一. 微雲過河漢疎雨滴梧桐
(옅은 구름은 은하수를 지나고, 가랑비는 오동나무를 적신다.)

오랜 만에 찾아 온 初夏의 나들이. 無料宿泊이 가능한 이벤트 표를 받들고 週末 나들이 길을 나섰습니다. 行先地는 평창의 ‘현대빌리지’라는 펜션.

그러나 출발 전부터 내리는 비가 강원도에 들어서면서도 그칠 줄 몰랐습니다. 자동차 車窓을 때리는 빗방울은 점점 더 굵어지고, 결국 오후 5시에 펜션에 도착했음에도 悲風慘雨의 상황.

한 달 전부터 예약을 했건만, 하늘이 허락하지 않은 현대 빌리지는 그렇게 나에게 상큼한(?) 하룻밤을 선사해 줄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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二. 久旱逢甘雨
(오랜 가뭄 끝에 단비를 만난다. - 괴로움 끝에 즐거움을 맞는다는 뜻)

펜션의 내외부는 상당히 洽足했습니다. 비성수기 20평형 기준으로 회원이 아니라면 주중 9만원 주말 12만원을 받습니다. 최대 6인까지 지낼 수 있습니다.

적당한 산 중턱에 넉넉히 자리 잡은 펜션의 주변은 마치 작은 田園住宅 단지를 온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비가 많이 왔던 터라 주변을 자유롭게 둘러보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자연 그대로의 환경이라 흙탕물이나 웅덩이도 곳곳에 있어 天方地軸으로 걸어 다니다가는 옷을 버리기 십상입니다.

저 멀리 빗속에서 피어올랐던 물안개는 아련히 산을 감싸고 있어 壯觀입니다. 나무 의자와 그네는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자연을 즐기기에 충분했습니다.

늦게 도착한 우리는 일단 펜션의 실내부터 구경을 해 보기로 했습니다. 펜션은 거실과 주방 등이 있는 1층과 잠자리를 위해 마련된 2층으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빗물을 맞았던 터라 옷이 일부 젖었고, 습도마저 높았기 때문에 寒氣마저 느껴졌습니다. 원목 계단을 이용해 2층에 뛰어 올라가서 난방 장치의 온도계를 높였습니다. 바닥은 금세 따듯해졌습니다.

寢具도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었고, 방 위쪽에 나 있는 창문으로 주변 경치도 눈에 들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불이나 베개의 품질이나 관리 상태는 다소 아쉬운 느낌도 들었습니다. 다만, 숙박 인원이 다소 많을 때에는 추가 침구를 요청할 수 있다고 합니다.

TV수상기, 냉장고, 그리고 화장실에 이르기까지 엉성하거나 粗雜하지 않고 淸潔한 상태가 인상적이었습니다. TV수상기를 원격 조정하는 리모컨의 乾電池가 닳아 없어진 것이 흠이었지만, 대체적으로 스카이라이프 衛星放送 장치를 이용해서인지 화질이 선명하고 우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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三. 雨後山如沐風前草似醉
(비가 온 뒤 산은 목욕을 한 듯하고, 바람 앞에서 풀은 취한 듯하다.)

역시 야외활동의 白眉는 음식잔치입니다. 오늘 요리는 갖은 음식 재료들을 숯불에 구워먹는 直火 석쇠구이입니다. 구이용 재료는 돼지고기 오겹살과 목살, 생새우, 바나나, 감자 및 고구마, 가래떡 등입니다. 이 밖에도 마늘 등 구워서 맛이 倍加되는 식재료들은 모두 석쇠 위로 올려 졌습니다. 숯불구이용 半圓形 통과 숯, 집게, 장갑 등은 현장에서 2만원을 지불하면 관리사무소 관계자가 직접 나와 설치를 해 줍니다. 숯이 더 필요하면 대금을 지불하고 더 주문할 수 있습니다.

역시 숯불에 구워 먹는 구이 맛은 예술입니다. 形言할 수 없는 자극이 혓바닥과 목을 타고 넘어갑니다. 숯 고유의 燻製향이 어우러지면서 식욕을 북돋우게 됩니다. 새우와 바나나 역시 구워 먹었는데, 특히 바나나를 구워 먹으니 그 독특한 香臭에 武陵桃源이 따로 없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특유의 향기를 그대로 머금은 과일 푸딩을 따듯하게 데워 먹는 느낌이었습니다. 감자와 고구마는 은박지에 싸서 숯불 사이에 집어넣었는데, 너무 오래두어서였는지, 타서 못 먹는 것이 太半이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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四. 山雨夜鳴竹草蟲秋入床
(산의 비는 밤에 대나무를 울리고, 풀벌레는 가을 평상에 기어 오른다.)

雨中散策은 언제나 즐겁습니다. 공기가 오염되지 않은 곳이라 약간 젖어도 상관없습니다. 연인이라면 다소 작은 우산을 함께 쓰고 다니길 권장해 드립니다. 또한 비가 올 때에는 온도가 急降下하기 때문에 여름이라도 옷을 다소 따뜻하게 입는 것이 좋습니다.

우선 관리 사무소의 간이상점을 들렀습니다. 혹시 입을 더 즐겁게 할 식재료가 있을지 문의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아쉽게도 간단하게 사용할 일부 공산품은 具備되어 있었으나 구매할 만한 식료품이 충분하지는 못했습니다. 혹시 이 펜션을 방문한 계획이라면 이에 대해서는 사전에 문의를 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우산을 들고 펜션의 주변을 둘러보았습니다. 잘 꾸며진 펜션이 밤이 되자 街路燈이 어우러지면서 멋진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구성 요소 하나하나가 수채화로 붓칠을 한 것 같은 느낌을 줍니다. 물에 젖어 반질반질한 도로 위로 청개구리들이 불쑥 뛰어 나올 정도로 汚染이 되지 않은 곳입니다. 공기, 바람, 빗물 등의 소리가 어우려져 TV수상기의 소리를 끄고 자연에 잠시 귀를 기울이고 싶을 정도입니다.

방에 돌아온 우리는 싱가포르에서 구입해 온 ‘싱가포르(싱가폴) 슬링’ 칵테일을 두세 잔씩 나눠 마셨습니다. 제조 專門家는 아니기 때문에 고유의 맛을 내진 못했지만, 여행의 아련한 추억을 되짚어 보기에는 적합한 酒類였습니다. 방충망이 설치된 한 쪽 거실 창을 열어둔 채 게임을 즐기기 시작했습니다. 유명한 보드게임 ‘부루마블’을 구입해 가져 온 우리는 몇 시간 동안 즐거웠습니다. 특히 최종 게임 결과 본인이 우승을 하면서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습니다. 그렇게 사람들은 풀내음과 낙숫물 소리를 자장가삼아 하룻밤을 그 어느때보다 푸근하게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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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 日出宿霧開月出天下白
(해가 뜨니 짙은 안개가 걷히고, 달이 뜨니 천하가 밝다.)

다음날 오전 돌아오는 길의 영동고속도로는 빗방울은 잦아들었지만 안개가 자욱했습니다.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을 정도였습니다. 안갯속을 달릴 때에는 늘 주의해서 운전해야 합니다. 점심은 여주 인근의 막국수 촌으로 결정했습니다. 막국수 촌에 도착했을 때에는 거짓말 같이 하늘이 열리더군요.

혹시 천서리 막국수를 아시는지요. 막국수 중에 ‘천서리 막국수’는 백과사전에 따로 등재가 되어 있을 정도로 맛이 일품입니다. <참고> http://100.naver.com/100.nhn?docid=828854 (꿩고기 끓인 국물과 동치미 국물을 차례로 섞어 만든 냉육수에 메밀국수를 말아 먹는 국수.)

일제 收奪을 거치면서 국수거리의 명맥이 끊겼지만, 20여 년 전에 평북 강계지방의 막국수로 맛을 살린 강계봉진 막국수집 등이 파사산성 앞인 천서리에서 영업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1991년 이포대교가 세워지기 전에는 이포나루를 건너는 사람과 낚시꾼을 상대로 막국수를 팔던 집들이 하나 둘 늘어났고, 막국수 촌을 형성하면서 천서리 막국수의 명성이 되살아났습니다. 강원도 庶民들이 먹던 메밀국수가 이제는 향토 음식으로 소문이 나면서 사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매년 9월이면 막국수 축제도 열립니다. 보통 홍원막국수와 강계봉진막국수 두 곳이 유명한데, 맛은 대부분 대동소이하지만, 봉진 막국수가 훨씬 맵고 거친 맛이 느껴진다고 합니다.

봉진막국수 중 비빔을 골랐는데 막국수 장이 무척 맵고 알싸합니다. 마치 입 안에서 각종 양념과 국수 면발이 정신없이 雲集霧散하는 형상이라고 할까요. 하지만 이 지역 막국수의 특유의 국물과 어우러지면서 끝맛이 든든한 느낌을 줍니다. 마지막 젓가락마저 후회하지 않도록 하는 魅力이 가득한 것 같습니다. 片肉은 주문하지 않았지만 막국수와 함께 먹으면 특유의 쫄깃함과 감칠맛이 어우러지면서 환상적인 조화를 이뤄 낸다고 합니다. 함께 제공되는 무 절임김치 역시 국수 면발에 싸서 먹으면 장인의 손맛이 느껴집니다.

이렇게 이번 주말 강원도 여행은 마무리됐습니다. 다음번 여행이 언제가 될지 期約할 수는 없지만, 메밀의 매력이 흠뻑 취할 수 있는 봉평 축제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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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참고 자료>

평창 현대빌리지
http://www.hyundaivillage.com/

묵었던 내추럴룸 보기 (20평)
http://www.hyundaivillage.com/page/menu2_1.html

현대빌리지 가는 길(승용차 기준 - 면온IC에서 3분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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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ITViewpoint 스타터이자 공동 에디터 '서명덕 기자' 입니다. 닉네임은 떡이떡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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