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온, 아톰에 날개 달다…“CPU+GPU 협업이 대세”
엔비디아, 컴퓨텍스 2009 행사에 앞서 기자간담회 개최
젠슨 황 “GPU 연산은 현재 티핑포인트(임계점)에 도달”

엔비디아는 1일 오후 대만 타이베이 무역센터 인근 뉴욕뉴욕 7층에서 전 세계 기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엔비디아(nVidia) 아이온 플랫폼 발표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2일부터 닷새 동안 열리는 아시아 최대 컴퓨팅 기술 전시회 ‘컴퓨텍스(Computex) 2009’ 행사에 앞서 자사의 기술을 먼저 알리기 위한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아이온(ION) 플랫폼 미니PC·노트북 대거 등장 = 이날 행사에의 주인공은 엔비디아가 최근 발표한 ‘아이온’이다. 아이온은 인텔 아톰 프로세서와 함께 사용되는 주기판 칩세트 기술로, 지포스 9400M 그래픽 처리기술이 내장됐다. 아이온 플랫폼은 저전력 초소형 PC(넷톱)나 미니 노트북(넷북)을 위한 플랫폼이다. 비교적 우수한 9400M 그래픽 처리 기술로 인해 인텔의 945 계열 칩세트를 기반으로 하는 넷북이나 넷톱 플랫폼의 성능을 크게 높여 준다. 특히 HD 동영상 재생이나 HDMI 외부모니터 연결, 상당한 수준의 인기 게임 가속 지원, 다이렉트 가속 및 엔비디아 쿠다 기술 활용 등이 특징이다.


또한 주기판 설계를 단순화할 수 있어 초소형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레퍼런스 주기판(피코-ITX)에는 아톰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칩 두 개면 설계가 끝난다.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칩 속에는 노스브리지, 사우스브리지, 그래픽 프로세서가 모두 통합되어 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아이온이 등장함으로서 아톰 프로세서의 활용 폭이 크게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이번 컴퓨텍스에서 아이온을 집중적으로 홍보하는 까닭도 잠재 시장이 매우 넓기 때문이다.
행사장에는 다양한 형태의 아이온 플랫폼 제품 20여 종이 한 자리에 모여 장관을 이뤘다. ECS에서 공개한 LCD 일체형 넷톱 <사진 아래> 은 키보드까지 검정과 주황을 섞은 형태로 꾸며 깔끔한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아이온 플랫폼으로 넷톱을 구성하려는 사업자들을 위해 다양한 디자인의 주기판도 공개됐다.




하지만, 행사 전반을 주도한 두 가지 모델은 넷북인 레노버 아이디어패드(IdeaPad) S12 모델<사진 위>과 넷톱 에이서 어스파이어 레보(Revo)다.<사진 아래> 레노버가 내 놓은 제품은 12인치 모델로서 아이온 플랫폼을 채택한 업계 첫 번째 모델이다. 또한 어스파이어 레보 역시 세련된 디자인과 아이온 플랫폼을 채택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CPU와 GPU는 피자 배달방식이 다르다? = 젠슨 황은 이날 발표에서 직렬 연산 방식인 CPU와 병렬연산 방식인 GPU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며 피자배달을 예로 들어 관심을 끌었다.
예를 들어 직렬 연산을 하는 ‘CPU’가 피자를 배달하는 방식은 트럭에 싣고 피자를 일렬로 실어 나르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배달을 더 빠르게 하기 위해서는 트럭 적재하중을 크게 늘리면 된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피자를 돌리다 보면 마지막에는 피자가 식어 버릴 것이다. 트럭의 속도를 더 빠르게 할 수 도 있다. 이는 마치 CPU의 클록이 높아지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그는 “하지만 끝까지 발전하게 되면 아무리 트럭이 커도 한계는 있기 마련이고, 트럭을 더 크게, 더 빠르게 하면 연료도 더 많이 필요하고, 엔진을 고성능으로 바꿔야 하는 일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그래서 병렬연산을 하는 GPU는 트럭 대신에 오토바이로 배달하는 방식에 빗댈 수 있다. GPU는 매우 단순한 작업을 무한 반복할 수 있는 수십, 수백 여개 프로세서가 모여 있다. 각각의 프로세서는 매우 작고 단순하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도 적다. 하지만 수많은 오토바이로 동시에 피자를 배달할 때에는 몇 초 이내에 배달을 마칠 수 있다. 이처럼 소프트우어 작업 과정에서 직렬(시리얼)이나 병렬(패러럴)이냐를 판단하는 것은 효율을 따질 수 있는 중요한 문제다.


젠슨 황 CEO는 “많은 소비자들이 이미 병렬 연산을 필요료 한다”며 “사진 및 미디오, 게임 그리고 비주얼 웹 등은 PC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세 가지 영역의 작업은 본질적으로 병렬”이라고 해석했다. 따라서 향후에는 모든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병렬연산이 의미있는 기술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엔비디아는 현재 병렬연산 기술 ‘쿠다(CUDA)’를 통해 연구 목적이나 고성능 컴퓨팅 파워가 필요한 영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엔비디아 공식 자료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1억 개 이상의 쿠다 GPU가 시장에 판매됐으며, 5000개 이상 기업 고객을 거느리고 있다. 또한 전 세계 125개 대학에서 쿠다를 커리큘럼으로 채택했고, 비디오 편집 소프트웨어들 대부분이 쿠다 가속을 지원한다. 특히 일본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의 기반 기술이 쿠다라는 점은 눈길을 끌 만한 부분이다.

◆“GPU 연산은 이미 현재진행형…티핑포인트 도달했다” = 엔비디아는 이날 행사에서 티핑포인트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바야흐로 CPU 연산에서 GPU 연산으로 무게 중심이 쏠리고 있다는 주장에서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GPU 연산은 현재 티핑포인트(임계점 또는 폭발점)에 도달했다”며 “모든 컴퓨터 시스템에는 이미 GPU와 CPU가 결합된 구조가 보급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과거에 일반인들이 본 작은 발전이 마치 당연하게 생각했을 수도 있었던 것처럼, GPU 역시 지금이 모든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이 동의하는 그 폭발점”이라며 “CPU와 GPU의 공동 처리는 미래의 추세가 아니라 지금 이미 추세”라고 진단했다.
/Danawa-ITViewpoint 네티즌 기자단 서명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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