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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올블로그와 네이버, 그들 사이에는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요.

올블로그가 공지사항(http://event.allblog.net/index.php?pl=85 )을 통해 네이버와 기백만에 거래하던 검색 제휴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여러가지 글로 유추해 볼 때 올블로그의 불만이 상당히 높은 듯싶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블로고스피어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건들이 주요 포탈의 검색 결과에서는 제거되거나 낮은 순위에 랭크되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명확한 기준이나 협의 없이 해당 포털 임의대로 순위 조작이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원래 제휴 취지였던 ‘블로거 목소리 알리기’가 효과를 보지 못한다는 주장입니다. 결국 검색제휴를 유지할 이유가 없어졌다고 합니다.

현재 올블로그에서는 “계약에 의거하여 이후 네이버는 그 동안 올블로그의 API를 통해 수집한 데이터에 대해서는 모두 폐기 조치를 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NHN(네이버) : 영혼이 없는 기업
http://www.tagchampion.com/?p=73

네이버, 현대가 없는 박지윤은 죽어봐라?
http://hong882.egloos.com/3363320  

네이버의 사회적 폐해
http://www.smartplace.co.kr/blog_post_156.aspx

네이버와 결별한 올블로그
http://finaldark.egloos.com/177423

검색제휴가 종료됩니다.(공지사항)
http://event.allblog.net/index.php?pl=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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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러나, 수만 명 수준의 올블로그 이슈가 왜 반드시 네이버 상단에 위치해야 하는지 설득력이 부족합니다.

올블로그에서 매우 크게 이슈가 됐다고 해서 네이버 검색 상단에 위치해야 합니까? 던킨도너츠라고 검색했을 때 올블로그 글들이 반드시 상단에 떠야 합니까? 네이버가 올블로그 검색 DB를 가져가서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협의 사안이지, 강제 사안이 아니지 않습니까.

만약에 이러 저러한 논의를 통해 상단에 노출된다고 가정할 때, 던킨도너츠에서 법적인 문제를 제시하며 소송으로 맞대응하면 책임지는 당사자는 네이버입니까? 올블로그입니까? 아니면 글 쓴 당사자입니까. 네이버에서 검색했으니 네이버가 방관한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입니다.

저는 개별 사안에 대해선 잘 알 수 없지만, 분명히 네이버 검색결과의 ‘수동 조작’은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서로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네이버가 무작정 던킨도너츠 비판 특정 글, 특히 올블로그 특정 글들을 노출할 수 있을까요. 각 사안에 따라 원칙이 없는 건 네이버가 무조건 ‘맹비난’ 받아야 할 문제이지만, 올블로그 역시 수 만명 규모의 ‘올블 커뮤니티’에서 이슈가 됐다는 이유만으로 상단에 노출되길 원하는 건 원칙이 없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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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특히 양사의 계약 조건은 약간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데이터를 공급받고 돈을 건네주는 방식으로 사업이 진행된 것인데, 계약이 파기됐다고 앞서 가져간 데이터까지 모두 없애버린다는 조건이 애매하군요. 굳이 과거자료까지 삭제하는 것은 돈이 오가는 ‘제휴’에서 석연치 않아 보입니다. 네이버가 이런 불리한 조건을 수긍했다면 정말 바보군요.

올블로그는 포털의 독점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데, 네이버 뿐만 아니라 다음과 제휴도 중지되는 것인지도 궁금합니다. 모든게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올블로그가 네이버와 제휴를 종료한 것이 단순히 ‘검색 문제’가 아니라는 주장이 나올법한 상황입니다. 이와 관련 블칵 두 부사장님의 멘트에서 볼 수 있듯이, 의지는 결연해 보입니다. 다만 확실하게 ‘네이버는 싫다’는 의견을 제시하는 건 어떨까요. 어차피 등질 생각이라면 억측이 난무하기 전에 보다 명확하고 솔직한 태도 표시가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이제는 네이버와의 관계를 버릴 때라 생각합니다. 네이버에 뉴스를 제공하는 언론사들 매월 네이버로부터 받는 돈 기백만원밖에 안됩니다. 그거 없어도 먹고살 수 있지 않습니까.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 같아 누가 먼저 시작하느냐 문제이지 언론사들이 한꺼번에 뉴스 뺀다고 가정해보세요. 네이버가 지금같은 권력남용행위를 계속 할 수 있을지. 동영상 CP 업체들도, 일반 컨텐츠 CP들도 굳이 네이버에 의존적일 필요 없습니다. 의미없는 트래픽과 푼돈에 더이상 연연하지 않으셨음 좋겠습니다. 올바른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라도요.” <유쪼파님>

“네이버로 피딩한 기존의 글들을 지운 다는 것은 제휴당시 계약한 내용입니다. 또한 자료에 한해서는 지우지 않고 네이버에서 크롤링 한 것이다라고 하면 저희로써는 할 말도 없습니다. 그리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희로써는 지금 네이버와의 연동을 끊는 것은 사업적으로써는 굉장히 위험한 상태이기도 합니다. 제휴를 종료하려는 생각은 네이버와 계약을 시작한 거의 바로 후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계속 이런 일들이 많이 싸였다가 이제 한계에 다달은 것이죠.” <골빈해커님>

다만, 어떤 블로거들은 ‘올블로그의 영향력이나 트래픽 감소’를 지적하며 한발 더 나아간 비판을 하는 걸 봤습니다. 역시 이것도 추정에 불과하니 자제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위 여러 가지 정황 증거를 통해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네이버와 올블로그 사이가 (뭔가 복잡한 이유로) 서로 틀어졌다’는 것입니다. 두 회사 모두 ‘아웃링크’까지는 합의를 봤는데, 서로 기대하는 결과가 달랐던 탓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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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요즘 던킨 사태를 놓고 여기저기서 네이버를 비판하는 글이 많이 올라옵니다. ‘인터넷 검열’이라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검열은 '네이버에서' 일어나는 게 아닙니다. 네이버 자체적으로 법적인 이슈를 감안하고 조치하는 경우는 있지만, 대부분 사건 당사자의 요청에 의해 조치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던킨 사태의 경우 그 회사를 비난해야 할 이유가 있다면, 던킨 쪽에 직접 화살을 돌려야 하는 것이지요.

또한 검열은 '네이버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닙니다. 네이버, 다음, 엠파스, 심지어 이글루스까지도 조치에 들어간 걸로 알고 있습니다. 구글 역시 향후 국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 한다면 국내법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할 겁니다.(중국 본토 사례에서 잘 알 수 있죠)

콘텐츠 유통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전면에 나서야 하는 ‘미디어(검색엔진)’란게 이런 숙명인 겁니다. 다만 신문 등 기성 미디어들은 수많은 소송 위협에도 불구하고 알량한 ‘사명감’으로 기사를 쓰기 때문에 정보가 전달될 수 있는 것이죠. 제 주위에도 수억대 소송을 당한 동료 기자들이 수두룩합니다.

던킨 쪽에서 블로거들에게 보낸 유치한 게시물 삭제요청서는 ‘유아적인 발상’인 것은 분명합니다. 그러나 던킨이 정말 ‘모함’ 당해 지랄발광을 하는 거라면 사건은 향후 어떻게 진행될까요. 때로는 역겹지만 ‘상대방의 명예가 훼손될 가능성이 있는’ 글을 쓸 땐 늘 상대방 입장까지 생각한 뒤 조심스럽게 키보드를 두드려야 합니다. 사안을 지켜본 뒤 단어 한마디마다 늘 신중해야 합니다.

저는 블로그를 하면서 수많은 업체들이나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글을 올려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습니다. 그런데 그만큼 ‘글을 지워달라’는 협박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불리한 부분을 삭제해달라는 요청은 그나마 양반입니다. 아예 법적인 문제까지 거들먹거리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저는 2500건 이상의 글 중 딱 3번 글을 비공개 처리한 적이 있습니다. 두 가지 글은 특정 당사자가 매우 긴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비공개로 처리했습니다.(그나마 삭제는 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한 가지는 세계일보 회사 내부 관계자와 연계된 문제이기 때문에 비공개 처리했습니다.

그러나 이를 제외하고는 어떠한 기업체로부터 협박이 들어와도 한 번도 삭제한 적이 없습니다. 저는 블로그에 있는 글은 오타 수정이나 데이터 추가는 있을 수 있어도, 결코 본문을 삭제하지 않습니다. 이는 제 블로그의 유일한 원칙입니다. 저는 블로그에 글을 쓸 때 최악의 경우 개인적인 소송 가능성까지 생각하고 글을 씁니다. 그렇기 때문에 함부로 문장을 남발하지 않습니다. 이 원칙 때문에 제 블로그가 유지되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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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위 여러 가지 글 무더기에서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을까요.

(개인적인 입장에서 말씀 드리면) 저는 누구보다도 네이버가 빨리 물러나 주길 바라는 사람입니다. 아마 네이버 입장에서 보면 저 같은 미친 기자가 존재하는 것이 ‘눈엣 가시’일 겁니다.

그러나 일련의 추측과 논란은 사건 해결은 물론이고, 인터넷 생태계 선순환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온라인 글쓰기는 '악바리 정신' 보다는 '이성적인 논리와 설득'이 더 중요합니다.

‘악덕기업’ 네이버와 계약을 종료했기 때문에 올블로그가 ‘도덕적인 면에서’ 일방적으로 칭찬받아야 합니까? 속으로는 백번 천번 박수쳐주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네이버가 던킨의 요청을 받아 관련 올블로그 회원 글이 검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가정할 때, 그걸 네이버에게만 손가락질해야 할 일입니까? 속으로는 ‘게이버’라고 수백번 외치고 있지만 비즈니스 논리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해당 사건의 진정한 본질인 ‘기업 간의 제휴 목적’과 ‘던킨 쇳가루 논란’은 어디에 있습니까? 혹시 ‘1등 네이버 까기’에 희열을 느끼는 건 아닙니까?

이제는 좀 건설적인 대화가 필요한 때입니다. 건설적인 대화는 급진적이어서는 안 됩니다. 현실을 인정하고, 편중된 현실을 완화하기 위해 차근차근 첫걸음을 밟는 것을 의미합니다.

'네이버 말고 어딜 가야하나(http://blog.naver.com/jjaeem123/150017204243 )'는 주장에서 볼 수 있듯이, 야수들의 IT 판에서 올블로그의 선의(?), 아니 초소형 벤처들의 순수함을 제대로 받아줄 곳은 어느곳에도 없는 작금의 현실이 눈물날 정도로 분통터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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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ITViewpoint 스타터이자 공동 에디터 '서명덕 기자' 입니다. 닉네임은 떡이떡이 입니다.

 

이 곳은 블로그미디어이며, 개인 공간은 http://itviewpoint.thoth.kr/ 을 메인으로 옮겨 갈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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