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글 따돌리고 독점 광고 이어 지분 1.6% 매입
구글-마이스페이스 vs MS-페이스북 구도 형성
23살 하버드 중퇴생의 꿈이 마침내 이뤄지고 있는 것일까.
마이크로소프트(MS)가 구글을 물리치고 미국 인맥구축서비스(SNS) ‘페이스북(Facebook, http://www.facebook.com)’에 2억4000만달러(한화 약 2200억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대표는 하버드 대학교를 중퇴했지만, 23살 나이에 MS로부터 기업가치 ‘150억 달러’를 인정받게 됐다.
MS 및 페이스북은 24일(현지시각) 오후 2시 진행한 텔레콘퍼런스 및 언론 공동배포 자료를 통해 “페이스북 지분 1.6%를 2억40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동안 MS와 구글은 온라인 광고시장을 잡기 위해 페이스북에 관심을 기울여 왔다. 구글은 지난해 8월 마이스페이스와 3년 동안 9억 달러 광고비를 보장하는 방식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페이스북에 ‘MS 애드센터(adCenter)’를 통한 미국 내 온라인 광고 플랫폼을 독점 제공해 온 MS는 이번 지분 투자로 페이스북의 해외 광고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하게 됐다. 또한 계약 기간도 2011년까지로 크게 늘어났다. 현재 페이스북 사용자의 59%는 미국 이외의 해외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Video: Facebook Overview
페이스북은 올해 매출 1억5000만 달러에, 순이익 3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MS는 공식 자료에서 페이스북의 기업 가치를 ‘150억달러’라고 콕 찍어 언급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에는 매일 25만 명이 새로 가입하고 있을 정도로 최근 서비스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
오웬 반 나타(Owen Van Natta) 페이스북 부사장은 공식 자료에서 “MS와 협력 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돼서 기쁘다”며 “4900만 페이스북 회원들에게 연관 광고를 제공하며 혁신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케빈 존슨(Kevin Johnson) MS 플랫폼 및 서비스 부문 대표는 “이번 투자 및 협력관계 확대는 MS와 페이스북이 광고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확보하게 될 것”이라며 “광고 파트너로서 협력하는 것은 지분 인수를 결정한 가장 큰 이유”라고 명시했다.

◆“페이스북은 거품” vs “구글 추격 발판 마련” 평가 엇갈려
이번 인수는 당초 업계에서 예상한 것보다 인수가격(기업가치 100억달러에서 150억달러)은 높았고, 지분 규모(약 5%에서 1.6%)는 줄어 든 셈이다. “온라인 광고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지나치게 비싼 돈을 지불했다”는 평가가 엇갈릴 수밖에 없다.
MS가 이렇게 비싼 값을 치르고 산 이유는 온라인 광고시장에서 구글을 추격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가장 설득력이 있다. 구글 역시 온라인 업체들을 파트너로 적극 영입하는 것에 열을 올리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조 윌콕스(Joe Wilcox) 마이크로소프트와치닷컴(http://www.microsoft-watch.com) 편집자는 이번 투자에 대해 “▲MSN 애드센터 고객에게 대표 사례가 되고, ▲18세부터 34세이 이르는 인기 광고 카테고리의 도달률을 높이며, ▲광고 노출 횟수를 크게 늘려, ▲절반에 달하는 페이스북 해외 회원들에게 글로벌 광고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MS의 성공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지분 규모가 너무 작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정도로는 MS가 페이스북 경영권에 개입할 수 없다”며 “다른 경쟁업체들이 페이스북 인수에 나설 가능성도 여전히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시장이 포화 상태로 치닫고 있다는 조짐도 우려할 만한 부분이다. 시장조사기관 닐슨&넷레이팅즈 최근 자료에 따르면 마이스페이스는 8월에 4920만 명이었던 이용자수가 9월에 4720만 명으로 4% 줄었다. 페이스북도 890만 명에서 780만 명으로 12% 정도 감소했다. 개학 기간이 맞물렸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다소 아쉬운 평가가 제기될 수 있다.
◆페이스북과 마크 주커버그창업자인 마크 주커버그(Mark Elliot Zuckerberg, 23) 페이스북 대표(CEO)는 하버드 대학교를 중퇴했다. 미국에서는 ‘마이스페이스’와 ‘페이스북’이 대표적인 인맥구축서비스(SNS)로 관심을 받고 있다. 웹사이트를 통해 친구를 찾거나 친구들과 디지털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어 ‘미국판 싸이월드’라 불린다.
마이스페이스는 10대들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대했고, 루퍼트 머독이 인수하면서 기업 가치가 늘어났다. 이와 달리 페이스북은 대학생들을 중심으로 다소 폐쇄적으로 커진 모델이다. 지난 2003년 ‘하우스시스템(houseSYSTEM)’ 이란 서비스를 개발해 하버드 생 수천 명이 사용한 것이 시초다. 당시 주커버그는 이 서비스를 개발한 초창기 멤버였으며, 여기서 영감을 얻어 약 6개월 인 2004년 페이스북을 설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페이스북은 지난해 ‘야후 인수설’이 무성할 때 몸값은 10억 달러에 불과했다. 그러나 단 1년 만에 시장 평가가 10배 늘어난 ‘100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이번에 MS와 제휴하면서 150억 달러가치를 인정받는 등 초고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주커버그 대표는 이달 중순 미국서 열린 ‘웹 2.0 서미트’에서 “현재 300여명인 직원 수를 1년 내에 700명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장조사기관 히트와이즈(Hitwise) 10월 20일자 자료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미국 SNS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15%로 2위를 유지하고 있다. 마이스페이스가 76%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

보도자료
http://www.microsoft.com/presspass/press/2007/oct07/10-24FacebookPR.mspx
http://www.facebook.com/press/releases.php?p=8084
MS 발표 미디어 공지
http://www.microsoft.com/Presspass/press/2007/oct07/10-24facebookMA.mspx?rss_fdn=Press%20Releases
관련 보도 모음
http://www.itwire.com/content/view/15026/48/
http://www.physorg.com/news112466484.html
http://blog.wired.com/business/2007/10/breaking-micros.html
http://www.marketwatch.com/news/story/microsofts-investment-upstages-google-love-fest/story.aspx?guid=%7B12E12291-2294-4B18-A6C8-C58CE7989C44%7D
http://business.timesonline.co.uk/tol/business/industry_sectors/media/article2733713.ece
http://www.pcworld.com/article/id,138901-c,webservices/article.html
http://www.crn.com/software/202601332
http://www.eweek.com/article2/0,1759,2206434,00.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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