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데커 야후 사장 방한…“하나의 야후 전략 추진” “콘텐츠 가진 야후, 르네상스 맞을 것” 위기설 일축
“아시아태평양 지역(아태지역)은 이미 구역별로 볼 때 세계에서 가장 큰 인터넷 시장이 됐으며, 3년 뒤에는 사용자 점유율이 36%에 이를 것으로 예상 됩니다”
수잔 데커(Susan L. Decker) 야후 사장(Yahoo President)은 23일 오전 프라자 호텔서 열린 야후 코리아 10주년 기념 방한 기자간담회에서 야후 본사 및 야후 코리아의 사업모델과 관련된 전략과 전망을 소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수잔 데커 사장은 “지난 2000년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가 3억9000명이었을 당시, 아태지역 사용자는 20%인 반면 북미 지역은 36%로 사용자 수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했다”며 “이후 2006년 11억 2000만 명에 육박하면서, 아태지역 사용자가 32%로 시장을 역전했고, 2010년에는 인터넷 사용자 18억 500만 명(예상치) 중에서 아태지역 사용자는 36%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 된다”고 설명했다. 아태지역은 엄청난 성장 속도로 세계 인터넷 시장을 한 축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야후가 아태지역에 관심을 쏟을 수밖에 없는 까닭이 바로 이것이다. 실제로 야후는 동남아 지역, 신흥 시장 인도 등서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집중 투자하고 있다.
특히 야후가 한국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도 많다. 야후 입장에서는 단일 시장으로 볼 때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곳이 한국이다.(일본 및 중국은 별도 법인으로 제외) 특히 검색광고 시장에서 오버추어의 영향력은 국내 주요 포털들과의 협력 관계를 통해 구글을 누르고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따라서 본사의 매출 기여도가 매우 높다. 수잔 데커 사장 역시 야후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한국과 인도 시장은 매우 중요하다”고 꾸준히 강조해 온 인물이다.
수잔 데커 사장의 이번 방한은 지난 6월 사장 취임 이후 첫 번째 해외법인 방문일 정도로 한국에 관심이 남다르다. 특히 이날 오후 오버추어코리아 주관으로 진행된 ‘2007 글로벌 온라인 마케팅 서미트’ 행사에도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데커 사장은 “한국의 인터넷 시장 성장률이 매우 높았고, 특히 향후 4년 동안 연평균 20%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야후 뉴스, 검색, 꾸러기(어린이용 서비스) 등이 사용자 시작점으로서 관심을 받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 시장의 혁신을 늘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데커 사장은 “지식 서비스 등 많은 서비스 아이디어들이 한국에서 나와 야후 글로벌 서비스를 통해 알려졌다”며 “네이버, 네이트, 파란, G마켓, 기타 모바일 파트너 등과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파나마 검색 마케팅 시스템 역시 이미 한국에 출시해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네이버 ‘지식인 서비스’를 한국서 벤치마킹한 사례로 직접 언급해 관심을 받았다.
“최근 초기 창업자 제리양이 복귀하고, 대규모 사내 인사를 단행한 것은 구글에 맞서 위기감을 느낀 것이 아닌가”는 질문에 데커 사장은 “위기가 아니라 르네상스”라고 반박했다.

그는 “새로운 틀을 만들고 새로운 게임의 법칙을 만들어 가는 상황”이라며 “검색엔진에만 주력하는 경쟁사(취재기자 주 : 구글을 뜻하는 듯)가 검색 광고에만 주력했지만, 우리는 검색 광고뿐만 아니라 많은 다른 분야에서 노력이 시장 입지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검색 링크만 가지고 있는 회사와 달리 우리는 콘텐츠를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위기가 아니라 좋은 기회”라는 발언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일부 리더십 이슈가 있었지만 모두 잘 조정되고 있다”며 “처음 인터넷이 등장했을 때부터 등장해 지금까지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하며 우수한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과거에 야후가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부분이 일부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계획된 것을 ‘실행’하는 것”이라고 했다. 데커 사장은 “문제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격변하는 시장에 맞서 상당한 변화의 기로에 있음을 간접 시사하고 있는 부분이다.

한편 이날 수잔 데커 사장은 발표에서 “하나의 야후(One Yahoo) 전략을 기반으로 사용자와 광고주, 다양한 매체와 개발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새로운 인터넷 생태계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앞으로 2~3년 동안 추진할 3가지 핵심역량 강화 전략으로 ▲사용자들의 요구를 간파할 수 있는 통찰력(Insights), ▲인터넷 산업을 함께 이끌어가는 주체들이 활발히 참여할 수 있는 개방(Open), ▲광고주 및 매체들에게 최대한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파트너십(Partner of Choice)을 소개했다.
인터넷뉴스부 서명덕 기자
Video: Susan Decker Yahoo President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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