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는 ‘논조가 어떠하다’는 평가를 떠나, ‘신문’은 참 잘 만드는 곳입니다. 미디어를 평가할 때 어떤 선입견이 개입될 수도 있고, 또 전반적인 평가도 엇갈릴 수 있겠지만 매우 뛰어난 인력들이 선진 기술을 활용, 창의적인 신문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신문을 잘 만들기 위해서는 지면 편집 결과물을 내 놓은 최일선 편집기자들의 노련함이 가장 중요한데, 이러한 능력이 매우 두드러집니다.
이곳에서 지난 달 3일 월요일 상당히 파격적인 제안을 했습니다. 1면 공지사항을 통해 TV 편성표를 없애겠다고 결정한 것입니다. 대신 온라인으로만 더 자세한 표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서비스에 더 익숙한 신세대들을 고려해 보면 당연한 변화일 수도 있겠습니다.

- 당시 관련 공지사항
TV 편성표 오늘부터 Joins.com서 보세요
http://news.joins.com/article/aid/2007/09/03/2978609.html
- 당시 관련 글 : 중앙일보 TV편성표 없애다.
http://itviewpoint.com/tt/index.php?pl=3325
그러나 당시 이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습니다. 중앙일보가 더 좋은 방법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기 위한 고민을 했고, 더 좋은 방송기사로 공간을 메우겠다는 제안임에는 분명했지만 의도가 잘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제 뭐든지 인터넷으로 해결하라는 것인가’라는 점에서 일부 종이신문 독자들을 충분히 설득시키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약 한달 뒤인 어제(2일) 중앙일보는 다시 TV 편성표를 부활시켰습니다. 흥미로운 재전환입니다. 실무진에서 어떤 판단이 작용했는지 전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종이 신문에서 TV 편성표의 필요성을 다시 공감했기 때문일 겁니다.

관련 공지
- 더 큰 활자로 눈에 띄게, EBS 프로그램 집중 소개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2899669
중앙일보는 한 달 전 공지사항에서 ‘TV시청의 유비쿼터스’나 ‘미디어 환경 능동적 대응’ ‘확실한 TV 가이드로 대체’ 등의 단어를 내세우며 새로운 TV미디어 소비 형태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TV 편성표를 보는 방법이 달라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죠.
그러나 이번 공지사항에서는 ‘더 큰 활자로 눈에 띄게’ ‘EBS 프로그램 집중 소개’ 등의 특징을 내세웠습니다. 종이신문과 TV편성표의 가치를 다시 높게 부여한 것이죠. 특히 중앙은 단순한 ‘부활’이 아니라 ‘리모델링’임을 강조했습니다.

중앙일보의 '리모델링'은 ▲편성표의 활자를 키우고, ▲독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리모델링, ▲교육방송(EBS)의 경우 교육 관련 프로그램 전체를 게재, ▲케이블·위성의 경우는 ‘그 날의 대표 상품’ 을 골라 추천 등을 특징으로 내세웠습니다. 교육방송 등 독자들이 꼭 필요한 정보들 위주로 TV편성표를 더 두드러지게 하겠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지상파 주요 방송 위주로 제공되다 보니 표 크기는 기존보다 확 줄었습니다.
이 밖에도 공지사항 말미에는 ‘조인스닷컴(www.joins.com)의 온라인 TV편성표’에 대한 언급은 있었지만, 매우 적극적으로 권유하던 한달 전 공지사항의 뉘앙스와는 다소 다릅니다.

이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 수 있을까요. 미디어 그룹으로서 새 트랜드를 제시하기 전 거쳐야 하는 산고일까요, 아니면 다소 무모한 파격일까요. 만약 조선일보가 TV편성표 또는 이와 유사한 고정 섹션을 없앤다면 독자들에게 어떤 가치를 건네줄 수 있을까요.
‘TV편성표’ 하나가 던져주는 신문 미디어의 전통적인 가치와 디지털 미디어와의 경쟁, 그리고 미디어 포지셔닝 전략에 대해 좀 더 되짚어 봐야 하지 않을까요.
중앙일보가 리모델링한 TV편성표를 어떤 가치로 꾸며갈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참고 - 이 글은 http://story.chosun.com/13 에도 게재했습니다.

이곳에서 지난 달 3일 월요일 상당히 파격적인 제안을 했습니다. 1면 공지사항을 통해 TV 편성표를 없애겠다고 결정한 것입니다. 대신 온라인으로만 더 자세한 표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온라인 서비스에 더 익숙한 신세대들을 고려해 보면 당연한 변화일 수도 있겠습니다.

- 당시 관련 공지사항
TV 편성표 오늘부터 Joins.com서 보세요
http://news.joins.com/article/aid/2007/09/03/2978609.html
- 당시 관련 글 : 중앙일보 TV편성표 없애다.
http://itviewpoint.com/tt/index.php?pl=3325
그러나 당시 이를 놓고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습니다. 중앙일보가 더 좋은 방법으로 독자들에게 다가기 위한 고민을 했고, 더 좋은 방송기사로 공간을 메우겠다는 제안임에는 분명했지만 의도가 잘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제 뭐든지 인터넷으로 해결하라는 것인가’라는 점에서 일부 종이신문 독자들을 충분히 설득시키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약 한달 뒤인 어제(2일) 중앙일보는 다시 TV 편성표를 부활시켰습니다. 흥미로운 재전환입니다. 실무진에서 어떤 판단이 작용했는지 전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종이 신문에서 TV 편성표의 필요성을 다시 공감했기 때문일 겁니다.

관련 공지
- 더 큰 활자로 눈에 띄게, EBS 프로그램 집중 소개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2899669
중앙일보는 한 달 전 공지사항에서 ‘TV시청의 유비쿼터스’나 ‘미디어 환경 능동적 대응’ ‘확실한 TV 가이드로 대체’ 등의 단어를 내세우며 새로운 TV미디어 소비 형태에 대해 강조했습니다. TV 편성표를 보는 방법이 달라졌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죠.
그러나 이번 공지사항에서는 ‘더 큰 활자로 눈에 띄게’ ‘EBS 프로그램 집중 소개’ 등의 특징을 내세웠습니다. 종이신문과 TV편성표의 가치를 다시 높게 부여한 것이죠. 특히 중앙은 단순한 ‘부활’이 아니라 ‘리모델링’임을 강조했습니다.

중앙일보의 '리모델링'은 ▲편성표의 활자를 키우고, ▲독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리모델링, ▲교육방송(EBS)의 경우 교육 관련 프로그램 전체를 게재, ▲케이블·위성의 경우는 ‘그 날의 대표 상품’ 을 골라 추천 등을 특징으로 내세웠습니다. 교육방송 등 독자들이 꼭 필요한 정보들 위주로 TV편성표를 더 두드러지게 하겠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지상파 주요 방송 위주로 제공되다 보니 표 크기는 기존보다 확 줄었습니다.
이 밖에도 공지사항 말미에는 ‘조인스닷컴(www.joins.com)의 온라인 TV편성표’에 대한 언급은 있었지만, 매우 적극적으로 권유하던 한달 전 공지사항의 뉘앙스와는 다소 다릅니다.

이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릴 수 있을까요. 미디어 그룹으로서 새 트랜드를 제시하기 전 거쳐야 하는 산고일까요, 아니면 다소 무모한 파격일까요. 만약 조선일보가 TV편성표 또는 이와 유사한 고정 섹션을 없앤다면 독자들에게 어떤 가치를 건네줄 수 있을까요.
‘TV편성표’ 하나가 던져주는 신문 미디어의 전통적인 가치와 디지털 미디어와의 경쟁, 그리고 미디어 포지셔닝 전략에 대해 좀 더 되짚어 봐야 하지 않을까요.
중앙일보가 리모델링한 TV편성표를 어떤 가치로 꾸며갈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참고 - 이 글은 http://story.chosun.com/13 에도 게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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