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mallchin.jpg마이크로소프트(MS) 내부에서 잇단 ‘튀는 발언’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짐 알친(Jim Allchin, 사진) MS 플랫폼 및 서비스 부문 공동사장의 2003년 당시 e메일이 또 일반에 공개됐다. 이번에는 “애플 아이팟과 손을 잡아야 한다”는 충격적인 자기 고백 내용을 담고 있다. 알친 사장은 “차라리 매킨토시를 사겠다”는 e메일 발언으로 잘 알려진 MS 임원이다.

아이오와 MS 반독점 소송 공식사이트(Iowa antitrust case, http://www.iowaconsumercase.org) 등 주요 소식통들이 소송 절차에 따라 지난 주 말 합법적으로 공개한 e메일 자료에 따르면, 짐 알친 사장은 2003년 11월 13일 아미드 마지디메르(Amir Majidimehr) MS 소비자 미디어 기술 그룹 총 책임자와 주고받은 e메일에서 “애플과 손을 잡은 뒤,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는 아이팟 지원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메일 원본 PDF - http://www.iowaconsumercase.org/011607/8000/PX08636.pdf)

그는 “우리는 당장 스티브 잡스 애플 CEO와 대화를 통해, 아이팟 지원을 위한 열린 대화를 진행해야 한다. 뭔가 달라지지 않으면 사람들을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WMP)로부터 멀어질 것”이라고 역설했다. e메일 원본에는 ‘내부 기밀(highly confidential)’이라는 표시와 함께 ‘미디어 플레이어가 짜증난다(sucking on media players)’는 제목이 붙어 있다.

al_email.jpg
이 e메일은 알친 사장이 크리에이티브 노매드 주크박스 젠 엑스트라(Nomad Jukebox Zen Xtra)라는 신형 MP3 플레이어를 구입한 뒤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를 사용하면서 느낀 불편함과 아이팟 신제품에 대한 의견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MS는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Windows Media Player)’와 ‘플레이 포 슈어(PlaysForSure)’라는 새 기술을 홍보하고 있었다.

알친 사장의 e메일에 대해 마지디메르 책임자는 “현재 삼성, 리오 등 주요 MP3 플레이어 업체들에게 다양한 인센티브를 통해 윈도 미디어 지원을 하고 있다”며 “이들 중 일부가 참여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우리 스스로 하드웨어(MP3 플레이어)를 만들 때가 올 것”이라고 답했다. 이 e메일에 대해 알친은 애플 아이팟과의 연계를 주장한 것이다.

e메일이 쓰여 진 뒤 약 3년 만인 지난해 말 MS는 준(Zune)이란 독자 브랜드로 MP3 플레이어 시장에 뛰어들었다. 올해 상반기 100만대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MS 관계자는 지난주 말 해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올해 말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유럽 지역에 정식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업계 조사 자료에 따르면 MS 준은 미국 30GB 하드디스크 MP3 플레이어 부문서 시장 점유율 10.2%를 유지하고 있다.

알친의 튀는 발언은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다. 2004년 1월 7일 맥월드 행사 직후 빌게이츠와 스티브 발머 MS CEO에게 보낸 e메일에서 “내가 MS에서 근무하지 않았다면, 나는 (윈도 XP 대신) 매킨토시를 샀을 것(I would buy a Mac today if I was not working at Microsoft.)”이라고 주장해 큰 파장이 일었다. 그는 윈도 비스타 공식 블로그에 직접 참여해 의견을 개진할 정도로 MS 차세대 운영체제에 애착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인터넷뉴스부 서명덕기자
Share
이 글과 가장 관련이 있는 글을 자동으로 추천해 드립니다
profile

안녕하세요. ITViewpoint 스타터이자 공동 에디터 '서명덕 기자' 입니다. 닉네임은 떡이떡이 입니다.

 

이 곳은 블로그미디어이며, 개인 공간은 http://itviewpoint.thoth.kr/ 을 메인으로 옮겨 갈 생각입니다.


개인적인 목적이라면 콘텐츠 막펌을 전면 허용 http://itviewpoint.com/blog/54971 합니다. 다만 비상업적인 용도에 한하며, 상업적인 용도라면 별도로 문의하세요. RSS http://itviewpoint.com/blog/rss 는 전문 제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