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허준영 경찰청장의 독도 순시를 외교통상부가 만류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가 알려지자 인터넷은 밤새 '외교부 성토장'으로 변했다. 외교통상부 홈페이지와 신문사, 포털 사이트 게시판에는 경찰청장의 독도순시 제지를 비난하는 의견이 쏟아졌다.

외교통상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은 외교부의 제지가 잘못됐다는 의견이 폭주했다.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강대준씨는 "일본정부가 만류하더라도 우리외교부에서 강경한 입장을 취해서 독도를 방문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지 않나"며 "진정한 대한민국 국민은 외교부에 없는가"라고 분개했다. 백현정씨는 "나중에 어린아이들이 '외교부가 뭐 하는 곳이에요'라고 질문하면 '딴 나라 눈치보면서 분쟁 막아주는 곳이야'라고 해야하나"며 "대체 외교부가 하는 일이 뭔가"라고 강하게 비꼬았다. 정헌수씨는 "차라리 왜교부(왜놈들에게 교태부리는 부서)로 이름을 바꿔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포털 사이트의 뉴스게시판도 외교부를 비난하는 의견이 쏟아졌다. 네이버 게시판에 글을 남긴 네티즌 ID 'kjw2033'는 "일부러 순시 가라고 해도 시원찮을 마당에, 힘든 시간을 내서 간다는 사람들을 말리나"며 "외교부는 우리 나라 사람들이 맞나"고 비꼬았다.

외교부의 합리적인 판단을 존중하자는 의견도 있었다. ID 'digest007'은 "외교부의 말도 일리는 있다. 가만있으면 저절로 우리 땅이 되는데 괜히 일본을 긁어서 국제재판에 회부되면 질 확률도 있다"며 "그래도 머리로는 이해가 가지만, 가슴으로는 통탄할 따름이다"며 이성을 찾자고 호소했다. ID 'st4063'은 "독도가 국제 사법 재판소에 들어가게 되면 승소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며 "지속적인 점유상태를 유지하게 되면 우리영토로 견고히 굳어지게 되는 것 아닌가"라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앞서 일부 언론은 지난달 31일 허준영 경찰청장이 설 연휴를 맞아 독도를 순시하려하자 외교통상부가 "외교분쟁을 일으킬 소지가 있다"며 이를 제지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경찰청은 "외교부로부터 한·일 양국이 독도문제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경찰총수가 독도를 순시한다면 또 다른 분쟁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인터넷뉴스팀 서명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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