore Inc.)는 26일(현지시각) 웹 사용자들의 구글 검색광고 클릭 수가 지난달에 비해 7.5% 줄었다고 밝혔다. 검색 광고는 구글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사업 모델이다.

컴스코어는 “구글의 미국 사용자들은 지난달(1월) 광고를 5억3200만회 클릭했다”며 “이는 1년 전 5억3300만회보다 0.3%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구글의 통상적인 성장세에 비해 상당히 평범한 결과다.

한 달 전인 지난해 12월에는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클릭률이 12%나 늘었던 점을 비교해 볼 때도 지나치게 낮다. 게다가 지난해 11월과 10월에는 각각 27%와 37%에 달했다. 광고 클릭률의 성장세가 정체 상태인 것이다. 이는 소비자들이 광고를 클릭하는데 관심이 없거나 광고주들이 온라인 광고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다만 이번 조사는 구글의 미국 내 시장만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해외 매출이 절반(48%)에 달하는 구글의 사업상황 전반이 반영됐다고 예단하기에는 이르다.

지난 1월 미국 검색엔진 시장 점유율 / 컴스코어 제공
◆한때 446달러까지 급락…‘경기후퇴’ 연관성도 언급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구글 주가는 이날 전일대비 4.57% 떨어진 464.19달러로 마감됐다. 특히 장중 한 때 446.85달러까지 떨어지며 11개월 내 최저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6일 세운 사상 최고치 ‘741.79달러’에서 불과 3개월 만에 37.4%나 밀린 것이다. 구글 주가는 지난달에만 20% 가까이 떨어졌고, 지난 4일에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5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구글 주가는 52% 매출 증가를 기록한 지난 4분기 실적에 대한 실망감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야후 인수 제안까지 얽히면서 폭주하던 구글 주가가 협공을 받고 있는 형국이다.

일부 애널리스트들 및 언론들은 미국 경기후퇴(recession)가 검색광고 클릭 수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을 내 놓기도 했다. 미국증시가 부진한 경기지표와 급등한 유가로 인해 경기후퇴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불거지면서, 인터넷 검색광고마저 영향을 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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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빌 탠서(Bill Tancer) 히트와이즈(Hitwise) 글로벌 리서치 책임자는 공식 블로그에서 “(경기 후퇴가) 그렇게 빨리 구글 검색에 영향을 주는 것 같지 않다”며 “구글로부터 온라인 쇼핑몰로 넘어가는 트래픽 양이 지난 3년 동안 꾸준히 늘고 있어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글 주가가 900달러까지 갈 것”이라며 장밋빛 전망을 잇달아 내놨던 애널리스트들도 목표 주가를 500달러 대로 하향 조정하고 있다.

컴스코어가 지난 주 발표한 1월 검색엔진 시장 점유율 자료에 따르면 구글은 58.5%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고, 이어 야후와 MS가 각각 22.2%, 9.8%로 뒤를 따르고 있다.

[인터넷뉴스부 서명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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