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창립대회 개최…회원 수십여 명
블로거들 "다른 의도 있는 것 아닌가" 의혹
한국블로거연합(http://www.kbu.or.kr , 이하 한블연)이란 단체를 둘러싸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한블연 측은 "서로 알고 지내는 블로거들끼리 구성한 친목단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부 블로거들이 "블로거들을 모두 대표하지 않는다"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블로거연합회'라는 이름의 단체가 결성되어, 28일 오전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창립대회를 개최한 것이 논란의 발단이 됐다. 이들은 당시 자료에서 "블로그(BLOG)는 작은 홈페이지이자 1인 인터넷 매체로 전 세계를 향해 영향력을 점차 확대해 가고 있다"며 "회원간 전문분야, 교양, 오락, 논평 등 광범위한 영역의 정보 교환과 공유를 통해 사회적 담론을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이날 '대통령 후보들에게 드리는 메시지'를 발표한 뒤, "대선 후보들은 정치형태를 분열에서 통합으로, 네거티브에서 포지티브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이끌어가야 한다"고 요청했다.
전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이태호씨가 '고문' 역할을 맡았고, 매니페스토 연구소장인 이동철 박사(정치학)가 단체의 주요 업무를 맡는 회장으로 나섰다.
이들이 제시한 활동계획 자료에는 ▲1차로 회원을 1000명으로 확대하고, 그 중에는 방문자 수가 통산 1000만 명대인 블로그 10개, 100만명 대인 블로그 50개, 10만명 대인 블로그 100개 이상 확보, ▲언론인, 시민운동가, 학자와 교사, 문화 예술인, 기타로 구분하여 직접 글을 쓰거나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영향력 있는 글을 중점적으로 게재하여 홍보효과 구현, ▲회원 논객 20명 이상 동원하여 매일 중요한 이슈들을 선정한 뒤 회원들의 블로그에 일제히 게재하여 여론을 형성, ▲12월 초에 공선협과 협력하여 공명선거에 임하는 회원들의 자세를 알리고, 선거참여 및 공명선거, 선거법개정 운동 진행 등을 담고 있다.
◆한블연 "마음 맞는 분들끼리 단체 또 만들면 될 것"
이동철 박사는 30일 조선일보와 전화 통화에서 "서로 자주 만나는 블로거들끼리 모이면 담론 형성, 상호 이익 도모, 상호 교류 등이 되지 않겠는가 싶어 지난 7일 15명 발기인들이 모여 총회를 개최했다"며 "관심있는 분들끼리 모여 친목단체를 만들면 서로 좋지 않겠는가 싶어 조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8일 창립대회 행사 당일 현장에서 가입한 회원이 30~40명 정도 되는 등, 지금가지 100여명 정도가 회원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현재 한블연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블로그를 운영해야 하고, 회비를 납부할 경우 정회원으로, 회비를 내지 않고 친교활동에만 참여할 경우 준회원 자격을 얻게 된다.
"블로거라면 각 개인이 운영하는 블로그 주소를 공개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는 질문에 그는 "오마이뉴스와 다음에 각각 개인 블로그를 가지고 있는데, 굳이 공개할 필요가 있는가"라며 반문했다. 블로그는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것인 만큼, 1인 미디어가 '모인' 개념이지 그것을 모두 공개하자고 말할 수 있는 건 아닌것 같다"고 반박했다.
"한극 블로거들을 모두 대표하지는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그러면 '한국' '대한' 이라는 말을 쓰는 모든 단체가 대표성이 있는 것인가"라며 "한국에 있는 블로거들의 모임이라는 의미에서 쓴 단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네티즌들이 '마녀사냥' 처럼 몰아 가는데, 음모론인 것 같다"며 "특히 '대선 시기에 만들어져서 줄서기 위한 것 아니냐' '삼성-이명박 논란에 물타기 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주장에 일일이 대응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그렇게 댓글을 쓰는 사람들 끼리 마음이 맞으면 또 연합을 만들면 되는 것"이라며 "한국 인터넷 문화에서 너와 나의 세계가 서로 틀리다고 말하며 싸울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다들 각자 일이 있어서 사무실에 상주하며 전화 받는 건 힘들다"며 "친목단체로 시작한 것인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블로깅을 하는 방법에 대해 물어 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한블연은 일본과 중극 블로거들을 한데 모아 동북아 블로거 교류를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한국블로거연합은 28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1000만 블로거의 결집체로서의 출범을 선언하며 창립대회를 갖고 있다. '한블연'은 블로거들의 친목을 도모하고 정보교환 사회담론의 생성기능 담당 및 사회와 인류의 평화 등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현재 블로거들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선거법 위반으로 온라인 게시물이 6만건 이상 삭제됐고, 600여명 이상 수사를 받는 것"이라며 "이를 바꿨으면 한다"고 말했다.
◆블로거들 "대표성도 없고 정체 불명" 비판 잇달아
당시 현장에 있었던 모 언론사 취재기자는 조선일보와 전화 통화에서 "연합은 연합인데, 알고 지내는 분들의 친목 도모인 것 같다"며 "특별히 정치적인 성격도 드러나지 않아 어떤 정체성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당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취재기자는 또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일 줄 알았는데, 현장에 나이가 든 분들과 여성분들이 많아 깜짝 놀랐다"며 "회장이 된 이동철씨는 메니페스토 연구소 소장을 겸직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블로거들도 한블연의 등장에 당황하고 있다. 한 블로거는 "블로거들의 이해를 구하지 않는 메시지는 한블연의 독백으로만 끝날 것"이라며 "대화에 참여해주시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블로거는 "블로그의 가장 큰 특징과 장점이 바로 이런 단체가 없이 개인적인 생각의 공통분모를 찾아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단체에 많은 블로거들이 참여하는 것에 반대하진 않겠지만 블로그 연합이라는 획일화로 바뀔 것 같아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한편에서는 "우리나라에서도 블로거들의 연합체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방식이 이런 방식이어서는 안된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블로거들은 "블로거연합회라고 이름을 붙이려면 제대로 블로고스피어에 알리고, 의견을 수렴하고, 대표적인 블로거들을 발기인으로 써야 하는거 아닌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한블연 공식 블로그에는 "정치색이 너무 뻔히 보이는 이곳에 저는 빼주시길 바란다" "이름만 그럴싸 한데 알맹이가 없다"며 비난 댓글이 몰리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민경배 경희사이버대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한국블로거연합회란 단체명부터가 블로그에 대한 몰이해의 극치"라며 "한마디로 블로거라고 해서 다 같은 블로거가 아니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블로그를 통해 형성되는 사람들의 관계는 '연합회'와 같은 조직(organization)이 아니라 네트워크(network)"라며 "블로거들을 '연합회'로 묶겠다는 발상 자체가 지극히 아날로그적이고 오프라인적인 사고방식의 산물"이라고 지적했다.
[인터넷뉴스부 서명덕 기자]
추가> 현재 반대 서명이 진행중이군요.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34463
블로거들 "다른 의도 있는 것 아닌가" 의혹
한국블로거연합(http://www.kbu.or.kr , 이하 한블연)이란 단체를 둘러싸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한블연 측은 "서로 알고 지내는 블로거들끼리 구성한 친목단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부 블로거들이 "블로거들을 모두 대표하지 않는다"고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한국블로거연합회'라는 이름의 단체가 결성되어, 28일 오전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창립대회를 개최한 것이 논란의 발단이 됐다. 이들은 당시 자료에서 "블로그(BLOG)는 작은 홈페이지이자 1인 인터넷 매체로 전 세계를 향해 영향력을 점차 확대해 가고 있다"며 "회원간 전문분야, 교양, 오락, 논평 등 광범위한 영역의 정보 교환과 공유를 통해 사회적 담론을 형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들은 이날 '대통령 후보들에게 드리는 메시지'를 발표한 뒤, "대선 후보들은 정치형태를 분열에서 통합으로, 네거티브에서 포지티브로, 절망에서 희망으로 이끌어가야 한다"고 요청했다.
전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이태호씨가 '고문' 역할을 맡았고, 매니페스토 연구소장인 이동철 박사(정치학)가 단체의 주요 업무를 맡는 회장으로 나섰다.
이들이 제시한 활동계획 자료에는 ▲1차로 회원을 1000명으로 확대하고, 그 중에는 방문자 수가 통산 1000만 명대인 블로그 10개, 100만명 대인 블로그 50개, 10만명 대인 블로그 100개 이상 확보, ▲언론인, 시민운동가, 학자와 교사, 문화 예술인, 기타로 구분하여 직접 글을 쓰거나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영향력 있는 글을 중점적으로 게재하여 홍보효과 구현, ▲회원 논객 20명 이상 동원하여 매일 중요한 이슈들을 선정한 뒤 회원들의 블로그에 일제히 게재하여 여론을 형성, ▲12월 초에 공선협과 협력하여 공명선거에 임하는 회원들의 자세를 알리고, 선거참여 및 공명선거, 선거법개정 운동 진행 등을 담고 있다.
◆한블연 "마음 맞는 분들끼리 단체 또 만들면 될 것"이동철 박사는 30일 조선일보와 전화 통화에서 "서로 자주 만나는 블로거들끼리 모이면 담론 형성, 상호 이익 도모, 상호 교류 등이 되지 않겠는가 싶어 지난 7일 15명 발기인들이 모여 총회를 개최했다"며 "관심있는 분들끼리 모여 친목단체를 만들면 서로 좋지 않겠는가 싶어 조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8일 창립대회 행사 당일 현장에서 가입한 회원이 30~40명 정도 되는 등, 지금가지 100여명 정도가 회원에 가입했다"고 말했다. 현재 한블연에 가입하기 위해서는 블로그를 운영해야 하고, 회비를 납부할 경우 정회원으로, 회비를 내지 않고 친교활동에만 참여할 경우 준회원 자격을 얻게 된다.
"블로거라면 각 개인이 운영하는 블로그 주소를 공개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는 질문에 그는 "오마이뉴스와 다음에 각각 개인 블로그를 가지고 있는데, 굳이 공개할 필요가 있는가"라며 반문했다. 블로그는 개인이 소유하고 있는 것인 만큼, 1인 미디어가 '모인' 개념이지 그것을 모두 공개하자고 말할 수 있는 건 아닌것 같다"고 반박했다.
"한극 블로거들을 모두 대표하지는 않는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그러면 '한국' '대한' 이라는 말을 쓰는 모든 단체가 대표성이 있는 것인가"라며 "한국에 있는 블로거들의 모임이라는 의미에서 쓴 단어"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네티즌들이 '마녀사냥' 처럼 몰아 가는데, 음모론인 것 같다"며 "특히 '대선 시기에 만들어져서 줄서기 위한 것 아니냐' '삼성-이명박 논란에 물타기 하는 것 아니냐'는 등의 주장에 일일이 대응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그렇게 댓글을 쓰는 사람들 끼리 마음이 맞으면 또 연합을 만들면 되는 것"이라며 "한국 인터넷 문화에서 너와 나의 세계가 서로 틀리다고 말하며 싸울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다들 각자 일이 있어서 사무실에 상주하며 전화 받는 건 힘들다"며 "친목단체로 시작한 것인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블로깅을 하는 방법에 대해 물어 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한블연은 일본과 중극 블로거들을 한데 모아 동북아 블로거 교류를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한국블로거연합은 28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1000만 블로거의 결집체로서의 출범을 선언하며 창립대회를 갖고 있다. '한블연'은 블로거들의 친목을 도모하고 정보교환 사회담론의 생성기능 담당 및 사회와 인류의 평화 등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현재 블로거들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가 선거법 위반으로 온라인 게시물이 6만건 이상 삭제됐고, 600여명 이상 수사를 받는 것"이라며 "이를 바꿨으면 한다"고 말했다.
◆블로거들 "대표성도 없고 정체 불명" 비판 잇달아
당시 현장에 있었던 모 언론사 취재기자는 조선일보와 전화 통화에서 "연합은 연합인데, 알고 지내는 분들의 친목 도모인 것 같다"며 "특별히 정치적인 성격도 드러나지 않아 어떤 정체성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당시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취재기자는 또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모일 줄 알았는데, 현장에 나이가 든 분들과 여성분들이 많아 깜짝 놀랐다"며 "회장이 된 이동철씨는 메니페스토 연구소 소장을 겸직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블로거들도 한블연의 등장에 당황하고 있다. 한 블로거는 "블로거들의 이해를 구하지 않는 메시지는 한블연의 독백으로만 끝날 것"이라며 "대화에 참여해주시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블로거는 "블로그의 가장 큰 특징과 장점이 바로 이런 단체가 없이 개인적인 생각의 공통분모를 찾아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단체에 많은 블로거들이 참여하는 것에 반대하진 않겠지만 블로그 연합이라는 획일화로 바뀔 것 같아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한편에서는 "우리나라에서도 블로거들의 연합체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방식이 이런 방식이어서는 안된다"고 평가했다.
이 밖에도 블로거들은 "블로거연합회라고 이름을 붙이려면 제대로 블로고스피어에 알리고, 의견을 수렴하고, 대표적인 블로거들을 발기인으로 써야 하는거 아닌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한블연 공식 블로그에는 "정치색이 너무 뻔히 보이는 이곳에 저는 빼주시길 바란다" "이름만 그럴싸 한데 알맹이가 없다"며 비난 댓글이 몰리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민경배 경희사이버대 교수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한국블로거연합회란 단체명부터가 블로그에 대한 몰이해의 극치"라며 "한마디로 블로거라고 해서 다 같은 블로거가 아니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그는 "블로그를 통해 형성되는 사람들의 관계는 '연합회'와 같은 조직(organization)이 아니라 네트워크(network)"라며 "블로거들을 '연합회'로 묶겠다는 발상 자체가 지극히 아날로그적이고 오프라인적인 사고방식의 산물"이라고 지적했다.
[인터넷뉴스부 서명덕 기자]
추가> 현재 반대 서명이 진행중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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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ITViewpoint 스타터이자 공동 에디터 '서명덕 기자' 입니다. 닉네임은 떡이떡이 입니다.
이 곳은 블로그미디어이며, 개인 공간은 http://itviewpoint.thoth.kr/ 을 메인으로 옮겨 갈 생각입니다.
개인적인 목적이라면 콘텐츠 막펌을 전면 허용 http://itviewpoint.com/blog/54971 합니다. 다만 비상업적인 용도에 한하며, 상업적인 용도라면 별도로 문의하세요. RSS http://itviewpoint.com/blog/rss 는 전문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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