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을 지배하는 자, 인터넷을 지배한다’
16일 오후 삼성동 야후코리아 10층 대회의실에서 ‘차세대 검색’ 서비스를 전망하는 블로거 토론회가 열렸다.
블로거 ID ‘JMIRROR(http://www.joonj.com)’가 토론 개최를 제안해 모인 이날 행사는 네이버 등 대형 포털 중심의 검색에는 어떤 문제가 있는지, 사용자를 만족시켜 주지 못하는 것은 무엇인지, 또 그 해결 방안은 무엇이 될지 논의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야후코리아 및 주요 포털 관계자는 물론이고, 대기업 현직 근무자, 벤처기업 대표, 벤처캐피털 연구원, 뉴미디어 종사자, 프리랜서 웹 기획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0여명이 ‘인터넷 검색’이라는 공통 주제를 논하기 위해 블로거 자격으로 모였다.
오후 7시부터 시작된 토론은 뜨거운 열기 때문에 예정된 두 시간을 훨씬 넘은 10시 20분쯤에 행사가 마무리됐다.
다음은 주요 발언들을 읽기 쉽도록 시간 순으로 축약한 것이다.
ID JMIRROR - 토론 발의
구글은 유튜브 동영상 검색에서 시작해서 6주 만에 야후동영상 순위를 뒤엎었다. 야후 1위, 엠파스 2위, 네이버 3위였던 과거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는 지식검색을 통해 4주 만에 1등으로 뒤집었다. 이게 벌써 5년 전 일이다. 야후나 엠파스가 노력했지만 네이버는 시장점유율을 오히려 더 공고히 하고 있다. 어떤 웹 서비스든 5년을 지키기 힘든 편인데, 검색만큼은 여전히 네이버가 1위를 지키고 있다. 네이버 검색이 완벽하진 않을 것이다. 우리나라 검색 시장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말해 보자.
ID 2ndfinger
일부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구글이 최고’이고 네이버는 나쁘다는 분위기다. 왜 그런 평가를 받는 것인가. 사실 개인적으로 구글의 도움보다는 네이버의 도움을 많이 받는다. 구글이 하는 서비스가 대단한 것처럼 포장된 것이 아닌가는 생각이 든다.
ID 하민혁
네이버 지식인 검색이 일취월장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뉴스를 잡아야 인터넷을 잡는다는 것이다. 지식인 서비스가 네이버에서 시작했다 하더라도 뉴스 서비스가 가미되지 않았다면 탄탄한 바탕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지식인 검색 서비스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들이 많다. 알바 조작 논란도 있다. 결국 정크(쓰레기) 정보로 가득 찰 날이 멀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되면 상당한 어려움에 처할 것이다. 뉴스 서비스가 가장 정제된 서비스다.
ID 유니
지식인에 대한 논의를 더 해 보자. ‘흐흠흠흠흠~ 이런 노래가 뭔가요’ 라고 지식인에서 검색하면 (황당하지만) 노래가 나온다. 일반적으로 보여 지는 팩트가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사소한 것들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네이버가 커 가기 위한 원동력이 됐다. 정보의 다양성이 중요하다.
ID 정필원
네이버는 트랜드에 대한 흐름을 잘 따라가기 때문에 1등인 것 같다. 다른 경쟁 포털들은 ‘검색 잘해봐야 뭐하나, 커뮤니티나 e메일이 있는데’라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검색 서비스가 나왔지만 커뮤니티 등 다른 것에 비해서는 투자가 안됐다. 데이터베이스(DB)를 구입해 서비스할 수도 없다. 다음의 지식인형 서비스를 통해 간극을 좁혀보자고 했는데, 주도권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 트렌드나 검색 주도권이 매우 중요하다.
ID 5throck
지식인은 엠파스가 먼저 시작했다.(교정 - 엠파스가 디비딕을 인수해 문답형 서비스 원조 논쟁이 있었음) 그러나 주도권은 네이버가 잡았다. 주도권을 왜 네이버가 잡았는가에 대해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술보다는 포털 감성적인 측면이 컸다. 엠파스나 다음은 색상이 다채롭다. 그러나 네이버의 초록색은 한국인이 좋아한다.
ID 하늘이
네이버 성공 요인 중에는 검색창에 ‘XXX만 쳐봐’라고 하는 광고 영향이 많았다. 인터넷 검색 창에 뭔가 찾는다는 것은, 검색창에 뭐든지 넣어도 다 보여줄 수 있는 출구처럼 만들었다.
ID Hansang
네이버는 검색어에 대한 키워드 통제를 잘하는 것 같다. 연예기사나 핫이슈로 떠오르는 기사의 경우 리플이 달리면 인기 키워드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문제가 되는 검색어에 대해 통제를 잘한다. 과연 정말 인기검색어가 맞을 까는 얘기도 한다.
ID 5throck
대형 서점들의 베스트셀러 50을 늘 보지만, 왜 이 책들이 인기 서적인지 아무도 모른다. 네이버 키워드가 인위적으로 하는 것인지 자동인지 모르겠지만, 네이버가 정보의 편집권을 가지고 있는 것이고 여론 몰이를 할 수도 있다.
ID 정신병자
한국어 데이터베이스(DB)의 한계가 네이버의 성공을 도왔다. 14억 영어권 사용자와 4500만 한국어 사용자의 차이다. 제한적 지역 내의 욕구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맞춰가는 것 보다 일정 방향으로 수렴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미국에서는 야후가 14억이 만족 할 편집을 하지 못하지만, 4500만 명이라면 편집할 수 있다.
ID Draco
구글은 몇 초 만에 찾았다고 자랑하는데, 네이버의 경우 정리해 제공하고 광고를 노출하고 사용자를 붙잡아 놓고 놀이터로서 시간보내기에 성공했다. 카페에서 원하는 자료를 찾으면 가입하라고 하는 등 사용자들을 계속 붙잡아 둔다.
ID Rainmaker
그 동안 검색이 디렉토리 검색에서 지식인으로 점점 변화했다. 한국에서는 웹에서 검색해야 할 대상들이 없었다. 다음도 e메일로 먼저 시작했고, 야후도 디렉토리에서 시작했다. 그런데 네이버는 콘텐츠를 만들어 내 검색꺼리를 찾아냈다. 뭔가 검색해야 할 대상들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이처럼 차세대 검색도 새로운 콘텐츠 검색을 겨냥해야 할 것이다.
ID 정신병동
구글이 최근 통합검색을 테스트하고 있다. 그러나 구글만의 장점과 특색을 버리면 코크와 펩시 사이에 낀 ‘뉴코크’ 사례로 전락할지도 모른다.
ID 하민혁
구글은 구글 만의 문화가 있어서 새로운 장을 펼쳐 보였다. 네이버도 자기 정체성을 새로 만들어 낸 것이다. 시장을 리드할 만한 뭔가를 창출해내지 못하니까 그런 것이다. 구글도 자기만의 색을 버리고 한국에 들어와 성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뭐가 됐든 자기만의 색이 없으면 성공하기 힘들다.
ID 5throck
가장 큰 배려는 언어다. 구글은 영어에 특화되어 있고. 네이버는 한국어에 특화되어 있다. 구글에는 자동언어 번역 서비스가 있는데. 검색 결과를 실시간으로 번역해 자료를 가지고 있을 수 있다. 검색엔진 자체로 봤을 때 구글과 네이버를 비교하는 것은 상당한 괴리감이 있다. 네이버는 검색어나 키워드 분석 기능이 떨어진다. 이걸 넘어서면 네이버가 전문 검색엔진을 이기지 못할 것이다.
ID 2ndfinger
구글은 데이터를 재미있게 보여주는 것에는 매우 약하지 않나. 네이버는 (그것이 수작업이든 간에) 참 정성스럽게 뭉쳐서 보여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검색 폭을 넓히는 것은, 보여주겠다는 양 자체부터 차이가 난다. 일본에 대한 관심 높아지고 있는데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어 콘텐츠가 한국어로 서비스 한다면 야후재팬과 야후코리아가 차이 없어질 지도 모른다.
ID 5throck
구글의 고급 정보를 찾는 것과 네이버의 손맛을 찾는 것에 따라 검색 서비스 고객층이 분화될 것이다. 이것이 가장 잘 표현된 것이 메신저다. 사용자 그룹별로 서비스가 분화될 것이다.
야후 관계자
네이버의 장점은 일반적으로 대중이 찾는 검색 콘텐츠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차세대 검색의 역점은 네이버 밖에 있는 찾을 만한 콘텐츠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동영상을 블로그에 넣는데, 대부분 포털들이 동영상 CP에 의존해 콘텐츠를 받고 있다. 네이버가 성공한 이유는 검색을 통해 커뮤니케이션으로 발전한 형태로 구현됐기 때문이다. 단순한 텍스트 검색에서 한국 사용자들이 만족할 것인가. 국제적으로 논다는 것이 어려운 것은 아니다. 네이버보다는 구글이나 야후가 더 잘 찾아준다. 네이버 밖의 콘텐츠를 잘 찾아 준다면 검색엔진이 이기지 않을까.

[10분 휴식 후 토론 개시]
ID 떡이떡이
한국은 유통을 맡는 검색엔진 사업과 미디어를 표방하는 포털 사업(콘텐츠 사업)의 차이가 없다. 미국이나 중국만 봐도 검색엔진과 포털사업의 영역이 다르다. 중국도 네이버보더 더 큰 초대형 포털들이 많이 존재하고, 또 이와 달리 바이두처럼 웹 검색엔진 사업자가 따로 존재해 시장을 각각 유지한다. 검색엔진은 웹에 있는 콘텐츠를 색인해 정리하지만, 포털 사업은 콘텐츠를 구입해 검색 서비스한다. 물론 두 사업 모두 검색이라는 출발점과 광고라는 최종 목표는 같다. 문제는 검색엔진 사업자들이 (포털 자료를 검색하지 못한다면) 포털 바깥의 한국 웹 자료를 검색해 서비스할 때 시장성이 있는가는 문제다. 이러한 점에서 네이버를 넘을 검색에 대해 다소 부정적이다.
야후관계자
배너 세일즈가 주요 모델이 되면서 미디어를 표방했지만, 야후도 미디어 사이트 홍보했다가 검색 원조라는 분위기 때문에 혼란스러웠다. 검색 사업자나 포털 사업자는 외향적으로 다르다. 문제는 네이버 바깥의 검색이 의미가 있는가는 점이다. 최근 5년 동안 검색 시장이 네이버 중심에서 바뀌지 않고 있다. 정보의 독식 상태에서 네트워크 효과 때문에 네이버에만 정보가 더 쌓였다. 네이버는 막강한 자본으로 독점적으로 정보를 계약했으며, 정보의 독점은 계속되고 있다. 웹상에 존재하는 정보를 찾는 고전적 의미의 검색 사업으로는 굉장히 오래 가더라도 뒤집기 힘들 것 같다.
ID JMIRROR
차세대 검색이 나온다면 다른 형태의 검색이 나올 것 같은데, 다른 형태의 검색이 나왔을 때 텍스트 중심의 정보가 네이버보다 더 클 수 없을 것이다. 핸디캡이 있는 상태에서 네이버 주도권을 뒤집을 수 있는가는 의문이다.
ID 2ndfinger
검색엔진과 포털이 다르다고 하지만, 사용자 입장에서는 다르지 않다. 소비자들에게 집중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소비자를 가르치기 위한 것 같은데, 소비자는 자기 편한 것이 좋을 것이다.
ID 5throck
아이들이 점점 자라면서 야후 꾸러기에서 주니버로 옮겨 간다. 즉 세대별로 쓰는 서비스가 있다. 지금의 10대가 향후 20대로 넘어갈 것이다. 메신저 시장이 세대별로 버디버디, 네이트온, MSN으로 나눠져 있는 것과 같다. 차세대 검색서비스도 젊은 세대를 위해 포지셔닝을 잘 해야 한다.
ID 정신병자
(검색 서비스 개인화에 대한 여러 가지 논의가 있는데) 여러 사람들이 만든 정보 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주는 것이 검색 개인화가 아닐까. 말은 쉽지만 구현하기 힘들다.
편집국 인터넷뉴스부 서명덕기자
블로거토론회 후기
http://www.joonj.com/wordpress/archives/319
블로거 토론회 신청글
http://www.joonj.com/wordpress/archives/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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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ITViewpoint 스타터이자 공동 에디터 '서명덕 기자' 입니다. 닉네임은 떡이떡이 입니다.
이 곳은 블로그미디어이며, 개인 공간은 http://itviewpoint.thoth.kr/ 을 메인으로 옮겨 갈 생각입니다.
개인적인 목적이라면 콘텐츠 막펌을 전면 허용 http://itviewpoint.com/blog/54971 합니다. 다만 비상업적인 용도에 한하며, 상업적인 용도라면 별도로 문의하세요. RSS http://itviewpoint.com/blog/rss 는 전문 제공합니다.
[배불러서 행복한] Next Generation Search 토론회 후기. - 2ndfinger-Game, CGM, SNS
2007.07.18 22:14 (211.172.252.104)
2007.07.17 19:10:53 (*.148.79.38)
좋은 내용이네요...검색, 포털 마다 특징이 있으니까 현재의 업계 구도가 당분간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그 이후가 문제이겠지요!!! 그 때를 점친다는 것은 쉽지 않지만...여전히 포털들이 권력을 휘두른다면...새로운 돌파구가 반드시 생기리라 생각합니다.
마치 요즘 사이월드를 탈퇴하고...설치형 블로그들로 급격히 이동하는 현상과 비숫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포털 입맛(영업, 이익)에 맞는 검색 서비스만 제공한다면...언젠가는 대안 세력에 자리를 내줘야 하겠지요. 그것이 네티즌의 넷心아닌가요?
마치 요즘 사이월드를 탈퇴하고...설치형 블로그들로 급격히 이동하는 현상과 비숫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포털 입맛(영업, 이익)에 맞는 검색 서비스만 제공한다면...언젠가는 대안 세력에 자리를 내줘야 하겠지요. 그것이 네티즌의 넷心아닌가요?
2007.07.17 21:12:24 (*.112.23.92)
인터넷은 "자유롭다" 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 자유로움과 개인화를 조화롭게 만들어 내는 기업이
최후의 승자가 되겠죠.
그 자유로움과 개인화를 조화롭게 만들어 내는 기업이
최후의 승자가 되겠죠.
2007.07.18 10:32:15 (*.33.59.130)
에고;; 토론회 장소 바로 아래층에 있으면서 못간 안타까움이 서명덕기자님 글 보니까 더해지네요. 게다가 사진에 주인 찾지 못한 명찰을 보니까 더더욱;;;
토론 내용 중에 몇가지는 저도 참여해서 같이 논의해보고 싶던 것들인데...개인화 관련 내용과 구글/네이버에 대한 일반 사용자들의 사용행태와 같은 내용들은 꼭 얘기해보고 싶었던 내용인데 아쉽네요. 담에 또 기회가 있겠죠;;
그나저나 정말 도시락에 눈길이 가네요. 이 근처에 저런 도시락 어디서 파는거죠? -_-;;
토론 내용 중에 몇가지는 저도 참여해서 같이 논의해보고 싶던 것들인데...개인화 관련 내용과 구글/네이버에 대한 일반 사용자들의 사용행태와 같은 내용들은 꼭 얘기해보고 싶었던 내용인데 아쉽네요. 담에 또 기회가 있겠죠;;
그나저나 정말 도시락에 눈길이 가네요. 이 근처에 저런 도시락 어디서 파는거죠? -_-;;
2007.07.19 13:44:57 (*.218.221.48)
google이 성공할 수 있었던 원인은 수많은 검색거리가 있는 영어권 컨텐츠 때문이라고 봅니다. 영어 사용인구가 엄청나고, 양질의 컨텐츠가 많기 때문에 그것을 검색하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좋은 검색이 된달까요? 그에 비해 한글로 된 컨텐츠들은 너무 빈약합니다. 구글 등으로 검색을 해 봐야 그리 좋은 자료를 찾기가 힘듭니다. 그 점에 착안하여 네이버는 결국 컨텐츠를 찾기 보다는 만드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고, 또한 탄력을 받아서 엄청난 컨텐츠들을 직, 간접적으로 만들어서 지금은 검색엔진이라기 보다 일종의 정보 백과사전 같은 경향을 띄게 되어 버렸습니다.
결론적으로 검색엔진을 잘 만들어 봐야 검색할 거리가 없는 한국의 웹 상황에서 검색엔진을 잘 만들어 봐야 큰 소용이 없지 않나 싶은 생각입니다.
그것을 타개해 줄것이 UCC나 블로그 등이긴 한데, 아직은 매우 약하다고 봅니다.
결론적으로 검색엔진을 잘 만들어 봐야 검색할 거리가 없는 한국의 웹 상황에서 검색엔진을 잘 만들어 봐야 큰 소용이 없지 않나 싶은 생각입니다.
그것을 타개해 줄것이 UCC나 블로그 등이긴 한데, 아직은 매우 약하다고 봅니다.

떡이떡이

thoth






도시락 맛나겠따..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