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 참관 4일째. 귀국 바로 전날에는 타이베이 시에 비가 내렸다. 비가 참 많이 내렸다. 행사장은 오전에만 둘러 보고 오후에는 전자상가를 비롯해 대만 시내를 좀 둘러 보기로 했다. 비가 와서 101 타워는 못 올라갈 것 같았지만 귀국 마지막 날을 전시장에 틀어 박혀 있다는 것 자체가 스스로 용납하지 못할 아쉬움이었다.
난강 홀은 타이베이 시 외곽에 있다. 따라서 전철 역도 난강역 이라는 곳이 제일 가깝다. 모노레일이 공사중인가 본데, 아직 개통은 되지 않았다고 한다. 무료 셔틀 버스를 타고 난강홀을 떠나 난강역까지 약 10분을 달렸다. 비가 오니 차가 막힌다.

난강 역이다. 지하철 끝 역이다. 종점이니 좌석은 널널. 게다가 출퇴근 시간도 아니어서 역은 매우 한산했다. 타이베이 꽤 외곽은 맞는 듯. 주변이 온통 새 건물 천지다.

개인적으로 아래 안내판에서 강한 인상을 받았다. 연장자들은 에스컬레이터보다는 엘레베이터를 사용하라는 문구. 개인적인 생각에는 우리 나라도 이런 방식으로 이중 정책을 구사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즉 연장자를 매우 안전하게 모시기 위한 VIP 통로같은 개념을 의미한다. 엘레베이터를 통해 여유있게 이동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대신 기존 에스컬레이터는 롤링 속도를 다소 높여 일반인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 싶다. 일전에 홍콩 지하철을 탔을 때에도 에스컬레이터 롤링 속도가 한국의 2배 정도 되는 것을 보고 "연장자는 정말 탑승하기 어렵겠다"며 깜짝 놀란 적이 있는데, 이런 방식으로 연장자와 일반인들을 위한 이중 정책을 구사하기 때문이지 않나 싶다.


101 빌딩 및 세계무역센터를 연결하는 무료 셔틀버스는 언제든 시정부 역에서 내리면 5분 간격으로 탈 수 있다. 내년에 가실 분들은 꼭 'MRT+무료 셔틀'로 택시비를 줄여 보는 것도 쎈쓰가 될 것이다. 이날 오후 5시 쯤에 탔을 때 텅 빈 버스 안에 있는 사람이 모두 한국인이었다는 게 우연의 일치.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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